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쌀 사랑 음식축제’가 지난 30일 석문방조제 일원에서 열렸다. 축제 전날 저녁부터 내린 가을비로 축제를 준비해온 관계자들이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준비된 퍼포먼스 등 일부 행사가 관객들에게 선보이지 못했지만 이번 쌀사랑 음식축제는 축제현장을 찾은 사람들로 하여금 쌀의 소중함과 소비촉진의 필요성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사진)박경상 농림부차관보
당진읍 사기소리에 사는 최명식(67)씨는 아직도 농사일에 소달구지를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저녁놀이 지던 무렵, 다 여문 콩을 수확해 실어 나르던 와중에 카메라에 잡혔다. “신문에 한번 나왔다가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다”며 한사코 싫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기계화영농’시대에 왜 아직도 달구지를 버리지 못하는지 조목조목 이유를 말한다.“경운기는 툭하믄
오는 30일부터 열릴 예정인 ‘전국 쌀 사랑 음식축제’를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축제장소인 석문방조제 일원에는 가을 들녘의 상징물 중 하나인 허수아비들이 등장했다. 쌀사랑 음식축제 준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600여개의 허수아비는 각 마을에서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또 “전국행사로 치러지는 만큼 20만명이 축제현장을 찾을 것으로
지난달 23일 도비도 휴양단지 앞 분수대에서 한 어린이가 바닥에서 솟아오르는 시원한 물줄기를에 몸을 가득 적시고 있다. 한 여름으로 접어들수록 지긋지긋한 더위가 언제쯤 수그러들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지만 겨우내 우리는 '여름'을 기다리기도 했었다.
지난 7월21일 당진읍의 한 서점. 책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세계에 한 주민이 빠져있다. 깊이 보지 않으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무더운 여름, 서점에 가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다양한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지난 5일 ‘작은 학교’ 운동장에서 두 어린이(채은정·한다희, 당산초교 3학년)가 놀이에 푹 빠져있다. ‘가위! 바위! 보!’라는 말이 끝나고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 희비가 엇갈릴 만도 하건만 이길 때도 질 때도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7월을 앞둔 들판에서는 감자수확이 한창이다. 씨알 작은 감자에서부터 비교적 굵고 가격이 센 특등감자에 이르기까지 땅속에 고이 묻혀 있던 자연의 결실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낸다. 무더운 날씨에 감자를 주어 담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는 김낙순(72, 송산면 무수리) 할머니와 주민들... 한 노인은 허리에 보호대까지 두른 채 일손을 돕는다. 가격이라도 좋으면 그
지난 20일 당진읍 용연리의 한적한 마을길에서 시아버지 한구석(79, 당진읍 용연리)씨가 며느리 이영숙(51, 대전시 문화동)씨의 도움을 받으며 산책을 하고 있다. 한씨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이는데 며느리 이씨에 따르면 지난 2월19일 시어머니의 보약을 지으려고 자전거를 탔다가 넘어져 다쳤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을 챙겨야 하는 부담감이 밀려오지
지난 14일, 밤새 고요했던 당진읍내가 활기를 찾는 아침, 출근하는 직장인과 등교하는 학생들로 잠잠했던 거리는 이내 부산해진다. 같은 날 당진초등학교 앞 교차로에서는 등교길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한 학부형이 교통지도를 펼치고 있다.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주위를 살피며, 노란색 깃발을 내리자 신이 난 듯 아이들이 횡단보도를 건넌다. 매일 아침이라면 힘들겠지
“나는 심심하지 않아서 좋은데 애 엄마가 피곤할 것 같아 걱정이야!” 지난 8일 오후 대호지면 장정리의 두 할머니가 손자·손녀를 포대기로 업은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늘의 할머니의 경우(좌) 대호지농협에 근무하는 아들 내외가 퇴근 뒤 손녀를 데리러 올 때 까지 어린이집에 다녀온 하늘(4)이와 시간을 보낸다. 엄마 품처럼 포근한 할머니의 품이 좋기만 하고
지난달 29일 석문방조제에 함박꽃이 활짝 피었다. 전장에 나갔던 왕자가 숨을 거두면서 공주를 그리는 노래를 불렀고, 그 노래를 듣고 모란이 된 왕자를 찾게 되는 피에나 공주... 비록 꽃에 담겨 내려오는 전설일 뿐이지만 이렇듯 꽃 한 송이에도 사연이 존재한다. 사업관계로 만나서 답답한 마음에 이곳을 찾게 됐다는 박선순(48, 진관리)·이순옥(52, 산성리)
논밭을 지나야 들어갈 수 있는 당진군내 마을에서는 젊은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어디서 왔는지 6월 1일 당진 읍내거리에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 그 옷차림에서 생긋한 웃음에서 있는 그대로의 활력이 흘러나오고... 당진거리에서는 젊음이 느껴진다.
