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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음과 죽음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지만, 누구도 인정하고 싶지 않은 현실이다. 그래서 “마음은 아직 청춘”이라며,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 흥얼거리며 자신의 늙음을 부인하곤 한다. ‘노인’이라는 말도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되는 금지단어가 되었고, 대신 ‘어르신’이란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50대 후반에 접어든 필자도 ‘나도 이제 늙어가는구나’를 깨닫는 순간들이 늘어나고 있다.#1. 어느 때인가부터 밤 10시면 잠자리에 들고, 새벽 5시면 눈이 떠진다. 늘 밤 12시가 넘도록 책 보고 글 쓰며 살아왔는데, 더 이상 버틸 수가 없다. 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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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15.06.2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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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16일에 발생한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충격과 슬픔 속에 꼬박 1년을 보내야 했다. 후진국형 참사의 진상과 정부 관계부처의 책임자 처벌에 대한 유가족과 국민들의 요구는 실종됐고 아직도 유가족과의 합의 도출은 물론 10명의 시신을 찾지 못한 채 1년 2개월이 흘렀다.지난 1일 밤 9시 30분경 중국 후베이성 부근의 양쯔강에서 458명이 탄 유람선이 폭우와 강한 돌풍으로 순식간에 뒤집혀 침몰했다. 배는 침몰된 상태에서 강 하류 쪽으로 3km가량을 떠내려갔다. 사고 직후 시진핑 주석은 즉각 최고권력기관인 국무원에 현장지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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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15.06.1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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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일자 미국의 <뉴욕타임즈> 신문에는 ‘실리콘밸리가 서울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What Silicon Valley Can Learn From Seoul)’이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가 실렸다. 기사의 핵심은 미국의 디지털 산업이 한국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디지털 산업을 앞장서 이끌어 가는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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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15.06.12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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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 인구비율이 급격히 늘면서, 일부 지역사회에 국한되었던 사회적 변화가 이제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청년층 인구의 유출로 일찌감치 노령화가 진행된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그러한 변화를 겪고 있었다. 산부인과 병원은 사라졌고, 노인병원과 요양원들이 크게 늘었다. 예식장은 줄고 장례식장은 늘었다. 젊은 사람들이 하던 일은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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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15.06.05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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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이 모여서 나누는 얘기는 대부분 걱정거리다. 국제 정세를 걱정할 만큼 통이 큰 사람들도 많지 않기에, 서민들이 나누는 대부분의 걱정거리는 나라 걱정이다.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한 걱정, 여당과 야당에 대한 걱정 등 정치적 불만과 우려를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다. 노후 대책이나 청년 실업과 같은 경제적 걱정도 많이 한다. 그러나 누구도 뾰족한 대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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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2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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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가 나온 지 한 달이 지났다. 성완종 리스트는 우리 사회가 ‘20대 80의 사회’ 임을 거듭 확인시켰다. 인구의 20%인 엘리트만 부유한 삶을 누릴 수 있고, 나머지 80%는 빈곤해진다는 사회이론이 한국사회에서는 특권층들끼리 나눠먹는 ‘선별적 복지 시스템(?)’이 이를 한몫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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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15.05.0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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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성완종 의원으로부터 금품수수 의혹을 강하게 거부했던 이완구 전 총리를 빼도 박도 못하도록 만든 것은 각종 전자기록이었다. 그들 사이에 오고 갔다는 돈은 추적이 어려운 현찰이었지만, 두 사람의 행적은 신용카드와 은행통장은 물론이고 휴대전화, 내비게이션, CCTV 등을 통해 고스란히 기록되었기 때문이다. 주도면밀하게 세상을 속이며 아날로그 시대를 살아왔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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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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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직장인들에게 월요일 아침 출근길은 일주일 중 가장 힘든 시간이다. 특히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직장인들에게는 매일 아침이 고행길이다. 서울 변두리에 살면서 시내 고등학교로 3년간 통학을 했고, 서울 반대 쪽 변두리에 있는 대학교로 통학한 필자는 ‘지옥철’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다행히 대학졸업 후 취업한 대기업에서는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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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1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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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추앙 받는 이콴유(李光耀) 총리가 91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영향권에 있으면서 영국의 작은 자치정부로 당진시보다 작은 어촌마을에 불과한 섬나라를 오늘날 동서양의 물류·금융의 중심지이자 1인당 국내총생산(GDP) 5만6000달러(세계8위), 국가경쟁력 세계2위, 국가청렴도 세계5위 등 눈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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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7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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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입학할 때의 부푼 희망대로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한 학생들을 찾기 어렵다. 취업을 하지 못한 채 졸업하는 학생들이 절반이 넘고, 취업을 했지만 4년간 대학에서 배운 전공과는 무관한 곳에 취업한 학생들도 적지 않다. 그나마 TV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처럼 대부분 계약직이다. 