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청년들이 모여 친목모임 ‘선후회’를 만들었다. 이제 선후회는 단순히 친목을 넘어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7년 전 선후회(회장 이범수)는 지역에서 형, 동생으로 지내던 이들이 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시간이 지나도 계속 인연을 이어가자며 결성됐다. 친목모임으로 생겨난 선후회는 체육대회나 야유회, 송년의 밤 등을 진행하고 서로의 애경사를 챙기며 친목을 다져왔다.현재 이범수 회장을 필두로 7명의 임원을 비롯해 총 5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1989년생부터 1992년생까지의 남성 회원들이 소속돼 있다. 직
커피를 만들고 남은 찌꺼기를 말려 점토를 만들면, 그 커피점토는 태극기가 되고, 포켓몬이 되고 캐릭터 ‘당진이’가 됐다. 버려진 종이박스, 커피컵 홀더는 잘게 찢어 물에 불려 다시 꾸밀 수 있는 재료가 되고, 현수막과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은 아기자기한 인형으로 재탄생한다.이혜선 씨는 버려지는 것에 쓸모를 더해 귀함을 알려준다. 그는 재생(업사이클링)의 가치, 환경보호의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 커피 찌꺼기로 캐릭터 만들어 월 1회 열리는 당진농부시장 ‘당장’에서는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체험부스가 있다. 이혜선 씨의 커피박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이 있다면, 만약 당신 앞에 나타나는 모든 것을 감사히 여긴다면 당신의 세계가 완전히 변할 거라는 점이다. 가지지 못한 것 대신 내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에 초점을 맞춘다면 당신은 자신을 위해 더 좋은 에너지를 내뿜고 만들어낼 수 있다. 확신하건대, 매일 짧게나마 짬을 내어 감사한다면, 크게 감탄할 만한 결과를 맛보게 될 것이다.”- 책 중에서5인의 감사&설렘 일기원당동에서 두드림키즈스피치 학원을 운영하는 차현미 원장은 오래전부터 감사한 일을 기록해왔다. 감사한 일을 메모하면 메모할
전국한우협회 당진시지부(지부장 조만희, 이하 협회)에 따르면 당진시에서는 한우를 키우는 농가가 약 850개 자리하고 있다. 그중 작은 농가를 제외한 소를 15~20마리 이상 키우는 농가 중 협회에 뜻있는 334개 농가가 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다.협회는 주요 사업으로 한우농가에게 백신과 축사 운영에 쓰일 기자재 보급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당진시에 농가의 어려움을 행정에 전달하고 있다. 조만희 지부장은 “올해는 퇴비 살포기를 2대밖에 지급받지 못해 당진시에 더 필요하다고 요청한 상태”라며 “한우 농가는 물론 다른 축산농가에게도
전국농민회총연맹 당진시농민회는 1982년 한국 카톨릭 당진군 농민회로 출범했다가 1992년 전국농민회총연맹 당진군농민회로 조직 전환했다. 이후 2012년 당진시 승격으로 당진시농민회로 명칭을 변경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당진시농민회에는 회원 56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사무실은 송산면 송산로 96 농민주유소 2층에 자리한다. “쌀값 폭락 원인은 정부의 관리 실패”지난해에는 45년 만에 쌀값이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9월 25일 산지쌀값은 80kg 기준 16만 1572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1년 수확기 기준 21
한울타리 장학회는 지난 2011년 5월 27일 창단됐다. 창립 취지대로 장학회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장학생을 선발해 매달 장학생 별로 10만 원에서 30만 원 가량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지난해부터는 장학금 지원 방법이 변경됐다. 당진 내 13개 중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 중 장학생을 선발해, 졸업식 때 한 학생당 3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학생들의 장학금은 매달 회원들이 모으는 회비(5만 원)로 모인다. “손편지에 감동 받아요”지난해에도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박창근 회장은 “졸업식 때 장학증서와 함께 장학금 전하고 싶었다”면서
