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진출 문턱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보이지 않는 유리 천장이 존재하고 있다. 가정에서 육아·교육의 대부분을 여성이 도맡아 하면서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렵고, 아직도 여성에 대한 불평등과 차별이 존재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열악한 사회적 환경 속에서도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여성들이 있다. 유리천장을 깨고 사회로 나온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한다.당진시여성포럼의 최연숙 대표는 한국여성유권자연맹 당진지부로 활동을 시작하며 현재는 충남도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최 대표는 경기도 파주 출신으로 결혼
결혼이주여성에게 한국은 낯선 곳이다. 태어나 자라온 곳과 언어도, 문화도, 모든 것이 다르다. 하지만 이곳에서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려 살아가야 한다. 실제로 한국 적응에 가장 어려워하는 것 중 하나가 언어다. 언어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가정생활과 자녀양육에 큰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이를 위해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한국어교육과 방문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당진어학당 개강지난달 6일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장순미, 이하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당진어학당을 개강했다. 당진어학당은 센터 내에서 이뤄지는
50년 전, 서로의 인연을 약속 할 때 들었던 ‘검은 머리 파 뿌리 될 때까지 살아라.’ 그 때는 그 말이 아득히 멀게만 느껴졌다. 그 순간이 오지 않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50년, 어느덧 백발이 무성해졌다. 고왔던 손과 얼굴엔 세월의 흔적으로 주름이 가득이다. 세월이 야속하지만 그래도 50년 동안 꿋꿋이 옆에 있어준 이가 있다. 한 평생을 함께 살아온 이와 함께 오늘 다시 한 번 결혼을 한다. 못 입어 볼 것 같았던 드레스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문정숙)가 주최한 사랑과 봉사로 함께한 동행 50주년 ‘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올해 여름 더위가 차츰 잦아들고, 아침·저녁으로 가을바람이 성큼 불어오고 있다. 강렬한 자외선과 수분 부족으로 고통 받은 피부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어야할 때다. 수청동에 위치한 예반 에스테틱 고은주 대표가 휴가 후 환절기 피부관리법을 소개한다. 수분과 보습이 가장 중요‘수분과 보습’ 고은주 대표가 피부 관리에 있어 가장 강조하는 것이다. 특히 산과 바다로 떠나며 야외활동이 잦았던 여름에는 뜨거운 햇빛과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가 화상을 입는 일이 많다. 자외선을 받은 피부는 붉게 변하고, 심하면 따끔거리며 물집이
엄마들은 힘들다. 아이 교육부터 집안일은 고스란히 엄마들의 몫이고, 일터에 나가 돈도 번다. 20대 꽃다운 나이를 그렇게 정신없이 보내고 나니 어느덧 거울 속엔 40~50대 아줌마가 서 있다. 삶의 전부였던 아이들도 이제 하나 둘 엄마 품 안에서 떠나 홀로서고 싶어 한다. 엄마로서, 아내로서 돌봐온 가족들, 그리고 여성으로 살아온 나 자신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점이다.40~50대 엄마 8명이 지난 2일 당진시대 신문사 회의실에 모였다. 그리고 그들의 삶과 고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놨다.주로 또래 자녀들을 둔 엄마들을 만나거
