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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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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가의 작업실 2 장애경 작가
붓으로 고향을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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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담긴 작업실
미술·음악, 두 마리 토끼 잡다

>> 편집자주_기획취재 <그 작가의 작업실>은 작가의 작업실을 둘러봄으로써 지역 작가를 소개하고, 그들의 작품세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당진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해 그들만의 공간에서 어떤 작품이 만들어지는지를 담아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지면을 통해 독자와 작가의 소통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내가 살던 집을 기억하고파
장애경 작가가 행정동에 마련한 이 작업실은 그의 어린 시절이 담겨있는 옛날 고향집이다. 2000년도에 장 작가는 이곳을 작업실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담장 대신 문 앞에 찔레꽃을 심었다. 하얀 찔레꽃은 그에게 고향을 떠오르게 하는 꽃이다. 그래서 장 작가의 작업실 이름도 ‘찔레꽃 향기’다. 찔레꽃과 새싹의 푸름이 조화를 이룰 5월이 어느새 장 작가의 작업실에 찾아왔다.

작업실 앞 마당에는 쉼이 있는 의자와 테이블, 초록빛의 식물들을 마주할 수 있다. 그 옆엔 개 두 마리와 고양이가 있다. 동물을 좋아한다는 장 작가는 동물들 때문에 작업을 쉬고 싶어도 쉴 수가 없단다. 장 작가가 “야옹아~”라고 고양이를 부르자 고양이들이 그에게 다가왔다.

그의 작업실에 발을 들이자 시원함이 느껴졌다. 흙집이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도 서늘하다는 것이다. 또한 고개를 돌려보니 몇 가지 소품들이 눈에 들어왔다. 장 작가는 “어린 시절의 옛 추억을 간직하고 싶었기에 직접 사용한 시계, 다리미, 책꽂이 등을 소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주 소재, 꽃
장 작가는 꽃을 그린다. 그의 대부분의 작품엔 꽃과 자연이 등장한다. 화려하기 보다는 소박하다. 꺾어진 꽃보다는 자연 그대로 존재하는 꽃, 들꽃을 많이 그린다는 장 작가가 가장 애정을 가진 작품은 <고향>이다. 지난해에 완성한 작품으로 시골풍경의 집과 개망초와 잔디가 바람에 휘날리는 장면을 담았다. 실제 면천 저수지가 배경이라고.
또한 그의 작품 중 꽃 라일락을 담은 그림도 돋보인다. 연보라색 물감으로 표현된 라일락이 실제 라일락을 연상케 한다.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라일락 꽃 향기까지 풍겨오는 것만 같다.

장 작가는 어릴 때부터 화가가 꿈이었다. 유명한 화가는 아니어도 내가 원하는 것을 그리는 화가가 됐으니 자신의 삶은 만족스런 삶이란다. 장 작가는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해 중·고등학생들을 가르쳤다. 당시 유화를 전공했으나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수채화를 그리게 됐다.
“개인전도 유화로 시작했지만 아이들 입시를 가르치다 보니 수채화를 놓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유화와 수채화를 함께 그렸지요. 유화도 수채화도 각자의 매력이 있어 좋습니다.”

 

진정한 예술인
한편 장 작가는 미술의 길만 걷다보니 어느새 음악에도 흥미가 생겼단다.  노래를 시작한 지는 5년이 지났다. 노래를 하면 활력이 돌고 즐겁다는 장 작가는 과거에 국악을 공부하기도 했다.
“원래 음악에 관심이 많았어요. 음악을 좋아했지만 몸이 심하게 아팠던 적이 있어서 사회생활을 중단했어요. 그러다 지인의 권유로 국악을 하게 됐고 이후 밴드에서 보컬을 맡았죠. 노래로 아픔을 치유한 것 같아요. ”

평소 발라드를 좋아한다는 장 작가는 요즘 7080음악이나 가요를 부른다. 왜목마을 등 2~3년을 지역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장 작가의 작업실 모퉁이에 전용 연습실이 있을 정도로 음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미술 못지 않다.

>>장애경 작가는
- 성균관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 졸업
- 개인전 외 다수출품
- 한국미협, 시형회, 충남수채화협회,
  학동인회, 충남창작미술작가회,
  충남현대미술작가회 회원
- 당진문화원 수채화교실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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