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제철고 3학년 서범준(父서경필·母 주진숙) 학생의 입학 성적은 90명 중 89등. 중학교 때도 전교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 그랬던 서범준 학생이 2019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했다.대한민국 인재상은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자신만의 길을 선택해 성장해나가는 다양한 분야의 우수 청년 인재들에게 시상하는 상이다. 2001년부터 19년간 시상을 이어온 가운데 올해 수상자 100명 중 고등학생 부문 50명에 서범준 학생이 선정됐다.서범준 학생은 “대한민국 인재상은 학교에 다니면서 받을 수 있는 큰 상”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삼아 더
사람들은 저마다 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주어진 상황에 따라 움직이다 보면 내 꿈은 무엇인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지 못한 채 살아간다.하지만 생각보다 꿈은 작은 것에서 시작되곤 한다. 압둘레만(원당중1, 父 압둘라시드·母 이숀골와 니고다)·한지성(원당초6, 父 한상현·母 김경애) 학생처럼.아직 어리지만 어느 순간 삶에 감동을 준 ‘랩’에 빠졌고, 꿈을 키우며 현실로 빚어내고 있다. 막연할 수도 있다. 또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래퍼라는 꿈이 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하고 싶은 것’들이 생겼다.“사람들의 호
밑반찬 봉사를 하면서 어렵게 사는 노인들을 많이 만나요. 그럴 때 보면 그들이 평생을 어떻게 살았는지 보여요. 스스로 직접 살림 하나 해보지 않고 산 사람은 지금도 방 한 칸 못 치우고, 냄비를 다 태워서 퀴퀴한 냄새가 나는 상태로 살아요.반면 어려운 형편에 자녀들 키우느라 고생하며 산 사람들은 돈 있고 배고파도 자장면 하나 시켜 먹질 못해요. 그렇게 살아왔으니 나이 들어서도 그렇게 살더라고요. 저희도 그래요. 봉사하며 살았으니 나이 들어서도 봉사하며 사는 거죠.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보다 진한 것이 박광래 씨와
형님 문태영 씨와 아우 임석빈 씨는 3살 터울의 당진초 선후배 사이다. 그때의 인연이 평생 이어지며 지금도 매일 같이 아침 9시부터 당진시노인복지관 체력단련실에서 함께 운동하고 있다. 40여 분 동안 이어지는 운동은 하루도 거르지 않는 그들의 일과다.형님과 아우는 다른 듯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식습관도, 하루를 보내는 방식도 다르다. 하지만 둘은 평생을 술과 담배를 멀리했고, 왕년에는 낚시라는 취미를 함께 하며 전국 곳곳을 다녔다. 무엇보다 둘의 가장 큰 공통점은 ‘건강’이다.88세와 91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매일 같이 운
해를 거듭할수록 나이테를 더하는 나무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멋이 깊어지는 나무처럼, 그렇게 살고 싶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나무’가 주는 깨달음.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자, 무성한 잎사귀를 다 떨구고 결국 거름이 되는 것이다. 나無(없을 무), 나茂(무성할 무). 누군가가 ‘나무시인’이라고 불렀다. 고마운 별칭이다.35년 교직생활 후 자격증 취득천안 출신인 우진용 전 교장은 1982년 만리포중학교를 시작으로 태안·서산·논산 등에서 교직생활을 하다 5년 전 원당중 교장으로 부임하면서 당진에 왔다. 그는 지난 2017년 고대중학교
충남도계 및 당진땅 수호 범시민대책위원회 박영규 공동위원장이 제12기 충남도민평가단장으로 선출됐다.충남도민평가단은 도민 의견 수렴과 알권리 충족을 위한 제도로, 도민이 도정에 참여해 주요 정책을 평가해왔다.제11기 충남도민평가단이 활동을 마무리하고 제12기 충남도민평가단이 구성된 가운데, 평가단 단장으로 박영규 위원장을 선출했다. 임기는 2021년 6월 30일까지다.
