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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3.01.14 12:52
  • 호수 1439

학교급식 김치 공급업체 선정 관련
“지역업체 써야” vs. “현장 의견 반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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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협의회 개최
위원 구성 및 회의록 공개 문제 두고 갈등
지적·비판·문제제기 이어지다 결론 없이 끝나

▲ 당진시공공급식지원센터에서 제1차 당진시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협의회가 진행됐다.

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협의회가 지난 12일에 개최된 가운데, 학교 급식에 납품하는 김치 업체를 두고 선정에 폭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을 맡은 김기창 당진시 농수산유통과장과 한현숙 당진시 학교보건급식팀장, 권오정 대덕초등학교 영양교사, 이영숙 신평초등학교 영양교사, 오동원 당진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 등 11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운영협의회에서는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김치 공급업체 선정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당진시에서는 지역업체 2곳, 관외업체 2곳 등 4곳에서 김치를 공급받았다. 그러나 공급 점유율은 4곳 중 아산 선도동협이 87.8%를 차지해 김치 대부분을 타 지역업체로부터 공급받았다. 

이에 당진시 농식품유통과는 지역업체 활용 및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업체 2곳, 타 지역업체 1곳을 선정해 학교급식에 김치를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창 위원장은 “지난해 지역 내 김치 공급업체 점유율은 2.3%밖에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위원들은 지역업체를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업체만 당진에 있을 뿐 실질적으로 김치에 지역농산물(로컬푸드)이 사용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배추, 고춧가루, 마늘 등 김치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가 과연 지역농산물이냐는 것이다. 또한 지역업체의 비중을 높일 경우 김치 종류를 비롯해 맛과 질을 폭넓게 고려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비싼 가격에도 어쩔 수 없이 납품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운영협의회 위원 중 영양교사 1명이 추가로 포함돼야 하는데 누락돼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날 위원 구성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회의가 마무리됐다.
한편 위원들은 이밖에도 다양한 문제를 지적했다. 오동원 위원은 지난해 논의사항을 검토하고자 회의록 공개를 요청했으나 당진시가 “비공개 사항”이라며 공개를 거부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실랑이가 이어지다 결국 지난해 회의록이 공개됐다. 

더불어 운영협의회에서 논의했던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면서, 학교급식 식품 공급업체가 위원에게 연락해 불만을 제기하면서 곤경에 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모 위원은 “한 업체가 ‘회의에서 이런 발언을 했느냐’며 ‘이미 공무원들이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면서 “위원 개개인의 민감한 발언이 업체에 전달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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