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월드컵 계기로 당진 곳곳의 행사 사회재치 있는 입담으로 인기…“특색 있는 축제 되길”한 달 주유비 220만 원, 연간 14만km 주행, 3~4년에 한 번씩 차를 바꾸는 사람. 전국 방방곡곡 가보지 않은 곳이 없고, 요즘 같은 날엔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바쁜 사람이 있다. 행사 전문사회를 맡고 있는 성대원 씨다. 당진에서 태어났거나 당진에서 살고 있진 않지만, 당진사람보다 더 당진을 잘 알고 있고, 당진이 좋다는 그는 즐거운 축제가 펼쳐지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만날 수 있다.뮤지
“음식투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저녁시간엔 인터넷쇼핑 자제 요청함”“양말을 뒤집어서 벗지 않았으므로 개선되었음”“잔소리를 많이 해서 미안하다. 잔소리를 줄이겠다”“친구들이 놀러온 날 일하는 도중에 맛있는 것을 잔뜩 사다줘서 고마웠다”가족회의를 했던 회의록의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당시 고민스러웠던 일들이나 서로에게 마음이 상했던 일들도 지금 돌이켜보면 켜켜이 쌓인 시간 속에서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 나가는 밑그림이 됐다.면천면 성상리에 살고 있는 최승규·문경자(42) 씨 가족은 매달 가족회의를
느린 듯, 고요한 듯, 그러나 절제된 흥이 은근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화려하고 자극적인 댄스에 익숙해진 요즘 사람들에게 한국무용의 매력은 마치 어느 시인의 노래처럼 오래 보아야, 자세히 보아야 그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왕비의 복식을 하고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했던 춤 태평무는 궁궐에서 예인들이 임금 앞에서 추던 춤으로, 백수경 씨는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태평무 이수자다. 인간문화재의 제자가 되다수경 씨가 무용을 접한 건 7살 때다. 유치원을 다니면서 취미로 발레를 배웠다. 그러다 초등학교 5학년생이 됐을 때, 바로 집 앞에
고래가 드나들었다는 바닷가 마을은 삽교호방조제가 건설된 이후 너른 우강평야로 변했다. 지평선 너머까지 황금빛 물결이 넘실거리는 이곳에서 40여 년간 농사를 지어온 이남일(62) 씨는 최근 아들 이승수(29) 씨와 함께 루다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도시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쌀 소비가 줄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요즘, 우강에서 생산된 맛좋은 쌀은 서울 잠실에 위치한 제1호 도시방앗간에서 즉석 도정돼 소비자들의 식탁 위에 오른다. 이남일 씨가 우강에서 농사를 지어 쌀을 진공포장해 서울로 올려보내면, 잠실에서 쌀카페
청년들은 불안하다. 연일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악이라는 뉴스를 보며 ‘나는 과연 취업할 수 있을까’ 불안하기만 하다. 그런데 여기 “괜찮다. 하고 싶은 걸 하라”고 말하는 스물네 살 청년이 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철부지 청년의 치기 어린 소리라고 하기엔 그의 눈빛과 목소리엔 확신이 넘친다. 스타스테크 양승찬 대표이사는 7년 전 영재학교에서 불가사리를 연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군복무 당시 군대동기 2명과 함께 지난해 스타스테크를 창업했다. 이들은 군인 신분으로 아이디어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 2017’ 대회의 국방리그에
“25~30km 지점에 들어서면 숨이 넘어갈 것처럼 정말 힘들어요. 그땐 스쳐지나가는 풍경들을 보면서,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얘기들을 혼잣말로 내뱉으며 계속 달리죠. 살아오면서 정말 힘들었던 순간들, 그 시간을 참고 버텨온 인생을 생각하면 어느 순간 또 힘이 생겨요. 그렇게 35km 지점을 지나면 다시 또 달릴만해져요. 인생도 비슷한 것 같아요. 죽을 것 같던 순간들도 꾹 참고 계속 달리다보면 살만해지는 때가 오더라고요.”큰 교통사고에 사업실패까지수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당진버스터미널. 당진에 도착한 사람의 설렘과 당진을 떠나는
아미산 기슭을 넘어 불어오는 맑은 바람, 투명한 햇살, 일렁거리는 들녘…. 눈이 내리면 눈이 내리는 대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큰 창 너머로 보이는 모든 순간이 감사할 따름이다. 전국 곳곳을 다녔지만 지금, 여기 당진이 가장 좋단다. “성북리가 가장 좋더라”전라북도 익산 출신의 최종소·김경희 씨 부부는 지난 2014년 10월 당진에 터를 잡았다. 연고도 없고, 전혀 생각치도 않은 동네였다. 아내 김경희 씨와 곧잘 다니곤 했던 최종소 씨는 면천은행나무도 보고, 면천에서 유명하다는 콩국수집에 가기 위해 당진을 찾았