평범해 보이지만 특별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소신과 신념으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간다. 제24호 당찬사람들에 선정된 한솔양계의 황한솔 대표(43)는 달걀에 꿈을 담고 도전의 길을 걷는다.삶은 도전의 연속서울에서 태어나 동탄에서 자란 황한솔 대표는 어릴 적부터 도전의 연속이었다. 당시 그는 꿈나무 육성으로 수영을 시작했는데, 어린 나이에 겪기에는 힘든 훈련으로 운동을 그만두고 계원예고에 진학했다. 예고에서 성악을 전공했지만 돌연 그는 대학 진학 때는 체육교육과로 바꿔 서울대에 도전했다.이후 황 대표는 몇 차례 고배를 마셨
이은규 전 당진시의원이 지난 23일 향년 7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이 전 의원은 1944년 대덕리 출신으로 민족통일당진군협의회장, 당진군주민등록갖기추진협의회 위원장, 민정당 당진지구당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02년 당진군의회에 입성해 후반기 부의장까지 맡았다. 그러나 다음 선거에서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뒤, 2010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다시 당선되며 당진군의원으로 활동했다.
추석을 앞두고 과일 수확이 한창이다.바람이 선선하게 불던 지난달 31일은 사과를 수확하기 딱 좋은 날씨였다. 석문면 장고항3리에서 사과농사를 짓고 있는 사과수피아의 손주현 씨(25) 가족도 이날 추석사과를 수확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냈다. 과수농사 3년차인 손 씨는 “지난해보다 많은 수확량과 조금씩 모습이 잡혀가며 자라는 사과나무를 보면서 뿌듯하다”며 “아직 수확하지 않은 품종에 대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여름은 너무 덥지 않고 비도 적당히 내려 피해 없이 농사가 잘 지어졌다”며 “다만 추석이 이르게 다가와 사과가 빨
우강면 송산1리 마을 안쪽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가다 보면 깔끔하게 정리된 나무 담장을 만날 수 있다. 담장을 지나 집에 들어서면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나무가 정겹게 방문자를 맞이한다. 이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고추, 토마토의 모습과 함께, 포도나무 그늘 아래서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는 안준모 씨가 보인다. 내일모레면 여든인 그는 뒤늦게 서각의 매력에 빠져 매일같이 작품 활동에 몰두하며 세월을 보내고 있다.“이 재미있는 서각을 일찍 만났으면 어땠을까요? 서각의 맛을 알게 되면서 ‘왜 이제야 서각을 만났을까’ 생각해요.”‘세월을 낚는
언론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을 위해 당진시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지역신문 아카데미’에 참가한 윤찬식 학생(한서대 신문방송학과 4)이 8주 간의 인턴기자 활동을 지난 23일 끝마쳤다.윤찬식 학생은 “8주간의 인턴기자로 활동하면서 기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며 “이번 시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기사를 쓰는 법을 많이 배우게 됐다”며 “글의 문장력뿐만 아니라 글의 구성력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인턴기자로 활동하는 동안 평소 생각해왔던 기자생활과 실제 지역신문 기
2020 충남체육대회(이하 충남체전)가 당진시에서 내년 6월 11일부터 개최된다. 이를 위해 7월부터 통합체전추진단이 구성돼 충남체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충남체전 개최 준비상황을 듣기 위해 한광현 통합체전준비단장을 만났다. 지난 1일자로 통합체전준비단장으로 인사발령을 받은 한광현 단장은 ‘선수와 시민이 함께하는 체육문화체전’으로 충남체전을 개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단장은 “역대 최대·최고·최초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통합체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시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 체전을 통해 충남도의 화합과 단결을 이
한국에 와 일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손가락 6개를 절단하는 사고를 입은 러시아 청년 세르게이(남·27) 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당진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취업 비자를 받기 어려운 러시아에서는 2개월 간 유효한 관광 비자로 한국에 입국해 공장과 농장에서 일한 뒤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는 일이 빈번하다.관광비자로 일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별 다른 제제가 없어 법적으로 유효한 2개월 내에 일을 하고 돌아가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많은 러시아인이 한국을 찾고 있다.세르게이 씨 역시 관광비자로 지난 4월 입
