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면천에서 태어난 당진 토박이다. 어린 시절을 보낸 당진을 뒤로하고 1968년도에 목회활동을 위해 잠시 고향을 떠났다. 이후 15년간 목회생활을 마치고 돌아와 당진에서 노인대학강사, 봉사활동, (사)한국국악협회 당진시지부 민요분과 분과장 등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많은 활동을 하다보니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보람과 행복이 있어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도 내 능력이 다 할 때까지 사람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며 살고 싶다.
첫 번째 사진은 제1회 전국다문화가정합창대회에 나갔을 때 찍은 사진이다. 우리 일본인 며느리에게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알려주고 싶어 참여를 결심했다. 대회에 아들, 손자, 그리고 나 우리가족 3대가 다 같이 나가서 아리랑과 농악 공연을 펼쳤다. 3대가 같이 나와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강력한 1등 후보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장려상을 탔다. 그래도 가족이 함께 할 수 있어 즐거웠던 기억이다.
두 번째 사진은 심훈상록문화제에서 국악공연을 할 때 찍은 사진이다. 기지시줄다리기민속축제, 4·4 독립만세 운동 등 당진에서 하는 굵직한 행사에는 대부분 참여하고 있다.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우리가락이 좋았다. 그래서 항상 농악대를 따라다니며 어깨너머로 연주를 배웠다. 또 잠깐씩 어른들이 악기를 손에서 놓을 때면 몰래 가서 연주하곤 했다.
세 번째 사진은 송악실버프리요양원에서 아리랑 봉사단과 함께 봉사활동을 할 때 찍은 사진이다. 나는 농악 외에도 민요장구, 하모니카 등을 연주하기도 한다. 몸과 마음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음악을 통해 즐거움을 주고 싶어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이곳 외에도 고대, 신평, 송악, 순성 등 9곳에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다. 공연을 보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네 번째 사진은 둔포노인대학에서 특강공연을 했을 때 찍은 사진이다. 나는 노인대학전문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현재 정미, 고대, 기지시, 송산 등 당진지역 10개의 노인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다양한 강의를 준비하기 위해 늘 고민한다. 수업자료는 하나하나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들고 있다. 또한 재밌는 강의를 위해 자료조사를 많이 하다보니 한 수업자료를 준비하는데만 해도 한 달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