1995년에 창립된 쌀농사연구회(회장 김동헌)는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산하 품목별연구협의회 단위연구회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조직이다. 당진의 주 농업이 벼농사였기에 쌀농사연구회가 자연스레 가장 빨리 잡았다. 현재 연구회에는 102명의 회원들이 소속돼 있으며, 산하에 교육분과, 유통분과, 지역위원이 있다. 지난해 신혁균 전 회장이 4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하고 올해 새롭게 임원진이 구성됐다.회장으로 취임한 김동헌 회장은 “150명까지 회원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회장은 농업·농촌의 고령화로 연구회의 세대 교체가 필
(사)한국쌀전업농 당진시연합회(회장 이인경)가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연합회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 현실을 함께 힘을 모아 이겨내고자 지난 2003년 창립됐다. 이전부터 각 읍면동별 쌀전업농 협의회가 존재했지만 당진의 전업농을 대변하고 단일 생산자 조직으로 뭉쳐야 한다는 생각으로 1477명이 모여 연합회를 결성했다. 어려운 이웃에게 쌀 기부김종식 초대회장을 시작으로 현재 이인경 회장이 10대 회장을 맡아 연합회를 이끌고 있다.(사)한국쌀전업농 당진시연합회는 고품질의 쌀 생산과 소비자가 당진의 쌀을 믿고 먹을 수 있도록 홍
호박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란다. 여느 노란색 식품처럼 호박에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물질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영양도 좋은 호박이 과자, 전병, 차 등 다양한 식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송산면 당산리에 자리한 ‘티니호박’(대표 김지현)에서 말이다. 세계 10대 슈퍼푸드 ‘호박’서울 출신의 김지현 대표는 20여 년간 인테리어 디자인 업계에 종사하다 40대에 돌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평소 먹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카페 등을 인테리어 하면서 본인만의 브랜드 만들기를 꿈꿨고, 웰빙 먹거리에 관심을 돌렸다. 김지
김나현(13) 학생은 러시아에서 자랐다. 당진 출신인 어머니 오정아 씨가 러시아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아버지 김태영 씨를 만나 가정을 꾸렸고 두 사람 사이에서 나현 학생이 태어났다. 나현 학생은 약 9년간 모스크바에서 생활하다 현재는 카자흐스탄의 경제수도 역할을 하는 가장 큰 도시인 ‘알마티시’에서 살고 있다.나현 학생은 여름이면 한 번씩 어머니와 함께 당진을 찾았다. 학교 방학을 맞아 2~3주간 잠시 당진에 머물다 가곤 했는데,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수영을 배우거나 공부방을 다니던 이전과 달리 올해에는 당산초등학교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옛말이 있다. 학창시절 우리는 소위 ‘인(in) 서울’을 꿈꿨고, 성인이 되어서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서울로, 큰 대도시로 향한다. 꿈을 이루려면 서울로 가야만 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조용정(29·읍내동) 씨는 “아니다”라고 답한다.“우리는 보통 도시로 가야 여러 기회가 오고 선택지가 넓어질 것이라 생각하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전 당진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었고 하고 싶은 것들을 이뤄가고 있어요. 지역이어서 오히려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권보다 많은 지원을
동양인 최연소 오스트리아 빈국립음대 초청교수, 프라이너예술대학교 정교수, 드러머 링고스타가 소속된 세계적인 타악기 전문 브랜드 ‘루딕무써’의 팀파니 아티스트. 정건영 세한대학교 실용음악학과 교수를 수식하는 여러 직함과 프로필이 있지만, 그가 생각하는 ‘진짜’ 음악가로서의 정체성은 명확하다. 음악가는 악기를 연주하는 기술자가 아닌, 철학자이자 사상가여야 한다는 것. 음악은 춥고, 배고프고,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연히 입문한 타악기의 세계타악기를 연주하는 정건영 교수를 흔히 멀티퍼커셔니스
경쟁적인 도시의 삶 벗어나세 명의 도시청년이 지난 2020년 당진에 왔다. 문소영(32), 김에스더(31), 박미아(32) 씨는 합덕읍 성동리와 우강면 송산리에 화훼농장 ‘꽃양꽃색’을 운영하며 새로운 삶을 일구고 있다.2년 전, 인천 출신의 문소영 대표는 6년째 일하던 산업안전 분야의 일을 얼마나 더 지속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당시 건강이 좋지 않았던 그는 남성 중심의 직장에서 이들과 경쟁해 살아남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문 대표는 “농업은 정년이 없을 뿐더러 의식주 기반이 되는 것이 바로 농업이라는 생각에 귀농을