소들평야에 한여름 햇살을 가득 머금은 푸른 벼들이 바람에 일렁인다. 우강면 부장리 들판 한가운데 소박한 거처를 마련한 백기순 전 당진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공직에서 내려온 뒤 ‘자신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누군가는 “진정한 자유(自由)란, 자신의 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백 전 과장은 이제 진정한 ‘자유인’이다. 어깨 수술로 퇴직 결정“2017년 5월에 오른쪽 어깨 수술을 하고 한 달 동안 쉬었어요. 그해 10월에 다시 오른쪽 어깨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하고 6개월 동안 쉬어야 했죠. 한 부서의 책
한 가정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면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김우진(32, 신평면 금천리) 씨는 흔히 말하는 워킹맘, 수퍼우먼이다. 그 역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한 단편이기도 하다. 하지만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인 상황에서도 그는 여전히 새로운 꿈을 꾸고,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면서 하나씩 실현해 나가고 있다.“직장생활만 잘 하면 꼬박꼬박 월급 나오고, 주어진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내기엔 왠지 불안했어요.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리고 내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내 존재를 확인하며 살고 싶었어요. 결
- “친박도 비박도 아냐…계파정치 지양”- “김석붕·정용선 당내에서 경쟁하자”- “무조건 사죄보다 선거 패배원인 분석해 대책 세워야”- “한국당 쇄신, 인위적 인적청산보다 국민들 선택으로 정리돼야” ▶중앙정치에 대해지방선거 이후 자유한국당 중앙당이 시끄럽다. 친박·비박 갈등이 최고조 달한 것 같은데, 잘 해결될 것으로 보는가?친박과 비박의 감정의 골이 깊어 쉽게 풀리긴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당내에서 친박과 비박으로 나눠 싸우게 되면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을 완전히 저버릴 것이다. 20~40대가
포기할 수 없었다. 내 삶도, 그리고 아이들도…. 어딘가에 아이들이 살아 있을 거라는 아주 실낱같은 희망 때문에, 죽고 싶어도 차마 죽을 수 없었다. 살을 저미는 것 같은 고통 속에 37년을 살았다. 아이들을 잃어버린 뒤 단 한 번도 사람처럼 살아본 적이 없었다.37년 만에 잃어버린 아이들을 다시 만난 사연이 연일 화제다. 우강면 창리에 살고 있는 김원제(76)·윤복순(69) 씨의 이야기다. 7살, 10살짜리 어린 아이들이 중년이 돼서 나타났다. 그 사이 아이들은 우리말을 잊었다. 37년의 긴 세월 앞에 언어의 장벽이
지난해 3월 10일 취임한 정용해 당진항만관광공사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취임 당시 전문성 논란부터, 최근 모 지역신문에서 제기된 공사 적자 문제, 해나루항만 투자 문제까지 여러 논란 속에 지난 1년을 보냈다. 정 사장은 “그동안 공사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시민들게 송구하다”면서도 “왜곡되거나 잘못 알려진 부분도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은?취임 당시 공사 적자 문제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직원들의 사기는 저하돼 있었고, 상당히 침체된 분위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취임해 어깨가 무거웠다. 안정적인 보수
님은 왼쪽 길 난 오른쪽 길양 갈래 길목에서남과 나는 갈 길이 달랐지요그렇게 님은 떠나시고나 홀로 외로이 서 있네요- 님 떠나신 길마음의 빗장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70년을 살았다. “못해요.” “몰라요.” “할 수 없어요.” 지난 세월 동안 인생을 채운 말들이었다.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잃었다. 그리고 결혼 6년 만에 남편과 막내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면서 자신도 모르는 새 뭉친 마음의 응어리가 오래된 송진처럼 딱딱하게 굳은 채로 살았다. 그게 아픔인 줄도 몰랐다. 그러다 일흔의 나이에 시(詩)를 만났다. 처음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이사부길 63. 면천면 송학리 이재준 씨의 등록기준지다. 등록기준지란 본적이 폐지되면서 이를 대체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현재 그가 거주하고 있는 주민등록 주소는 면천면이지만 가족관계등록부에는 ‘독도’가 그의 등록기준지로 명시돼 있다.나의 ‘뿌리’를 상징이재준 씨가 독도를 그의 등록기준지로 삼은 건 지난 2014년 8월 14일의 일이다. 광복절인 8월 15일에 주소를 옮기고 싶었지만 공휴일이라서 부득이 8월 14일에 변경했다.“독도는 당연히 우리 땅 아니겠습니까? 본적이라는 말은 없어졌지만 비슷한 개