김주백 전 당진시산림조합 상무가 당진시산림조합 비상임이사로 당선됐다.지난 11일 당진시산림조합(조합장 김기만)이 비상임이사 선거를 진행했다. 선거에는 김주백 전 상무와 한기성 당진시산림조합 이사가 출마했다. 투표 결과 김 전 상무가 당선돼, 다음달 1일부터 4년 간 비상임이사로 근무한다.김주백 신임 비상임이사는 “산림조합에서 30년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당진시산림조합의 발전과 조합원의 권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작고 여린 작가의 글에는 거대한 에너지가 담겨 있다. 죽음의 문턱 앞에서도 결코 희망을 잃지 않았던 그의 마른 손 끝에서 생명력이 가득 담긴 캘리그라피가 탄생한다. 행복을 심고 희망으로 쓰는 캘리그라피 작가, 김선미 씨(48)는 지난 2002년 남편의 직장을 따라 충북 청주에서 당진을 찾았다.김 작가가 처음 터를 잡은 곳은 순성면 봉소리였다. 하지만 아무런 연고가 없는 곳에 적응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때 마을 주민들이 김 작가에게 먼저 다가왔다. 김 작가는 이웃들과 커피 한 잔 나누고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족이 됐다.
당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을 역임한 황성렬 충남에너지전환네트워크 상임대표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지난 17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4회 환경의 날 기념 환경보전유공 포상식에서 황 대표는 석탄화력발전소 문제를 비롯해 지역의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게 됐다.석문면 삼화리 출신인 황 대표는 1991년 환영철강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제기하며 지역의 환경운동에 뛰어들었다. 당진사랑시민모임의 환경분과장을 맡았던 그는 1996년에는 석문국가산단에 석유화학공단을 추진하던 유공에 맞서 시민운동을 시작했
신평시장에 위치한 방 한 칸 남짓의 작은 책방. 그 안에는 아이도 어른도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그림책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곳은 쉽게 볼 수 없는 우리 동네 마을 책방, ‘한선예의 꿈꾸는 이야기’다. 이름 그대로 한선예 대표가 그리던 꿈이 이뤄진 곳이자 계속해서 꿈을 만들어내는 공간이다. 그리고 누군가의 꿈이 새롭게 그려지는 곳이다.“아직도 꿈을 꾸고 있네?”의 저서 류재수 동화작가를 만났다. 좋아하는 작가를 만난 설렘을 가득 안고 사인을 요청했다. 그때 류 작가는 그에게 얼굴을 보자고 했고, 눈을 빤히 들여다봤다.
일신회계법인 이부균 회계사가 지난해에 이어 장학금 1000만 원을 (재)당진장학회에 지난 4일 전달했다.이부균 회계사는 “모든 학생들이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며 “당진의 밝은 미래를 위해 지역 인재육성과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상록초 22회 졸업생인 김진규 명창산업 당진영업점 대표가 모교에 태양광 LED 가로등 3개를 지난 5일 기증했다.기탁한 가로등은 학생과 학부모 등의 안전을 위해 상록초 정문과 학교 내 공원에 설치됐다.김진규 대표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다니는 곳곳이 어두워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태양광 LED 가로등을 기증하게 됐다”며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한편 김진규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명창산업 당진영업점은 송악읍 한진리에 위치해 있으며, LED 가로등 및 조명탑, 태양광 LED 가로등 제조업체다.
황선숙 전 당진시의회 의원이 향년 5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故 황선숙 전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당진시의원 다선거구 후보로 출마한 뒤 낙선한 이후 위암이 발견돼 1년 여 동안 병마와 싸우며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하지만 투병생활 중에도 단국대 경영대학원에서 학업을 이어오며 지난해 8월 석사학위를 취득해 주위를 감동시켰다. 한 때 회복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암세포가 복막과 방광까지 전이되면서 황 전 의원은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지난 3일 영면에 들었다.안임숙 당진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고인에 대해 “60 평생 잘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