풀무원 그린체 남당진점을 운영하고 있는 전현희 대표는 15년 전 ‘내 자식에게 먹일 수 없다면 만들지도 말라’라는 슬로건이 가슴에 와 닿아 한결같이 지금의 자리에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2000년부터 풀무원에서 건강컨설팅을 해 온 전현희 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본인의 건강이 걱정되기 시작했고 걱정을 떨쳐내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풀무원을 처음 접했다.강원도에서 태어난 전 대표는 결혼 후 시댁이 있는 당진으로 내려왔다. 1남 1녀를 키우던 그는 둘째 자녀가 5살이 됐을 무렵 사회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전 대표는 “항상 일하던 엄마
블루베리와 올리브 농장을 9년 간 일궈온 권윤희 대표는 식물바라기다. 어려서부터 식물에 관심이 많던 여동생 덕에 식물을 가게에서 접했다. 동생은 그에게 식물과 관련된 책을 보여주며 “언니 이것좀 봐봐, 너무 예쁘지?”를 연발했기에 자연스레 권 대표도 식물을 좋아하게 됐고 살림을 하면서도 식물을 키우곤 했다. 이후 지금의 블루베리·올리브 농장 운영까지 이르렀다. 식물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여동생은 조경을 전공해 현재 조경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 농장 운영을 시작할 때도, 지금도 동생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식물과 함께하고 싶어
장사가 아니라 ‘공사’를 하는 유 인테리어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기업인 될 것인테리어는 하늘이 내려준 직업유 인테리어 홍미영 대표가 인테리어 의뢰를 받고 일하는 모습을 보면 그에게 있어 인테리어 사업은 ‘천직’이라는 생각이 든다.홍 대표는 인천에서 25년간 인테리어 사업을 해 온 남편 덕에 적성을 찾았다. 홍 대표는 25년 동안 남편의 옆에서 사업을 지켜보다 2년 전, 자신의 이름을 걸고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당시 홍 대표는 인테리어를 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나였으면 이렇게 시도했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중국 상하이에서 차로 1~2시간 떨어진 관서성에서 온 주령령(28)씨는 중국에도 끼친 한류의 영향으로 드라마 파리의 연인, 내 이름은 김삼순, 풀하우스를 시청하며 한국어를 배웠다. 대중문화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그는 한국 남자와 만나 사랑에 빠졌다. 무역회사를 함께 다니며 만난 지금의 남편과 5년 여간 연애 끝에 국제결혼을 하고 한국에 들어왔다.무남독녀 외동딸로 태어난 주령령 씨지만 국제결혼에 부모님 결혼 반대는 없었다. 최근에야 아들 민결이가 생기자 부모님도 내심 손자가 궁금한지 안부를 묻는 것이 전부다. 종종 고향인
베트남 하노이 출신 과탕향(43) 씨가 한국에 처음 온 날, 하늘에서는 눈이 펑펑 쏟아지며 그녀를 반겼다. 베트남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눈이었다.아름답고 신기했던 한국의 첫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그도 잠시, 너무 추운 탓에 그녀는 ‘이 나라에서 내가 잘 살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1998년 12월, 과탕향 씨가 임혜림이 되던 첫 날의 기억이다.하노이에서 대학까지 마치고 막내딸로 사랑받으며 자란 과탕향 씨가 남편을 따라 한국행을 선택했을 때 가족의 반대는 만만치 않았다. 아직도 그의 기억 속에는 어머니가
필리핀 마닐라한인연합교회 부설 글로벌 크리스천 아카데미 한글학교(교장 신용기)는 필리핀 내 12곳의 한글학교 중 하나다. 학생들은 주중에 일반학교에 다니고 토요일이면 한글학교에 와서 교육을 받는다.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의 자녀인 코피노를 위해 만들어졌지만 가정형편이나 여러 가지 여건상 참여 비율이 저조하다.필리핀 내 한글학교 대부분이 개인이나 단체에서 운영하는 것이어서 교직원에 대한 처우가 열악하지만 글로벌 크리스천 아카데미 한글학교는 비교적 처우에 신경을 쓰는 편이다. 이은경 교무부장은 “일반학교의 경우 교사 자격증이
