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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 입력 2007.09.17 00:00
  • 호수 679

[지역의 전설을 찾아서 ① 고대면 당진포리3리 ‘용샘’] - 주인을 위해 샘을 뚫은 머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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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오랜 전부터 각 마을마다 구전으로 내려오던 전설이 있다. 우물에 얽힌 이야기나 오래된 나무, 바위에 얽힌 사연들, 이런 이야기들이 이제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있다. 또 전설이나 설화를 담고 있는 향토문화자원들이 그저 개발의 대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본지는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마을주민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지역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좀 더 우리지역을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본다.
※이 기획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이뤄졌습니다.

 용샘에 대한 전설
고대면 당진포3리에는 ‘용샘’이라는 샘이 있다. 이 샘에는 오래전 곰쇠라는 이씨 집안의 하인과 관련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곰쇠는 지질학에 능통했다고 한다. 어느 무더운 여름날 주인 이씨가 탄 말을 끌고 길을 나서던 중 주인 이씨가 목이 말라 곰쇠에게 물을 떠오라고 시켰다. 그러자 곰쇠는 물위에 서서 물을 찾느냐고 오히려 주인에게 되물었다. 화가 난 주인은 곰쇠에게 물을 떠오라고 호통을 쳤다. 곰쇠는 호통이 떨어지자 말채찍으로 주인이 서있는 자리를 내리쳤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맑은 물이 솟았고 이물을 떠다 주인에게 갖다었다고 한다. 맑은 샘이 솟은 곳이 지금의 용샘이 됐다고 전해진다.

 곰쇠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
지질학에 능통하나 신분이 낮아 머슴이 된 곰쇠라는 인물. 곰쇠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주인을 위해 용샘을 뚫었던 곰쇠는 지금의 장항리라는 이웃마을사람들에게 물값를 받기로 약속을 받고 용샘의 물길을 그곳으로 돌렸다.
곰쇠가 물길을 돌려 뚫은 샘에서는 계속해서 물이 솟았고 이 물을 통해 농사를 지은 마을은 풍년을 이뤘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천한 하인 신분인 곰쇠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주기로 했던 수세를 주지 않은 것이다. 화가 난 곰쇠는 물길을 다시 주인을 위해 뚫은 원래의 용샘으로 돌렸다고 한다.
이외에도 정미면 승산리 수청골의 수청샘도 곰쇠가 뚫었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온동 간척지의 젖줄
당진포3리에는 일제강점기 때 조성된 간척지가 있다. 이 간척지를 위해 축조된 저수지가 온동저수지다. 당시 2개의 저수지가 축조되었는데 현재는 큰 저수지만 남아있다.
용샘은 작은 저수지의 수원이었다고 한다. 물이 풍부한 온동은 용샘 이외에도 다른 두 곳에서 물이 솟는다. 고산동과 사동 등 골짜기에서 많은 양은 아니지만 작은 샘이 있다.

 ‘온동’으로 대표되는 당진포3리
온동으로 불리우기도 하는 당진포리 3리는 고산동, 사동, 온동으로 나뉜다. 외부적으로는 온동이라는 지명이 널리 알려져 이 세 곳을 통 털어 온동으로 불리우기도 한다. 122가구에 146세대가 살고 있는 당진포3리는 드넓은 온동 간척지를 위시해 수도작과 특용작물인 꽈리고추와 느타리를 재배하고 있다.

 당진포리의 역사
당진포리 지역은 백제시대 때 당나라로 통하던 나루터가 있어 당진포리라 일컬어진다.
조선시대에는 고산면에 속했다가 1914년 행정구역이 통폐합되면서 해창, 만결동, 동사동, 고산동이 통합돼 당진포리로 지명이 변경되고 고대면에 편입됐다. 1966년 1월에는 만결동(영전)을 1리로, 해창 대산동 탱주막 지역을 2리로 고산동, 사동, 온동을 2리로 분구했다.
당진포리에는 조선 중종9년(1514년)에 쌓은 둘레 1340자 높이 9자의 당진포 진성이 있어 수군만호 1명과 다수의 수군이 주둔했었다. 당진포 진성은 서해를 지키던 요새였으며 조선시대 세곡을 보관하던 6간 정도의 해창과 한양에서 각 지방으로 각 지방에서 한양으로 여러 소식을 전하던 고산봉수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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