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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나눔세상’
캄보디아에 사랑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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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자원봉사센터 주관
자원봉사 성장프로젝트

▲ 1. 자원봉사자들과 캄보디아 아이들

최윤정(호서고2·원당동), 배형빈(당진고1·원당동) 학생은 당진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진행한 자원봉사 성장프로젝트 ‘지구촌 나눔행사’에 참여했다. ‘지구촌 나눔행사’는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6박 7일간, 캄보디아 씨엡립 지역에서 진행된 해외 봉사활동으로 20명의 당진시민이 참가했다.

종이접기 등 교육봉사 진행

두 학생은 부모님의 추천으로 이번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다. 배형빈 학생은 친구와 함께 지원했지만, 작년에 참가했던 친구는 심사에 떨어져 혼자 가게 됐다. 최윤정 학생 역시 동생과 함께 지원했지만, 자매라는 이유로 동생은 떨어지고 혼자 붙었다.

배형빈 학생은 “봉사는 끝났지만 아직도 참가자들이 모임을 하고 있다”면서 “어제도 만나서 치킨을 먹었다”며 끈끈한 우정을 드러냈다.

배형빈, 최윤정 학생은 씨엡립 반짜이 초등학교와 똔레샾 호수에 위치한 언롱따오 수상마을에서 교육봉사를 펼쳤다. 학생들은 두 조로 나뉘어 전통부채 만들기, 마술시연, 오락시간 등을 진행했다.

큰 배와 작은 배를 번갈아타며 힘들게 수상마을에 처음 도착했을 때, 개구리와 지렁이를 던지며 장난치던 작은 남자아이가 있었다. 항상 토마스 기차 옷을 입고 있어서 봉사 온 아이들은 이 아이를 토마스로 불렀다.

최윤정 학생은 “토마스가 처음에는 우리에게 짖궂게 굴었지만, 나중에는 수업이 끝나도 마지막까지 돌아가지 않고 남아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배형민 학생은 “점토로 만들기를 하거나 모자이크를 할 때 쓰고 남은 준비물들도 포장해 달라고 하는 아이들이 있었다”며 “버리려고 하는 것들도 소중히 챙겨가 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두 조로 나뉜 학생들은 각각 한 반씩 맡아 하루에 한 시간씩 교육봉사를 진행했다. 

배형빈 학생의 조는 학교의 아이들을 위해서 율동, 마술쇼 등을 준비했다. 그런데 너무 쉬운 마술을 준비해서 관람하는 아이들이 속임수를 모두 알아버렸다고 한다.

“마술하는 동안에 아이들이 자꾸 수군거려서 민망했어요. 하지만 신문지 마술은 성공해서 뿌듯하고 만족스러웠어요.”

최윤정 학생의 조는 종이접기 교육봉사를 했다. 말이 통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통역사가 동원됐다. 먼저 통역사가 캄보디아어로 전체적인 설명을 해주고 나면, 학생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보디랭귀지를 해가며 종이 접는 방법을 알려줬다.

캄보디아의 한 학교에 갔을 때, 아이들이 모여 있는데 한눈에 봐도 빈부격차가 심해 보여 마음이 아팠단다. 좋은 옷을 입고 금반지와 금시계를 찬 아이가 있는 반면 허름한 옷을 입고 있는 아이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겉모습은 신경 쓰지 않고 서로 잘 어울려 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 2. 교육봉사 중에 그린 그림을 자랑하는 아이들

쓰레기장에서 생계를 잇는 사람들

언농삐 쓰레기 마을에서는 숙소에서 직접 만든 볶음밥으로 200여 명에게 급식봉사를 진행했다. 그리고 당진시민과 봉사단이 기부한 물품과 현지에서 구입한 쌀,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했다.

“쓰레기 마을이라고 해서 냄새가 날까 봐 마스크까지 준비했는데, 냄새가 안 나서 신기했어요. 마스크를 벗어도 냄새가 나지 않더라고요.” (최윤정)

쓰레기 마을은 씨엡립의 모든 쓰레기가 모이는 곳이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쓰레기 마을과는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이 따로 있지만, 생계를 위해 그곳에 모여들었다. 200여 명의 사람들은 이곳에서 재활용품 등을 분리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당진시자원봉사센터는 “학생들이 이번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언어와 환경이 달라도 따뜻한 마음 하나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것”이라며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환경으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의 어려움을 알고, 그들에게 작은 것이라도 베풀며 살아가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 3. 봉사활동에 참가한 최윤정·배형빈 학생

“캄보디아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어요. 그곳으로 이사 가고 싶을 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죠.” (최윤정)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웃으면서 공부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기 좋더라고요.” (배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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