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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04-26 1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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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를 만나다 3] 박운일 대가산업 대표
“현실적인 공약 제시하는 후보자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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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아플 때 4~5시간 병원 대기해야 하는 당진 현실
매번 후보자 공약으로 나오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편집자주>

3.9 대통령선거와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본지에서는 각계각층의 유권자를 만나 이들이 원하는 공약은 무엇인지, 어떤 대통령과 시장·도의원·시의원을 필요로 하는지 목소리를 담을 예정이다. 이번 호에서는 청년 분야로 박운일 대가산업 대표를 만나 목소리를 들었다. 

 

박운일 대가산업 대표는 1986년생으로 읍내동에서 태어나 탑동초와 당진중, 정보고를 졸업했다. 신성대학교에 입학했으나 자신의 길이 아님을 깨닫고 일찍이 사회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건물위생관리와 공공기관 청소용품 납품 등을 하는 대가산업을 운영하고 있다. 

두 딸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그리고 업체를 운영하는 소상공인으로서 그가 체감하는 당진의 현안은 의료와 순환되지 않는 지역경제 그리고 부족한 청년 일자리 문제다. 

“아이들이 자주 아픈 시기가 있어요. 그럴 땐 당진에서 소아과 예약 잡기가 너무 어려워요. 어플리케이션으로 선착순 예약을 해도 단 1분만에 마감돼요. 새벽부터 줄을 서가며 병원 예약을 잡는 부모도 있고, 배달 대행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저희는 아픈 아이 데리고 몇 시간 기다릴 수 없으니 결국 천안에 있는 병원으로 갔어요.”

소아 병원이 없다는 것과 의료 기반이 취약하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던 문제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 역시도 의료시설 확충 혹은 소아병원 확대 등의 공약을 내걸곤 했다.

박 대표는 “공공의료시설 하나 생기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임을 시민들도 알고 있다”며 “공약으로 내세운 것이 설령 임기 중에 이뤄지지 못하더라도 디딤돌 역할을 하는 후보자,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후보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천 가능한 공약을 내세우는 후보자를 뽑을 거예요. 예를 들어 공공의료원 설립의 경우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고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면, 어떤 이유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운지 말하고 대신 다른 방법을 찾아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정치인이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당진시의 고용율은 68.8%로 전국 기초 지자체 단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박 대표는 현재 지역에서 사는 청년을 위한 일자리가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야 봐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당진에는 제철소와 발전소, 항만 등 굵직한 사업들이 있고 규모가 큰 기업들도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의 정직원은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작 당진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나간다”며 “반면 다른 지역에서 취업 때문에 당진에 온 청년들은 지역에 거주하는 것이 아닌, 일하고 잠만 자는 도시인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본인만 여기서 일하고 가족들은 다른 지역에 사는 기업체 근로자들이 많아요. 쉬는 날이면 다들 당진 밖으로 나가기 바쁘잖아요. 당진에서 돈은 벌어도 정작 다른 곳에 가서 쓰는거죠. 그러니 지역경제가 순환되지 않아 소상공인은 살기가 어려워요.”

박 대표는 “지역민을 위한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며 “지역 청년뿐 아니라 중장년 채용을 지역 기업체가 의무적으로 책임질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당진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기관과 단체는 지역 업체를 이용해야 한다”며 “당진시민들의 세금으로 마련한 예산을 다른 지역 업체에게 사용하는 것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금이라도 당진시 소상공인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문제에 대해 현실적인 공약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후보자를 원합니다. 학연과 지연, 혈연을 떠나 좋은 공약을 내걸고 진실된 사람에게 투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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