지적장애인 쌍둥이 자매가 ‘커피’를 통해 새로운 삶을 일궈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정미면 덕삼리에 위치한 장애인 생활시설인 두리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스물여섯 살 승리라·승리나 자매는 꼬박 2년 동안 모은 돈으로 최근 부모님을 위한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장애인직업재활시설인 해나루보호작업장에서 커피를 볶고, 또 카페 아이두에서 바리스타로 근무하면서 모은 소중한 돈이다. 자매의 부모님 역시 장애가 있어 경제활동이 어려운 상황인데다, 장애인들의 취업 또한 힘든 사회적 여건 속에서 일궈낸 성과라서 더 큰 감동을 주고 있다.승리라·승리
‘햇빛농사’를 짓는다는 건 시대의 대안이기도 하지만, 중년 이후 자신의 삶을 새롭게 경작하는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하다.당진환경운동연합 김병빈 공동의장이 오래전 접어 두었던 꿈을 다시 시작했다. 그는 최근 태양광발전 컨설팅과 시공을 맡는 쏠라웨이를 창업했다. 동시에 햇빛농사를 짓는 초록햇빛태양광발전소의 운영자이기도 하다.탈원전·탈석탄화력발전소가 화두인 요즘, 태양광발전은 대안이 되고 있지만 시민들이 지역에서 태양광발전을 시작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지금까지 발전사업은 대기업과 정부의 몫이었고, 보통의 사람들은 발전사업에 대해 전혀
여든의 나이에 시집을 냈다. 글쓰기를 따로 배운 적은 없지만, 삶의 풍파를 겪으며 한 줄, 두 줄씩 써내려간 글들이 어느 덧 책 한 권의 분량이 됐다. 그렇게 끄적거려온 글은 삶의 기록이 됐다.재생타이어 개발해 사업 성공유윤근 옹은 젊은 시절 인천에서 꽤 잘 나가는 사업가였다. 군대에서 배운 자동차 정비기술과 더불어 인연의 끈이 이어져 폐타이어를 재활용해 타이어 재생외피를 개발했다. 외국산 뿐이었던 당시 시장에서 국산 재생타이어는 처음이었다. 새 타이어보다 더 오래 쓰는 재생 타이어는 마모가 잘 되지 않아 경비 절감에 도움이 돼 전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당진시지회(이하 당진시지회) 신임지회장으로 천강환 씨가 자리했다. 천 지회장은 지난달 12일부터 새롭게 임기를 시작해 앞으로 4년 간 당진시지회를 이끌어갈 예정이다.△6.25참전유공자회 △월남참전유공자회 △고엽제전우회 △상이군경회 등 여러 보훈단체가 있지만 무공수훈자회는 전쟁에 참가에 공을 세워 국가로부터 훈장을 받은 사람들이 모인 단체다. 당진에는 현재 100여 명의 무공수훈자가 있으나 점점 연로해지면서 그 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천강환 지회장은 1967년 6월부터 3년 동안 베트남전쟁에 참가해 공을 세운
학비를 벌기 위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신문배달을 하고, 2원50전의 차비를 아끼려고 먼 길을 걸어 다녔던 까까머리 소년이 어느덧 정보통신 엔지니어링업계의 대부가 됐다. 가난하고 어려웠던 시절을 딛고 일어서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해 지금의 자리에 이르렀다. 돌이켜 보면 고향과 가족들의 그 따뜻한 품이 삶의 자양분이 된 것 같다.한국 지식기반산업 주도문헌일 재경당진시향우회장은 정보통신 엔지니어링 업계 중 IT/ICT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기업 문엔지니어링을 운영하고 있다. 문엔지니어링은 정보통신 및 정보시스템 컨설팅과 설계, 감리
당진은 해나루쌀이 가장 유명하지만, 쌀 이외에도 사과·배·딸기·매실과 같은 과일은 물론이고 둥근마·청삼·양채·단호박·상추 등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특히 요즘처럼 맛과 건강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재배하는 농산물의 품목은 더욱 다양해졌다. 소품종 대량생산보다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농가에 도움이 되는 소득작물이 각광받는 요즘,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충남)에서는 각 농산물 생산자들을 중심으로 품목별연구회 구성하고, 각종 영농교육과 정보제공 등을 통해 다양한 품목을 육성하고 있다.“품목별연구회는 각 품목별로 영농정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