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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당진 반달가슴곰 농장
통증완화·해독에 효과 좋은 웅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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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담 제외한 곰의 부산물은 폐기 처분
웅담 1개당 3~4개월 정도 복용 가능

▲ 당진 반달가슴곰 농장 곰 사육과 외부 모습

송악읍 석포리 인근에는 반달가슴곰을 키우는 농장이 있다. 반달가슴곰은 가슴에 브이(V)자 모양의 흰띠를 두른 곰을 말한다. 동물이 좋아 농장을 운영했다는 김 대표는 처음엔 사슴을 키우며 농장을 시작했다. 이후 우연히 곰 농장을 견학하는 기회를 가진 그는 1992년 국내 사육농가에서 4마리의 히말라야산 반달가슴곰을 구입해 곰을 사육하기 시작했다. 이후 새끼도 낳기도 하고 추가로 구입하며 지금은 250여 마리까지 사육개체수를 늘렸다.

당진 반달곰농장은 법 테두리 안에서 곰을 사육해 웅담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웅담을 제외한 곰의 기타 부산물은 판매와 식용이 금지돼 폐기처분 하도록 돼 있다. 당진 반달곰농장도 웅담은 필요한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있고 기타 부산물은 폐기처분 한다.

곰의 도살은 농장 안에서만 도살을 허용한다는 현행법에 따라 깨끗한 환경에서 10년 이상 된 반달가슴곰에 한해서만 도살 전문가가 곰 도살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웅담 외의 부산물은 쓰레기 매립장 등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처분한다. 김광수 대표는 “우리나라에 식용으로 허용하고 있는 동물은 12마리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며 “곰은 그 12마리에 해당되지 않아 곰의 모든 부산물은 먹지도 판매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흑곰과 반달곰의 쓸개를 건조시켜 만든 웅담은 주로 몸이 아프거나 약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웅담은 전염병으로 인해 열이 심하고 경련이 있는 사람이 1g을 내복하면 증상이 호전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소염·해독작용이 뛰어나며 급성인후염·구강궤양·치질 등 통증이 심하고 종창·발적 증상이 있을 때 복용하면 증상이 나아지는 효능을 갖고 있다.

더불어 안과질환으로 각막의 혼탁, 결막염 등으로 눈에 충혈이 심한 사람에게 탁월하다. 웅담을 온수에 풀어 눈에 넣어주면 증상이 호전된다고. 또 타박상으로 피부의 외면과 신체 내부에 어혈이 들었을 경우 웅담을 온수에 풀어서 복용하면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유도해 통증을 없애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당진 반달곰농장은 1년에 10개 정도의 웅담을 판매하고 있다. 주로 몸이 아픈 사람이 웅담을 찾는 경우가 대다수고 반달곰농장으로 연락하면 웅담을 약으로 제조해 아픈 사람에게 제공한다. 이렇게 제도된 약은 웅담 1개 당 3~4개월 정도 복용할 분량이 나온다.

한편 현재 대한민국의 농장에 있는 곰들은 향후 10~20년 사이 자취를 감추게 된다. 정부가 개인이 곰 사육을 하지 못하도록 전국의 사육장에 있는 모든 곰에게 불임 수술을 시술했다. 당진 반달가슴곰 농장의 곰들도 예외일 수 없다. 250마리의 곰이 모두 불임 수술을 받아 앞으로 새끼를 낳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광수 대표는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사육 곰이 없어지면 웅담을 구하기 어렵다”며 “동물 보호도 중요하지만 아픈 사람에게는 만병통치약 하나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 당진 반달가슴곰 농장은?
-1992년 오픈
-웅담 전문 판매
-위치: 송악읍 담안로 15-44
          (송악산 가기 전)
-문의: 356-0077

미니인터뷰 당진반달곰농장 김광수 대표

“향후 100여 마리 곰만 남는다”

현재 자연에서 자라는 곰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지만 사육 곰은 천연기념물이 아니다. 정부는 곰 사육을 금지하는 법에 따라 전국의 모든 사육 곰에 불임 수술이 시술됐다.

앞으로 5년 정도면 당진 반달곰농장의 반달가슴곰도 100여 마리만 남게 된다. 김광수 대표는 “이제 웅담이 필요한 분들이 구입할 기회는 얼마 없다”며 “지금은 옛날과 달리 법이 규제해 곰을 수입할 수 없고 웅담을 해외에서 가지고 들어올 수도 없다”고 말했다.

“당진 반달곰농장은 국가의 법 테두리 안에서 곰을 사육하고 웅담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향후 10년 후면 웅담은 우리나라에 구할 수 없는 약재가 됩니다. 건강이 좋지 못하거나 허약한 사람에게는 만병통치약 하나가 없어지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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