“줄다리기에서는 줄을 만드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고 값진 것이다. 줄을 만드는 데는 많은 사람의 땀과 열정이 배어있기 때문이다. 줄다리기 승부의 양상은 우리의 독특한 고유 방식이다. 모든 겨루기가 상대방의 진지에 들어가 정복하여 평정하는 것이 방식인데 줄다리기 승부만은 반대로 뒷걸음질 쳐야만 이기는 독특한 놀이다. … 상대편을 내 편으로 끌어와서 동화시키는 방법인 것이다. … 하나된 판에서 승자와 패자의 구별 없이 더덩실 춤을 추며 승리를 외쳐 모두가 하나가 되는 모습은 줄다리기의 참모습인 것이다. &hell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워 시를 썼다는 이시유(37) 시인은 시를 내뱉으며 자신을 발견해갔다. 진정한 나를 찾는 과정을 통해 그는 스스로 무엇을 하면 즐겁고 행복한지 깨달았다. 시를 통해 삶의 위안을 받은 그는 시와 세상에 보답하고자 기꺼이 다음 장을 써 내려간다.비명과도 같은 글서울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자란 이시유 시인은 회사에 다니면서 직장생활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생업으로 삼으리라 생각지는 않았다. 남들 다 그렇게 사니까 그도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하며 살아왔다.그러다 20대 중반에 실패를 겪었다. 실패
당진에서 한 초등학생이 피아노 독주회를 연다. 화제의 주인공은 당산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룸(13) 군이다. 그는 어린나이에 전국 음악콩쿠르에서 다수 입상을 하고 다양한 연주 무대의 경험을 많이 쌓아온 기대주다. 오는 14일 피아노 독주회를 개최하는 그는 “독주회를 찾아준 분들에게 좋은 연주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11살에 피아노 전공 결정이룸 군은 8살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유아기 때도 바이올린을 장난감처럼 여기며 좋아할 정도로 음악을 좋아했다고. 이듬해에는 피아노 콩쿠르에서 학년 대상을 수상했단다. 어머니 박소연 씨는
대덕동에 자리한 콩나물국밥집에서 특별한 음악회가 펼쳐졌다. 매달 마지막주 화요일마다 열리는 음악회는 국밥집을 운영하는 황인화 씨의 작은 무대다. 그는 삶의 고비가 있을 때마다 노래를 통해 오뚜기처럼 일어났다. 그래서 황 씨의 노래에는 단맛, 쓴맛, 짠맛이 녹아 있다. “죽음까지 생각했죠”당진에서 성장한 황인화 씨는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고대면 진관리로 시집을 가서 종가의 제사를 챙기고 농사를 짓고 소를 키우며 3남매를 길렀다. 아이들 교육 때문에 시내로 이사와 옛 당진군청 앞에서 중국집 낙원식당을, 이어 남산에서 미진슈
필리핀에서 온 카테린 마르고스(28·합덕읍 운산리) 씨가 3년 동안 운영했던 식당이 화마에 잿더미로 변했다. 인생의 꿈이자 행복이었던 식당을 화재로 잃고 망연자실한 카테린 씨는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절망했다.하지만 잿더미 속에서 희망이 피어났다. 카테린 씨의 사정을 접한 주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나쁜 일 뒤에 좋은 일이 올 거라”고 말하는 카테린 씨는 주민들의 손길에 희망을 품고 다시 일어서고 있다. 지키지 못한 약속필리핀의 팡가시난은 합덕처럼 한적한 시골마을이다. 할머니·할아버지 손에 자란 카테린 씨는 전문대학에서
한숨이 무겁게 내려앉고하루가 빠르게 지나갔네오늘은 자신 없는 모습에또 한없이 작아지네후회로 가득 찬 이 방안에기회를 잡지 못한 이 밤에잠들 수 없어 겨우 눈만 감아본다깊은 한숨 뒤로하고예쁜 마음 처음 마음 그대로같이 노래하자지금 내가 말하고 싶은 말은생각을 조금만 내려놓고흘러가는 노래에 기대어잠깐만 쉬어가자정답을 찾는 너의 물음에세상에 정해진 답은 없어너는 지금 모습 그대로그 자리에깊은 한숨 뒤로하고예쁜 마음 처음 마음 그대로남아있어 줘‘같이 노래하자’송시은 작사·작곡·노래 지난 1월에 발매된 싱어송라이터 송시은(24·읍내동) 씨의
김지민(33) 씨의 푸른 꿈이 물들어가는 신평면 금천리의 한 작업실. 김 씨가 직접 농사 지어 염색하는 전통방식의 쪽염색을 한 지 어느덧 5년이 흘렀다. 오늘도 이곳에서 그의 손은 푸르게 푸르게 물들어갔다. 신비한 파란색에 매료어릴 적 김지민 씨는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금속재료학과를 전공하고 철강회사에 취업했다. 5년여 간 직장생활을 하다 권태감이 찾아온 그는 권태를 벗어나고자 새로운 취미를 찾아 나섰다. 이때 접한 것이 천연염색이다. 당시 신평면 금천리에서 천연염색을 하던 이경규 작가로부터 염색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