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추기경님을 방송매체로만 기억하고 있었다가 최근 선종이후 당신이 생전에 어떤 삶을 살아오셨는지에 대한 보도를 접하면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큰 어른이 우리 곁에 더 이상 계시지 않는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픕니다. 원치 않는 사제의 길을 어머님의 강력한 권유로 걷게 되신 이후 항상 낮은 자세로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의 편에서 그들이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위
졸업식을 할 때마다 졸업생들 대부분은 떠나는 아쉬움 보다는 그동안의 억압에서 벗어난 것을 축하하는 것 같다. 정든 학교를 떠나는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교정이나 교실을 배경으로 사진촬영을 위해 담임교사를 찾던 학생들의 모습도 이젠 옛이야기가 되었다.무더운 여름철 수박 한 덩어리를 가지고 화채를 만들어 함께 나누곤 했던 이웃 간의 정이 사라진 것처럼 요즘의 교
하얀 국화꽃들 속에서 밝게 웃고 있는 동생을 바라보며 어린 시절 함께 했던 시절을 반추해보았다. 억척같은 어머니마저도 동생의 외고집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그러기에 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그가 비범한 인물이 될 것이라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은 이후부터는 어머니의 동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유별났기에 그의 고집은 더욱더
2월2일 오전 10시 아미산 자락에 위치한 당진 외국어교육센터에서는 당진군내 각 고교에서 선발되어온 26여명의 학생들이 3명의 원어민들과 4박 5일간의 연수를 받는 영어캠프의 개회식이 열렸다.국기에 대한 경례와 학무과장님의 영어훈사에 뒤이어 사회자 선생님의 멘트에 따라 나는 단상에 올라갔다. 핵심내용은 3P였다. 처음의 P는 열정을 뜻하는 Passion,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이 나라가 ‘우리는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받든다’는 신념의 분명한 의미를 드높일 날이 올거라는…”“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조지아의 붉은 언덕 위에 예전에 노예였던 부모의 자식과 그 노예의 주인이었던 부모의 자식들이 형제애의 식탁에 함께 둘러앉는 날이 오리라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60시간의 영어연수가 지난 16일 이론테스트 및 발표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이번 연수를 통해 랄프라는 원어민과 함정현 교수를 만나게 된 것은 내겐 행운이었다. 진정한 교사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분용 VCR을 통해 본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교수법이었다. 피아노를 비롯한 바이올린,
한서대에서의 T·E·E 연수첫날 오전 9시에 원어민의 4시간 강의 후 식사를 마치고 한국인 영어강사의 강의를 들었다. 물줄기가 막힘없이 흐르듯 이어지는 설명에 나는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하게 되었는지를 물었다. 설명도중 나의 질문에 10여분 이상 자세히 미국생활에 대한 소개와 그동안 있었던 에피소드를 섞어 영어숙달 비법을 전해주었다. 그중 하나로 VTR을
기축년 한해가 밝았다. 언제나 그랬듯이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해를 맞는 마음은 새로운 희망과 바람으로 가득하다. 이러한 새로움에 대한 기대는 누구에게나 꼭 같을 것이다.지난 12월 29일 본교의 송악중고식구들은 대천으로 의미있는 연수를 다녀왔다. 방학식을 마친 후 도착한 대천 한화콘도에서의 두 시간여의 회의를 통해 1년 동안의 교육과정운영에 대한 반성과
요즘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포함, 자녀들의 학업문제, 고교 및 대학진학문제와 취업문제, 결혼 문제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민들을 갖고 산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마음은 점점 피폐해지고 말 한마디도 격려와 축복의 말보다는 가시 섞인 냉소적 뉘앙스에 인간관계는 서로를 긴장관계로 내몰고 있다. 이러한 긴장관계가 사소한 불씨 하나 때문에 다툼으로 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성적표 발급에 이어 2-2차 수시모집 합격자도 발표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대에 합격생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는데 더 정확히 사범대학 수학교육학과로 진로를 정했다. 이제 남은 걱정은 아직도 대학이 결정되지 않은 일부 학생들이다. 더군다나 정시모집에서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능 성적 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성적이 우수하지 못한