지난 25일 오후가 되자 계성초등학교 앞은 하교하는 아이들로 부산하다. 교차로에서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지기를 기다리다 보니 하나둘 학생들이 모여들었고 횡단보도를 가득 메운다. 일부 학생들은 학교 앞 문방구에서 게임을 하거나 함께 갈 친구를 기다리지만 사진 속 두 어린이는 집에 빨리 갈 일이 생겼다. 어디서 구했는지 두 어린이가 쥔 비닐봉지 안에는 금붕어 몇
지난 25일 계성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어린이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걷고 있다. 여름에 다가갈수록 더위가 느껴지기는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아직은 오월이건만 한 낮에 몇 걸음 걷다보면 이마에 살며시 땀이 맺힌다. ‘올 여름은 많이 덥다던데...’걱정은 시원한 아이스크림에 잠시 잊혀진다.
우리가 그 옛날 자주 보아왔던 풍경. ‘뻥튀기’가 뭉게뭉게 피어나는 연기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면 어찌 그리 좋았는지... 당진에 장이 설 때마다 당진을 찾는다는 이기석(76) 할아버지. 젊은 이는 신기함으로, 늙은 이는 그리움으로 이기석 할아버지의 주변에 모여든다.
지난 17일 장세순(56)·윤정심(50, 당진읍 행정리)씨 부부가 모내기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물이 가득 차 있는 논에서 장씨의 이앙기가 지나갈 때 마다 올 가을 희망을 심듯 어린 모들이 심어진다. 그 무렵 부인 윤씨는 이앙기에 들어갈 모판을 나르고, 무더위에 목을 적실 음료수도 준비한다. “모를 직접 심을 때는 사람들이 참 많았죠. 어느덧 부부끼리 하
당진군내 어린이집 꼬마들이 지난 19일, 목장으로 현장학습을 나왔다.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이 우유홍보를 위해 체험관광목장으로 지정된 리신목장(면천면 문봉리, 주인 백웅기)으로 아이들을 초청했기 때문. 이날 현장학습에 참가한 150여명의 아이들은 풀밭에서 아기젖소들과 함께 놀고 우유도 먹였으며 우유와 요쿠르트, 우유로 만든 팥빙수, 오색풍선 등 푸짐한
【당진】 요란한 오토바이가 농번기로 바쁜 들판을 가르며 달리고 이윽고 도착한 농사현장에 따끈한 요리들이 내려진다. 사진 속 모습은 행정리에서 모내기를 위해 수로작업을 하던 양진수(왼쪽, 56)·김동구(55)씨의 모습. 이웃에 사는 이정호(호서중1)군도 맛있는 음식에 덩달아 신이 났다. “요즘은 시켜먹는 게 오히려 더 싸게 먹혀요. 바쁜 시기에 예전처럼 점심
지난 5월 1일 당진중학교 2학년 아이들(오른쪽부터 손다희, 김예슬, 김현정, 송전훈)이 ‘봄 더위’를 피해 당진도서관 앞 쉼터에 자리를 깔았다. 봄이지만 후덥지근한 날씨 속에 그늘지고 사방이 트여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이 곳 쉼터는 공부하기에도, ‘수다’ 떨기에도 안성맞춤이다. ‘5월도 무더운데 여름은 얼마나 더울까?’ 벌써부터 걱정이다. 하지만 무더운
지난달 24일 석문방조제 일원에서 열렸던 ‘유채꽃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여성들이 유채꽃을 따라 걷고 있다.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접하는 시원한 바다 향기에 몸과 마음은 가볍기만 하고 숨을 고르면서 다시 뛸 준비를 한다. 결승점과 같은 ‘목표’만 있다면 그렇게 뛰다 걷다 쉬다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들이다. " 제3회 유채꽃 마라톤대회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