상단영역

본문영역

  • 걷기좋은길
  • 입력 2012.05.28 18:40
  • 수정 2015.04.30 11:13
  • 호수 911

기획 당진의 걷기 좋은 길 4-우강 솔뫼성지 ~ 합덕성당 성지순례길
내포 천주교의 대표 성지순례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지를 잇는 길목에서 농민들의 삶 엿볼 수 있어
농로 따라 시골 풍경 만끽

[편집자주] 몇 해 전부터 시작된 걷기 열풍이 오랫동안 식을 줄 모른다. 전국 곳곳에 걷기 좋은 길이 여행상품으로 등장하고 있다. 본지는 앞으로 12회에 걸쳐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한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못지않게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소박한 시골풍경이 어우러진 당진의 걷기 좋은 길을 각 읍면마다 대표적인 곳을 선정해 소개한다.


여러 가지 정보
· 식수터 ○, 화장실 ○, 땡볕 80%  
· 거리 약 4km, 소요시간 1시간
· 식수터, 화장실은 솔뫼성지, 합덕성당에 위치 
· 합덕성당 인근 맛집
  - 성미진회관 363-6555
  - 천수만오리농장 363-9008

 

한국의 최초 사제인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태어난 솔뫼성지는 '신앙의 못자리'로 일컬어지고 있다. 연간 30만명의 관광객과 순례객들이 솔뫼성지를 방문해 합덕성당, 신리성지 등 우강, 합덕 지역에 분포된 성지를 걸어서 찾고 있다. 당진과 서산, 홍성 등 인근 지역으로 연결되는 성지순례길 중 당진지역의 대표적인 순례길인 우강 솔뫼성지부터 합덕성당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소개한다. 반드시 천주교를 신앙으로 삼고 있는 이가 아니더라도 영화 속 배경이 될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합덕성당과 빼어난 조경으로 마음의 안식을 주는 솔뫼성지는 일반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휴식처가 되어 준다. 또한 성지와 성지를 잇는 길목은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는 시골길로 걷는 내내 농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어 한적한 농촌풍경을 감상하기에도 그만이다.

 

내포 신앙의 못자리, 솔뫼성지
본격적인 걷기를 시작하기 전 솔뫼성지에 도착했다면 성지 곳곳을 둘러보자.
솔뫼성지에 들어서면 울창한 소나무 숲이 눈에 들어온다. 소나무 숲에 놓인 나무의자에 앉아 바람소리를 들으며 사색에 잠겨 보는 것도 좋다. 솔뫼성지를 한바퀴 돌아본 뒤에는 주차장으로 나와 합덕 시내 방향으로 50m쯤 내려가다 보면 왼쪽으로 작은 길이 나 있는데 합덕성당까지 곧장 이 길을 따라가면 된다. 길목에 우강제일교회라는 팻말이 세워져 있다. 시골길을 따라 350m쯤 가다보면 농가 앞에서 첫번째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강제일교회 방향으로 직진하면 된다. 우강제일교회 앞까지 가는 길의 양 옆은 모두 논이다. 모내기철을 맞아 논에 가득 받아 놓은 물이 봄바람을 타고 찰랑이며 물결을 일으킨다. 농민들은 손바닥만한 땅도 그냥 놀리는 법이 없어 논과 논 사이, 길가도 흙을 일구어 옥수수며 콩, 보리를 심어 놓았다.

 

합덕리 팽나무 보호수와 합덕들판
논길을 따라 작은 마을을 지나면 지방도 622호선과 마주치는데 도로를 건너 우강치안센터 옆길로 걸어가면 된다. 여기서부터는 우강 창리다. 창리의 작은 농가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다 보면 드문드문 성지순례길을 알리는 팻말을 볼 수 있다. 마을에서 벗어나면 눈 앞에 너른 우강들판이 펼쳐지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가야한다. 이제부터는 방향을 바꿀 필요없이 곧장 농수로를 따라 걸으면 된다. 농수로를 따라 400m쯤 걷다보면 길 오른쪽으로 커다란 나무가 보인다. 바로 합덕읍 합덕리 팽나무다. 400년 동안 합덕 들판을 내려다보고 자란 나무의 높이는 20m에 달하고 둘레는 3.7m나 된다.

 

보호수를 지나 600m쯤 걸으면 신촌리 마을회관이 나타난다. 길 왼쪽으로는 삽교호 물이 가득 찬 수로 건너편으로 여린 모들이 가지런히 심어져 있고 틈틈히 모내기를 하거나 뜬모를 하는 농민들의 모습이 보인다. 신촌리 회관에서 800m가량 더 걸으면 합덕성당 앞 지방도 622호선과 만난다. 길을 건너 100m만 들어가면 합덕성당 앞에 도착한다.  합덕성당은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건축양식으로 불에 구운 붉은 벽돌로 지어진데다가 종탑이 쌍탑으로 되어 있는 외관의 아름다움이 빼어나다.
합덕성당은 천주교 대전교구 소속의 본당으로 수많은 성직자와 수도자를 배출한 성당이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