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4-26 19:24 (금)

본문영역

22년만 다시 찾은 신혼여행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연숙 방송작가

 

 

사진을 고르면서 오랜만에 가족들과 옛날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지나갔던 순간 하나하나 다시 한 번 되돌아 보니 모두 소중한 추억이다. 예전 사진을 찾아보면서 내가 행복하게 살아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첫 번째 사진들은 88년도에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갔을 때 찍은 사진과 22년 후에 같은 곳에서 다시 찍은 사진이다. 신혼여행 시절 묵었던 호텔에 숙박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아쉽게도 같은 방에서 묵지는 못했다. 20년 후에는 남편과 딸들 그리고 손주들과 함께 다시 와보고 싶다.

 

두 번째 사진은 당진초등학교 재학 당시 6학년 때 아산만 방조제로 소풍갔던 사진이다. 왼쪽에서 두 번째가 나다. 이 당시 방조제가 무엇인지 무척 궁금했었는데 선생님이 설명해 주지 않아서 결국 방조제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기념사진만 찍었다. 방조제를 구경하는 내내 ‘이 넓은 바다를 왜 막았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세 번째 사진은 내가 제일 아끼는 사진으로 91년에 스위스 융프라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때는 스위스에서 한국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예전에 ‘코사리베르만’이라는 스위스회사 한국지부에서 MD(머천다이저, 상품기획전문가)로 일했다. 직장을 다니면서 유럽, 홍콩, 일본까지 다양한 나라로 출장을 다니곤 했다. 이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절 중 하나다.

네 번째 사진은 94년도에 남편(이부균)이 서울서 내려와 당진에서 세무회계 사무실을 개업하던 날 친정식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지금은 읍내동에서 일신회계법인이라는 이름으로 회계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에는 작은 사무실이었지만 지금은 서울에서도 손님이 찾아올 정도로 규모가 성장했다. 이제는 서울사람인 남편이 나보다 더 당진사람 같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