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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사진
  • 입력 2014.06.06 17:32
  • 수정 2017.08.12 00:08
  • 호수 1013

나루문학회 김종범 회장
“40년 만에 졸업한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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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미면 승상리 출신으로 천의초, 당진중학교를 다니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공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공주교대에 진학했고 학군단 활동을 통해 21살의 나이에 남들보다 빠르게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교사로 지내면서 도성초, 송악초, 당진초, 내도분교 등등에서 아이들과 함께 했다. 이제 어른이 된 제자들이 나를 찾아오면 가끔 술 한잔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원당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정년퇴직을 하고 지금은 나루문학회 회장을 맡아 문학활동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

 

첫 번째 사진은 1979년도 당진예식장에서 결혼할 때 찍은 사진이다. 아내(강복순)는 고대면 출신으로 우리는 1년의 교제기간을 가진 후 결혼했다. 이때 당시 내 나이가 28살이었으니 늦은 장가를 간 셈이다. 지금은 아내와 동갑내기 모임에도 가입해 제주도 등지로 여행을 다니고 있다. 오남매를 낳고 키우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항상 고마움을 느낀다.

 

두 번째 사진은 공주고등학교를 다닐 때 당진향우회 친구들과 찍은 사진이다. 나는 고등학생 때 당진을 떠나 공주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이때 공주에 당진에서 온 학생들이 많아서 당진향우회가 있었다. 공주사대부고, 공주여고 등등 다양한 학교에 있는 당진학생들이 모여 서로 고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이 향우회가 타지생활을 하는데 큰 버팀목이 됐다.

 

세 번째 사진은 아버지 회갑 때 아내와 아이들이 모여 찍은 사진이다. 어느새 30여년의 세월이 지나 이제 아버지는 사진으로만 볼 수 있게 됐다. 우리 아이들은 오남매로 우리가 젊었을 때 평균 출산률보다 높은 편이다. 아들을 낳으려고 하다 보니 막내아들까지 오남매가 됐다. 그래도 식구가 많아 항상 즐겁게 지내곤 했다.

 

네 번째 사진은 송악초등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 찍은 사진이다. 가을운동회에서 우승팀은 청팀에게 시상을 하고 있다. 송악초등학교를 비롯해 많은 학교들을 거쳤지만 원당초등학교에서 정년퇴임을 했기 때문에 제일 기억에 남는 학교다. 21살부터 교사생활을 시작해 인생의 대부분을 아이들과 함께 했다. 그래도 즐거운 기억이 많이 나는 것을 보면 교사생활이 천직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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