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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전설을 찾아서 5 석문 해당화 전설
아차, 실수로 화살 맞춘 왜목마을 용!

연평도 청룡이 생선 조기 몰아가
해동 동자 죽은 곳에 피어난 해당화
박초롱l승인2014.08.29 22:56l(10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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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수많은 전설들이 전해진다. 스쳐지나가는 고개, 바위, 길 하나에도 지역의 역사가 담겨 있고 숱한 사연이 있다. 하지만 지역의 전설들은 당진의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자리를 잃고 사라지고 있다. 이번 기획은 기록되지 않은 역사를 기록하고, 많은 이들에게 지역의 이야기를 전달해 지역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자 시작됐다.                        

교로리 왜목 해변가에 명포수 해동 동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동자는 꿈을 꾸게 되는데 산신령이 나타나 ‘내일 정오 왜목 앞바다에서 연평바다를 다스리는 청룡과, 왜목 앞바다를 지키는 황룡이 싸움을 할 것인데 둘이 엉키어 황룡이 위로 올라올 때 활시위를 놓으라’고 말했다.

이튿날 석문산에 오르자 황룡과 청룡의 싸움이 시작됐다. 해동 동자는 내로라 하는 명포수였기 때문에 황룡이 올라왔을 때 화살을 쏘면 석문 앞바다를 수호하는 황룡이 맞아 죽을 것을 걱정해 청룡이 위로 솟구쳐 오른 순간 활시위를 당겼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 황룡이 물위로 올라와 그 화살에 맞고 말았다.
결국 화살에 맞은 황룡은 싸움에서 지게 됐고, 싸움에서 이긴 청룡은 왜목 앞바다의 생선 조기를 모두 몰고 연평도로 떠났다. 실제로 연평도 앞바다는 조기파시(바다 위에서 열리는 생선시장)가 열릴 만큼 조기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하다.

석문 출신 조선형 씨는 “이전에는 석문에서도 조기가 풍어를 이뤘다고 알려져 있었다”며 “전설에 따르면 청룡이 조기를 연평도로 다 몰고갔기 때문에 지금은 조기가 잡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해동 동자는 자신 때문에 황룡이 죽었다는 생각에 빠져 시름시름 앓다가 왜목 앞바다에서 피를 토하며 쓰려져 죽고 만다. 이후 겨울이 지나고 해동 동자가 쓰러졌던 자리에 빨간 꽃이 피어나는데 그 꽃이 바로 해당화라 전해진다.
조선형 씨는 “이전에는 해당화가 많았지만 몸에 좋다는 이야기에 많은 사람들이 해당화를 캐갔다”며 “지금은 해당화를 볼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액운 막는 영험한 석문(石門)

석문산 옆에는 아치형의 석문(石門)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어느 날인가 천둥번개가 치며 석문이 무너졌다고 한다. 이날은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조선에 일본 군국기무처가 설치됐던 시기와 맞아 떨어진다고. 이 때문에 석문이 국운이 다해 무너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이전에는 석문에 감사가 오면 술과 절경에 취해 감사는 하지 않고 여흥을 즐기다 돌아갔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했던 곳이 다. 현재 이곳은 선창작 공사로 인해 휀스로 둘러쌓여 있으며 일부분이 훼손돼 있어 이전의 아름다운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인터뷰] 조선형 전 왜목마을 관광단지 유치추진위원장

“뛰놀던 석문 앞바다 그리워”

“이전에 석문 앞바다는 모래가 아니라 자갈이 가득 했습니다. 어린시절 알몸으로 뛰어다니가 이곳 저곳을 다치기도 했죠. 지금 돌이켜보면 즐거운 추억입니다. 방조제가 생기고, 선창작이 생기면서 석문의 아름다운 경관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것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연의 소중함과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시대가 왔으면 합니다.”


박초롱  long91090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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