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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한시] 避暑(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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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촌 김두식

老炎猶倨酷  (노염유거혹)
노염이 오히려 혹심함을 뽐내는데
避暑費無慳  (피서비무간)
피서에 비용을 아낌이 없다.
治熱臨淸澗  (치열임청간)
열을 다스리려 맑은 시내에 임하고
尋涼向碧山  (심량향벽산)
서늘함을 찾아 벽산으로 향한다.
澤皐螢耿耿  (택고형경경)
소택의 언덕에는 반디부리 반짝이고
谿谷水潺潺  (계곡수잔잔)
시내 골짜기에는 물소리 잔잔하다.
林閣吟詩樂  (임각음시락)
임각에서 시 읊는 것이 즐거우니
惜分晩夕還  (흥감만석환)
헤어지기 섭섭하여 늦은 저녁에 돌아온다.

注 :- 
老炎 :- 늦더위.                     倨酷 :- 혹심함을 뽐냄.
費無慳 :- 비용을 아끼지 않음.       澤皐 :- 소택의 언덕.
耿耿 :- 빛이 반짝거림.              潺潺 :- 물이 흐르는 소리.
林閣 :- 숲속의 누각.                惜分 :- 헤어지기 섭섭해 함.

“긴 가뭄 끝에 늦은 장마가 이어져, 타들어 가던 농심을 적시더니, 이제는 늦더위가 혹심합니다. 기계적으로 반복되던 현대인의 생활 속에 잠시나마 새로운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여가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잠시 일상을 벗어나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바다나 시원한 바람 속에 맑은 계곡을 찾아보는 것을 어떨까요? 집 앞을 지나는 차량 행렬에 마음을 실어봅니다.”

>> 중촌 김두식 한시작가는
- 전 송악중·고등학교장
- 당진 남송한시연구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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