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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14.09.19 23:52
  • 수정 2017.08.02 17:31
  • 호수 1026

수필사 노혜숙 씨가 추천하는 <나의 동양고전 독법 강의>
과거의 역사로 만나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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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노혜숙 씨
차곡차곡 마음에 쌓아야 할 책
독서, 생각을 넓고 깊고 풍부하게

“현대사회에는 자본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어요. 어떤 이들은 자본을 ‘신’처럼 모시기도 하죠.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는 많은 모순이 일어나고 있어요.”

수필가 노혜숙 작가는 자본주의로 인한 인간소외, 인간관계의 황폐화 등을 지적하며 현 세태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고전, 인문학, 사회과학, 심리학 등에 관심이 많은 노 작가는 좋은 글을 읽고 나를 다시 돌아보고, 내 안으로 그 글을 녹이는 일이 즐겁다고 전했다. 그는 “주부고, 수필가지만 다양한 종류의 책을 통해 시각을 확장할 수 있다”며 “시각이 풍부한 사람의 글은 넓이와 깊이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에 기본적으로 3~4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 책을 많이 읽을 때는 한 달에 10만 원 넘게 책 값을 지출할 때도 있단다.

“요즘은 만들어진 베스트셀러가 많아서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좋은 책을 찾기 어려워요.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은 책을 많이 만나는 것 뿐인 것 같아요.”
노 수필작가는 책을 읽으며 만난 좋은 문구에는 밑줄과 별표를 아끼지 않는다. 또한 책을 다 읽으면 책 앞장에 완독한 날짜와 소감을 쓴다.

그가 추천한 <나의 동양고전 독법 강의>의 앞 부분에는 ‘다시 읽고 싶은 책’이라고 쓰여 있었다. 그는 이 책을 ‘씹어먹어야 할 책’이라고 소개하며 “종이를 빠르게 넘기기 보단 책의 글귀들을 차곡차곡 마음에 쌓으며 읽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책은 저자인 신영복 교수가 성공회대에서 동영고전 독법을 강의한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신영복은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여 년의 세월을 옥에서 보내던 중 1988년 8월 15일 가석방으로 풀려난 인물이다.

“20여 년동안 삭막한 공간에서 세월을 보냈음에도 신영복 작가는 새로운 문명에 대해 반듯하고 순한 결을 가진 문체로 표현하고 있어요. 책을 통해 사회의 모순과 해결점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죠.”
그는 이 책을 교육계에 있는 이들과 역사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에게 추천했다. 노 수필가는 “요즘 대학은 지성인이라는 단어가 무색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이 책을 통해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전에는 인간의 욕망과 생활이 밀접하게 담겨있어요. 책을 읽은 이들이 역사를 통해 자본주의 체제의 비판적 성찰을 하고, 새로운 문명에 대해 모색하는 출발점에 설 수 있길 바랍니다. ”

 

 읽은이가 밑줄친 구절

체계적인 철학적 사고를 바탕으로 했을 경우에 비로소 우리 삶의 도처에 자리 잡고 있는 감염부위를 수시로 발견 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전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보다 성찰적 관점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입니다.

 읽은 이가 추천하는 다른 도서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여덟 명의 작가가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삶에 대해 고민하고 소통하고 성찰하는 책.
<나라서 참 다행이다> 이 책은 바닥에 떨어진 자존감을 구할 실용적 심리학 행동 법칙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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