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도 벽화예술거리가 있지만 이것을 알고 있는 시민은 많지 않다. 벽화예술길은 구 당진군청사 부근인 당진1동~서문2길~당진성당진입로에 조성돼 있다. 회화, 모자이크, 페인팅, 포맥스 등의 다양한 형식과 재료, 오브제를 활용해 제작한 긴 벽은 지루하지 않게 연출돼 있다.
벽화예술길은 ‘자원봉사로 행복한 거리’라는 주제로 면적 1150㎡ 길이 187m이다. 자원봉사자 1500여명과 자원봉사센터의 전 직원들이 참여해 2012년 7월에 완성한 예술길이다. 낡은 콘크리트벽을 정돈하고 당진의 의미를 부여해 그려 넣었다.
이 예술길은 3구간으로 나눠져 있다. 구 군청사 외벽인 1구간은 ‘당진 비경도’로 기지시줄다리기, 서해대교, 왜목마을 등으로 그림만 보아도 당진을 알 수 있다. 좁은 골목길로 이어지는 2구간은 당진 성당에서 당진교회로 조성돼 있다. 이 구간은 ‘몬드리안의 골목’이라는 주제로 천천히 사색을 하며 감상을 하면 좋다. 마지막 구간인 3구간은 구군청사 건물의 세로벽으로 ‘솔내음 솔솔, 추억과 사랑담은 소나무와 솔밭’이란 주제로 돼있다. 자원봉사자들이 그린 조각그림 1080개를 모아 당진시목을 상징하는 커다란 소나무를 만들었다. 당진시화인 진달래를 소재로 한 김소월의 ‘진달래꽃’도 만날 수 있다.
187m의 벽화 길을 감상하는 시간은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직장인들은 점심식사를 빨리 끝내고 감상하기에 딱 좋은 시간이다. 차는 가까운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오는 것이 좋다. 오늘 점심식사를 빨리 끝내고 벽화예술 거리를 감상하며 힐링하는 여유를 가져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