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 도움 주는 사람되고파
읽을 때마다 또 다른 감동
“요즘에는 사는 것이 바쁘고 행복해서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게 아쉽네요.”
5년 전 간호사로 근무했던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최숙자 강사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남을 돕는 요즘이 즐겁다. 간호사 생활을 할 때는 늘 저녁이나 새벽에 퇴근하기 일쑤였고, 퇴근해도 늦거나 이른 시간이어서 어디를 나가는 것 조차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그는 자연스럽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기계적으로 책을 읽었지만 지금은 책에 빠져들게 됐다. 그는 “지금보다 간호사로 일 했을 때 책을 더 많이 읽은 것 같다”며 “그땐 다른 세계로 빠져들 수 있어 책을 스트레스 해소의 방편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가 추천한 책 <청소부 밥>은 청소부인 밥 씨가 다양한 갈등 앞에선 젊은 CEO 로저와 만나면서 나누는 이야기들을 담은 책이다. 최 강사는 삶이 빡빡한 직장인들, 취업준비생들,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어본다면 좋을 것 같다며 추천했다.
그는 책갈피 대신 돈을 책갈피로 사용한다. 책이 마음의 양식도 되고 물질적인 양식이 되기도 해 재미가 두 배란다.
“의미있는 책갈피 때문인지 책을 더 자주 읽게 되요. 책갈피로 사용했던 돈은 쉽게 써지지 않더라구요. 아이들이 책을 잘 읽지 않는데, 이런 다양한 방법들로 책과 가까워지게 하고 싶어요.”
책은 처한 상황, 생활의 경험에 따라 읽는 이들 각각에게 다른 느낌을 준다. 최 강사는 2006년에 책을 읽을 때와 최근에 책을 읽었을 때 청소부 밥을 통해 다른 느낌을 받았다.
“처음 책을 읽었을 땐, ‘아 나도 밥 아저씨 같은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최근에 다시 책을 읽고는 ‘나도 누군가에게 밥 아저씨 같은 사람이 돼야지’라는 생각을 했죠.’”
최 강사는 센터에서 이주여성들에게 한글과 소통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며 밥 아저씨 같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혈혈단신으로 타국에 와 강사인 저에게 고민이나 어려움을 털어 놓으며 눈물을 흘리는 이주여성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면서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도 석문면 삼봉4리에 방문해 다문화 가정주부들과 각 나라의 전통음식 등을 만들어 먹는 시간을 가졌다.
“봉사자들 혼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어려워요. 하지만 삼봉4리 이장님이 도움을 많이 주셔서 잘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읽은 이가 밑줄 친 구절한계를 극복하는 사람들의 여섯가지 지침
1.지쳤을 때는 재충전해라. 2.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3.투덜대지말고 기도하라. 4.배운것을 전달하라. 5.소비하지 말고 투자하라. 6.삶의 지혜를 후대에게 물려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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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 불안한 미래와 외로운 청춘을 보내고 있는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보내는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