어른들을 가르치는 한 워크샵에서 과제가 주어졌다.“다음 일주일 동안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로 가서 사랑한다고 말하되 반드시 이전에 한번도 그런 말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만 하라.”수강생들 대부분이 중년이 넘었고 또한 그런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사내’답지 못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기에 그 과제는 너무 힘들어 보였다. 일주일이 지나 워크샵 시간에
왕이 된 다윗은 거미를 아무데나 거미줄을 치는 더럽고 쓸모없는 벌레로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전쟁터에서 적군에게 포위돼 빠져나갈 길을 잃게 되었다. 왕은 간신히 어느 동굴에 들어가게 되었다. 마침 그 동굴입구엔 거미 한 마리가 거미줄을 치고 있었는데 곧이어 그를 추격해온 적군의 병사가 동굴 앞까지 와서는 입구에 거미줄이 있는 것을 보고는 동굴안에 사람이
얼마 전 원당중 강당에서 입시설명회를 가졌다. 고등학교들마다 좋은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지급에서부터 명문대 진학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홍보에 열을 올렸다. 나도 본교를 홍보하기 위해 그곳을 찾았다. 세시간 가까이 홍보내용들을 들으면서 어떻게 하면 본교도 당진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학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평소 생각했던 것
미국의 석유 왕 록펠러에게 큰 위기가 닥쳤을 때 그는 친구의 권유로 광산업을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사기까지 당해 원금을 모두 날렸다. 이때 광부들은 폭도로 변해 밀린 임금을 요구했고 빚 독촉에 시달리던 록펠러는 너무 괴로워 ‘자살’을 떠올렸다. 록펠러가 자살을 하기 위해 길을 걷던 중 두 다리가 없이 앉아서 물건을 팔아달라는 장애우에게 돈만 던져놓고 가버리
요즘 모든 사람들이 경제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국가들마다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갖가지 묘안들을 내놓고 있다. 물가는 오르고 돈 가치는 떨어질 대로 떨어져 IMF 때보다 더 살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했다가 많은 자산을 잃고 실망한 많은 투자자들뿐 아니라, 대학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의 취업난 또한 큰 문제가
요즈음 세계경제는 미국의 부동산 부실대출 여파로 인해 말이 아니다.세계 각국은 자국의 경제파국을 막기 위한 갖가지 처방을 내놓고 있으며 정상들은 문제의 파장을 최소화 하기위한 공조시스템을 가동시키고 있다. 이 와중에 국내에서는 쌀 직불금문제가 정계의 뇌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교육계의 총수들도 선거와 관련된 금전 수수 문제로 사퇴와 동시에 수사를 받는
22세의 나이에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충남 예산의 한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한 여교사가 미 대사가 되어 3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당시 20대 초반 벽안의 외국 여성이 첫 교단에서 칠판에 자신의 이름을 ‘심은경’이라 소개했었던 스티븐스는 외교관이 된 이유를 묻는 물음에 학생들을 설득하며 지도하는 과정을 통해서 외교관이 되겠다고 작정했다 한다. 그 대답
지난주 화요일 교육청에서 주관한 고입담당자협의회에 참석했다. 당진군 주재 중학교 3학년 담임대표들과 고교 입학관리 담당교사들이 모인 가운데 중3 학생들의 학생수와 2009학년도의 고교 입학정원수를 비교해 그 초과된 인원들과 군내 고등학교로 입학을 희망하는 타 지역 학생들과의 경쟁에서 탈락하게 될 학생들을 어떤 방법으로 최소화 할 것인가에 대한 대책회의였다.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덕에 65세 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수능을 불과 50일도 채 남기지 않은 시점이라 초조한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담임이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는 출석이다. 얼마 전, 아침 일찍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대략 5~6년 전 졸업한 학생의 학부모였는데 그분의 자녀가 대기업에 취업을 하기위해 고교 생활기록부를 확인해보았는데 병 결석 이틀이 체크되어있다는 것이었다. 경쟁률 때문에 1차 서류면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