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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 입력 2021.12.27 10:43
  • 수정 2021.12.28 09:44
  • 호수 1386

합덕읍 이장단 - 농협 비계약벼 수매 두고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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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계약물량만 수매하겠다” 강경 입장 표명
이장단 “비계약벼 500t 수매…무모한 요구 아냐”

 

합덕읍이장협의회(회장 곽재성)가 합덕농협 앞에서 천막농성을 15일째 이어오고 있다. 이장단은 기존 계약물량 이외에 비계약벼 500t까지 합덕농협에서 수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합덕농협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합덕읍이장협의회는 지난 13일 집회를 열고 합덕농협에 제2통합RPC와의 벼 수매가 차액을 각각 50원씩 보전하고, 농민들이 보관하고 있는 비계약벼 수매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5일 합덕이장협의회와 합덕농협 간 협상이 진행된 가운데 삼광·신동진 1700원, 일반 1640원으로 벼 수매가 차액 보전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비계약벼에 대해서는 합덕농협이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내비쳐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 

합덕농협은 제2통합RPC 참여 지분에 따라 벼 수매물량이 1만1000t으로 배정됐다. 합덕농협은 올해 초 571곳의 농가와 벼 수매 계약을 맺어 벼 7700t에 대해 지난 10월 수매를 완료했다. 남은 3300t에 대해서는 지난 23일부터 오는 30일까지 계약농가를 대상으로 삼광과 신동진, 일반 벼를 수매한다. 

현재 합덕읍이장협의회와 농민단체들은 “수매 계약을 하지 않은 농가도 합덕농협의 조합원”이라며 “합덕농협에서 500t 가량의 비계약벼도 수매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합덕읍이장협의회 측은 “3차까지 이어진 협상에서 합덕농협이 어려움을 토로해 수용 가능한 선에서 비계약물량에 대한 수매를 요청했다”며 “우리가 무모한 양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농협은 비계약벼는 한 톨도 받지 않겠다고 한다”며 “천막농성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합덕농협에서는 기존에 계약하지 않았던 벼는 수매하지 않겠다는 완강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벼 수확량이 전년 대비 10.7%가 증가한 데다 소비량은 감소해 더 이상 벼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김경식 합덕농협 조합장은 “농협과 계약한 농가의 벼는 받겠지만, 비계약물량까지 받을 수는 없다”며 “비계약벼까지 수매할 경우에는 농협의 막대한 적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합원이 한 해 동안 어렵게 농사 지은 벼인 것을 잘 알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농협 여건 상 비계약물량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농민들의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RPC란? 
RPC란 미곡종합처리장으로, 반입에서부터 선별·계량·품질검사·건조·저장·도정을 거쳐 제품출하와 판매, 부산물 처리에 이르기까지 미곡의 전과정을 처리하는 시설을 말한다. 지난 2015년 당진농협·송악농협·송산농협이 RPC를 통합해 제1RPC를 건립했으며, 지난 2019년 순성농협을 제외한 △우강농협(조합장 김영구) △합덕농협(조합장 김경식) △신평농협(조합장 최진호) △면천농협(조합장 박노규) △고대농협(조합장 최수재) △석문농협(조합장 류재신) △정미농협(조합장 노남선) △대호지농협(조합장 남우용) 등 8개 농협이 제2통합RPC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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