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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포구
  • 입력 2021.01.04 10:46
  • 수정 2021.03.15 21:40
  • 호수 1338

[우현선의 포구 이야기] 성구미포구 2
낭장배·실치배·통발어업 성행했던 황금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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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전까지 성구미포구에서는 중선배·유자망 어업이 이뤄졌고,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낭장망·자망 어업이 번성했다.

‘돼지배’라고도 불리는 낭장망은 한때 10여 척의 성구미포구 어선이 사용했던 주된 어업방식이었으나 현재는 단 두 척의 배만 남았다.

“1970년대 넘어서면서 성구미 어민들도 바다에 눈을 뜨기 시작했지. 7~8척 정도 있던 배들이 1980년대에는 원주민 배만 30척이 넘었어. 강화도 사람들도 삼치·준치를 잡으러 많이 왔었지. 목포에서도 오고. 처음에는 주낙으로 시작했어. 민어·농어가 수입이 좋았지. 숱하게 잡혔어. 낭장은 원래 여기 시골용어로 ‘돼지그물’이여. 혼자 돼지마냥 다 먹는다고. 크고 촘촘해서 그렇지. 그때는 이 그물 하나면 어쭙잖은 배 세척, 다섯척 보다 고기를 더 잡았어. 그러다 나중에 정부에서 자원이 고갈되니께 멸종어업으로 간주하고 감축사업을 했지. 당시 성구미에 15척 있었는데, 현대제철이 들어오면서 배들이 다 팔려나갔지.”(우동기)

1990년대에 정부는 연근해 수산자원의 고갈을 막기 위해 수자원 보호에 영향이 큰 낭장망 어선 감축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

장고항의 명물로 유명한 실치도 1960~1970년대에 성구미에서 잡아 올렸다. 이때 성구미의 대표적인 해산물은 준치·젓새우·멸치·실치 등이었다. 이후 1980년대까지는 통발어업이 이뤄졌다. 성구미에서 통발어업은 최성기 씨가 처음 시작했다.

“처음에는 조그만 목선을 가지고 시작했어. 우리는 주로 통발을 했지. 그때는 조그만 배라도 어획량이 풍부했어, 고기값이 없어서 그렇지. 그래도 그때가 먹고 살기는 더 좋았던 것 같아, 지금보다.” (최성기)

우현선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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