필리핀 마닐라에 살고 있는 꾸앙(12)은 코피노다. 한국에서 온 모 기업체 직원이 꾸앙의 아빠다. 아빠는 꾸앙이 3살 무렵에 한국으로 떠난 뒤 연락이 끊겼다. 어머니 소마(31)씨는 인근 시장에서 노점을 하며 하루 500페소(1만 2000원) 가량의 돈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사갈(9)은 태어나기도 전에 아빠가 한국으로 떠났다. 어머니 수또(28)씨가 당시 어학 연수생이었던 아이 아빠에게 임신사실을 알리자 낙태를 권한 후 연락이 두절됐다. 수또씨는 홀로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다.한국사회의 다문화가정이 축복 속에 만들어졌다면 필리핀 내
한국이라는 낯선 땅에서 여성결혼이민자들은 가정문제, 경제적 문제, 체류와 관련된 다양한 문제에 부딪힌다. 배우자나 시댁 식구들과 대화가 통하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시설이나 기관에서도 여성결혼이민자들의 다양한 출신국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인력이 적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다. 여성결혼이민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가정 내 갈등 해결을 돕기 위해 이주여성 긴급지원센터(센터장 모경순)가 지난 2006년 11월 개설됐다.여성가족부가 한국여성진흥원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는 폭력피해를 입은 여성결혼이민자를
지역토양에 맞는 주민운동 배양하기그 치열한 실천과 개척의 15년천안YMCA에서 풀뿌리 희망 재단까지천안지역 주민운동 탄생과성장의 주역 윤혜란‘인큐베이팅’운동 독자적으로 개발, 충남장애인·어린이 등 5개 주민단체 육성 독립시켜조직이기주의 뛰어넘은 활동결과 2005년 막사이사이상 “떠오르는 지도자‘ 부문 수상 아직 젊은 여자, 윤혜란의 중후한 이력 윤혜란. 여성. 올해 나이 40세. 천안출생. 한 남자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어머니. 연세대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고향인 천안에서 YMCA 창설운동을 시작했으며 98년부터는 사회복지대상자가 주체
도시의 여성운동가시골 농사꾼 되다마흔살의 선택 귀농 그리고 7년강혜숙씨가 들려주는 생태·생협이야기“생협운동은… 공동의 힘으로 세상을 인간답게 바꾸는 일”한국여성민우회 소비자생협 이끌다생산자로 변신한 그녀홍성읍을 지나 청양방면으로 조금 더 가면 풀무학교와 풀무생협으로 이름난 홍동면이다. 요즘들어 유기농이니 웰빙이니 떠들썩하지만 이 마을은 이미 20년전부터 친환경농업과 구판장운영을 통한 생협 활동이 시작된 곳이다. 1989년부터 도시와의 직거래를 통해 소비 또한 안정적으로 해결해 왔다. 이때부터 이 지역의 안전한 먹거리를
평범한 주부에서 사회교육 강사를거쳐 전문협회 창업하기까지충남지역 방과후 프로그램 전문협회 예원공예 백춘자 대표 여성에겐 일자리를,아동에겐 즐거움을 주는무공해 미래산업 “무한경쟁을 통한 적자생존이 아니라 공존공생을 위한 무한책임주의” 예원공예는 방과후 프로그램 전문협회다. 여기서는 칼라믹스와 점핑클레어, 조개공예, 컨추리소품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다룬다. 예원공예는 아동을 위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강사를 양성해 수요처에 파견, 공급하는 회사인 셈이다. 방과후 프로그램이나 강사양성소는 우리가 흔히 듣고 있지만 ‘방과후
여성들이여 남성의 눈이 아니라 그대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나는 주민이 뽑은 4년 계약 전문직” 당당하고 겸손하게 일한다편집자주 - 본지는 인근 시군 여성들의 활약과 그들의 새로운 전망을 통해 우리지역 당진의 잠재된 발전동력을 찾고자 ‘여성과 미래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 이라는 주제로 총 4회에 걸쳐 2007년 9월기획을 연재한다.청양의 정치사 새로 쓰고있는 최초의 선출직 여성의원 제5대 청양군의회 김명숙(사진,42세) 의원에게 붙는 수식어는 무수히 많다. 청양군 의정사에 최초로 등장한 여성후보, 조직도 돈도 없이 겁 없이 선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