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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한시] 중촌 김두식
聞鶯(꾀꼬리 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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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山初夏噪鶯聞  (강산초하조앵문)
강산은 초하라 꾀꼬리 소리 들리는데
幽壑溪流碧縠紋  (유학계류벽곡문)
유학의 계류는 푸른 주름무늬로다.
泝水戱魚儕作隊  (소수희어제작대)
물을 거슬러 오르는 희어 무리가 대열을 짓고
探花愁蝶獨離群  (탐화수접독리군)
꽃을 더듬는 수접은 홀로 무리를 떠난다.
樹陰釋耒田夫息  (수음석뢰전부식)
나무그늘에는 쟁기를 풀어놓고 농부가 쉬고
檐下含蟲燕子勤  (첨하함충연자근)
첨하에는 벌레를 문 제비가 부지런하구나.
萬物邀時皆自得  (만물요시개자득)
만물들이 때를 만나 모두 뜻을 얻었으니
騷人詠賦醉懷欣  (소인영부취회흔)
시를 읊는 詩人은 취한 마음이 흔흔하다.


注 :-  
幽壑 :- 그윽한 골짜기.                   戱魚 :- 노는 물고기.
碧穀紋 :- 나무가 비쳐 파란 시내 물결.     愁蝶 :- 꽃이 져서 근심스러운 나비.
釋耒 :- 메웠던 쟁기를 풀어 놓음.          含蟲 :- 새끼를 먹이기 위해 벌레를 물고 옴.
燕子 :- 제비. 玄鳥.                       騷人 :- 시인.

 

“6월의 태양 아래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이 짙어만 갑니다. 춘경을 끝내고 나무 그늘에 쟁기를 풀어놓고 쉬는 농부의 얼굴엔 풍년의 꿈이 어려 있습니다. 물을 거슬러 헤엄치는 물고기 떼엔 활력이 넘치고, 처마 밑 제비집엔 먹이를 물고 온 어미를 보고 다투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그윽한 숲속에서 들려오는 꾀꼬리 노래 소리가 아름답습니다. 모두가 희망을 가지고 힘차게 살아가는 모습에 긴 여름날이 오히려 짧게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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