특히 지방대학 신문방송학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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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2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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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컵 축구대회를 마치고 슈틸리케 감독이 국내 프로축구 리그의 실력 향상 없이는 국가대표팀의 국제대회 성적향상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경고했다. 2002년 월드컵 대표팀을 맡았던 히딩크 감독도 비슷한 말을 했었다. 당시 국가대표팀의 세계 4강 진출에 온 국민들이 열광했지만, 이후 국내 프로축구팀의 경기장은 여전히 빈자리가 더 많았다. 결국 월드컵 4강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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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15.03.0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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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추진한 당진시의회의 해외 의정연수의 주제는 ‘환경’이었다. 당진시는 화력발전소와 철강업체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며 환경오염 물질과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업종들이 밀집된 지역이다. 또한 인근 대산지역의 환경유해업종인 석유화학단지까지 인접해 있어 당진은 미세먼지와 악취·소음·온배수·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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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15.02.06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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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이 예전보다는 윤택해지고 편리해졌지만 세상사는 온통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채워진다. 돈 없고 빽 없는 서민들이 살아가기 힘든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요즘은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나 재력을 갖춘 사람들도 살기 힘들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청와대는 물론이고 여야 국회의원 모두 치열한 생존싸움을 벌이고 있다. 대통령 주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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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15.01.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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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과 더불어 주문하지도 않은 것이 하나 배달되었다. 반품도 되지 않는단다. 바로 ‘나이 한 살’이다. 늘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각오로 새해를 맞이하지만 누구도 나이 먹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특히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세상, 바야흐로 디지털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나이나 연륜은 뒤처짐을 의미한다. 연령층이 높을수록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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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15.01.1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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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은 인간 생명의 시작인 잉태부터 초등학교 취학 전까지 아이가 스스로 잘 자라고 더불어 자라도록 돌보고 기르는 일을 뜻한다. 현대적 표현으로는 보호·양육·교육 등을 모두 포괄하는 의미이다. 교육자로서,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가장 중요한 영유아들의 몸과 마음, 영혼이 건강한지 병들어 가는지 을미년을 맞이하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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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15.01.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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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전통시장에 들렀다. 필자의 아내는 대형마트보다는 전통시장을 자주 가는 편이다. 각종 세제나 기타 생활용품은 대부분 대형마트에서 구입하지만, 생선이나 육류나 채소 등 농·수산 신선식품은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에서 구매한다. 필자도 아내를 따라 가끔 전통시장에 가는 경우가 있다. 살 물건이 많아 짐꾼이 필요한데,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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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14.12.1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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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ve a dream”이 말은 미국의 인권운동가이자 시민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Martin LutherKing Jr) 목사가 연설 중에 한 유명한 말이다. 나는 전쟁 이후의 세대로 ‘보릿고개’라는 가난을 비롯해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며 살던 시절 마틴 루터 목사의 연설은 내 가슴 깊이 새겨진 꿈이자 희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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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14.12.1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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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신문의 기원은 유럽의 카페에서 비롯됐다. 카페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오고가던 소문이나 잡담을 정리해 인쇄한 것이 초창기의 신문이다. 18세기 당시 유럽에 신기술로 보급된 금속활자 인쇄기를 통해 대중매체의 시대를 열었다. 신문을 통해 많은 정보를 빠르게 공유할 수 있었던 유럽 국가들은 식민지 개척과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세계 최강의 문명대륙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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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14.12.0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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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도시다. 그런데 파리를 여행하고 돌아온 사람들 중 심리적 충격으로 정신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소위 ‘파리 신드롬(Paris Syndrom)’이라고 불리는 증상이다. 예술과 낭만의 도시로 기대하고 파리에 갔다가 지저분한 거리와 불친절한 파리 시민들을 목격한 후 생기는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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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14.10.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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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치 않지만 살면서 감동을 받을 때가 있다. 여행 중 아름다운 풍경에 감동을 받기도 하고, 책을 읽다가 작가의 통찰력에 감동을 받기도 한다. 때때로 퇴근 길, 지는 노을빛에 가슴이 울컥해지기도 한다.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우리의 삶을 자극하는 것이 바로 ‘감동’이다. 그러나 요즘 세상에서 감동을 받기란 쉽지 않다. 우리가 보고 듣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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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14.10.17 1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