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내린 눈이 세상을 뽀얗게 뒤덮었던 지난 23일 원당초등학교 운동장을 찾았다. 아이들은 오랜만에 소복히 쌓인 눈을 보자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눈놀이에 빠져들었다. 남자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눈싸움에 한창일 때 여자 아이들은 눈덩이를 이리저리 굴리며 눈사람을 만드는데 열중하고 있었다. 눈사람을 만드는 내내 아이들의 입가에서는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이거 그냥 버려지는 거지만, 알고 보면 몸에 참 좋아. 기침에도 좋고 겨울에는 약으로 먹으면 얼마나 좋다구.”은행나무 아래 낙엽과 함께 가을이 소복이 쌓였다. 노란 낙엽 사이사이 숨어있는 콤콤한 은행 냄새가 코끝을 찌른다. 할머니는 쌀쌀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면서도 한동안 은행나무 아래 앉아 은행열매를 모았다. 어머니들은 무엇 하나 그냥 버리는 일이 없다.
11월의 신부 네명이 신부대기실에서 떨리는 마음으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먼 타국으로 시집 온 네명의 결혼이민자여성(왼쪽부터) 레티타이, 서카트린, 디리온다야나, 정띠옥효씨는 지난달 27일 건강가정지원센터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18일 오전부터 내린 첫눈이 당진읍내 거리마다 소복이 쌓였다. 학교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박)정은이와 (김)수현이의 시린 손에 붕어빵이 들려있다. 하얀 입김으로 호호 불어가며 먹는 붕어빵이 꿀맛이다. 두 친구는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반가운 첫 눈을 맞으며 연신 하하호호 즐겁다.
지난 12일 당진군의회 의원들이 당진군청 앞에서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재촉구 결의문의 발표했다. 의원들은 “수도권 규제완화로 수도권과 인접한 당진지역 경제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새정부가 충분한 공론화와 지역적 합의 과정 없이 추진한 수도권 규제완화정책은 지방을 고사시키고 지역간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명한 가을 하늘에 노을이 지고 있는 지난 5일, 얼마전 서울에서 이사 온 이씨(37)와 딸 소영(계성초1)이가 새장터에 구경을 나왔다. 당진에 내려온 지 얼마 안된 두 모녀가 짚으로 만든 공예품을 들여다보며 신기해 하고 있다.
청명한 가을 하늘에 노을이 지고 있는'지난 5일',얼마전 서울에서 이사 온 이씨(37)와 딸 소영(개성초1)이가?塚楊沽?구경을 나왔다. 당진에 내려온 지 얼마 안된 두 모녀가 짚으로 만든 공예품을 들여다보며 신기해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당진 신터미널 앞 광장에서는 어김없이 촛불문화제의 불꽃이 타올랐다.이번 촛불문화제는 요즘 이슈로 떠오른 ‘쌀 직불금 문제’를 전하는 자리로 마련 됐다. 당진군 광우병대책위 김희봉 위원장은 “충남 도청에서 28일 농민과 노동자, 시민들이 쌀 직불금 부당 수령을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다”며 “농·노·시 3자가 따로 싸우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
오전 내 살짝 비가 내렸던 지난달 31일 원당초등학교 운동장에는 흐린 날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야구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이 친구의 타격폼을 봐주는 등 최근 부쩍 높아진 야구의 인기에 대해 실감할 수 있었다.
순성면 갈산리 마을 길에 울긋불긋 백일홍이 활짝 피었다.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부녀회(회장 양민순) 회원들이 봄에 씨를 뿌리고 가꾼 백일홍이 가을바람에 살랑인다. 백일홍은 부녀회원들의 정성어린 손길로 백일동안 마을길을 지나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즐거움을 전할 것이다.
순성면 가화포도밭에 주렁주렁 포도가 익어가고 있다. 가을이 오는 소리에 달콤하게 익어가는 포도향이 향긋하다. 산업단지 입주를 앞두고 시름하는 주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름내내 농부가 흘린 땀만큼 포도는 알알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구입문의:우리농원 353-5395, 수진포도원 353-5673, 은영포도원 353-5073, 상일포도원 353-5819
방학 중 방과후학교에 나왔다가 하교하고 있는 탑동초 학생들의 모습. 보슬비에도 즐거운 듯 삼삼오오 짝을 지어 학교를 나서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에도 아이들은 학교에 나와 특기적성을 신장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기 중 공부와 다른 ‘즐거운 공부’를 했다.
남산 분수대에서 만난 개구쟁이 삼총사들이 수영을 치고 있다.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남산분수대는 종전 30분에서 20분으로 단축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시간이 줄어든 것을 아이들도 아는지 시원스레 물이 뿜어져오는 20분 동안 신나게 물장구치고 놀고 있다.
“방학하는 날에도 양치질은 꼭 해야죠” 지난 21일 여름방학식이 있었던 신촌초등학교에서 만난 1학년 1반 학생들. 방학식 후 아이들은 점심식사를 하고 본격적인 방학에 들어갔다. 방학하는 날에도 아이들은 여느 때처럼 양치질에 열중하고 있다.
엄마(이영숙, 읍내리) 손을 잡고 농업기술센터 호박터널로 나들이를 나온 (정)희주는 알록달록 예쁜 호박들이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농업기술센터 호박터널에는 40여종의 호박과 박들이 희주의 꿈만큼 탐스럽게 영글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당진여성문화제 남성참여마당에 참가한 아빠와 아기들. 엄마와 아내를 위하는 마음으로 예쁜 김밥말기에 도전했다.
대난지도 난지분교 아이들의 셈 공부시간. 느닷없는 외부인의 방문에 반가움을 주체못하는 (방)승혁이. 도비도에서 배를 타고 통학하는 (최)세미도 책을 내려다 보고 있지만 마음은 들떠있다. (진)정아(맨 왼쪽)와 동생 정주(맨 오른쪽)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어 있다. 이 교실의 학생은 모두 다섯명이다. 정주만 1학년이고 모두 2학년이다.
정부의 5.29 쇠고기수입위생조건 고시 강행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전국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당진에서도 지난달 30일, 당진환경운동연합 등 시민사회단체 연대가 군청앞에서 정부규탄대회를 열었다.
울긋불긋 탐스럽게 핀 봄꽃들이 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래도 당진은 장사할 만해. 사람냄새 나고 인심도 좋고.”평생 꽃들을 팔아 아들 두명을 대학까지 보냈다는 김영배(60, 온양)씨는 홍성, 안성, 천안, 온양 등 장날을 찾아다니며 꽃들을 판다. 그는 “도시가 점점 커져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장사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그나마 당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