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학생이었다. 장사하는 부모와 함께 살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갈 준비를 하던 때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고,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기 위해 한국을 찾게 됐다. 하지만 그때의 선택은 지금 후회로 되돌아오고 있다.23살에 찾은 당진민주 씨는 23살에 당진을 찾았다. 어린 나이였다. 결혼과 함께 시골 마을의 남편 집으로 들어갔다. 시아버지 한 명과 시어머니 둘이 있었다. 그리고 남편과 김민주 씨까지 함께 살게 됐다. 바로 첫째를 낳고, 곧이어 둘째를 낳았다. 아들을 보고 싶다는 시아버지의 말에 셋
- 읍내동 제이헤어 맡아 새 출발- 미용자격증에 운전면허 취득까지 성공!“배워봐. 하다가 어려우면 그만둬도 돼. 해보고 싶은 거니까 한 번 해봐.”처음엔 못할 줄 알았다. 베트남에서 온 다문화 이주여성으로 한국말조차 미숙한 그에게 미용 기술을 배워보라니…. 김 씨는 스스로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불어 넣었다. 그래서 시작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도전에 뛰어들었다.“시간이 남으니 심심했어요”베트남 호치민 출신인 김재희(35·송산면 금암리) 씨는 14년 전 21세의 나이로 한
지난 15일 KBS 1TV 도전골든벨 호서고등학교편이 방영됐다. 2004년 도전골든벨 당시 48번 문제에서 탈락한 것에 이어 이번에도 아쉽게 48번에서 고배를 마셔 골든벨을 울리지 못했다. 한편 최후의 4인으로 쌍둥이 두 형제인 한승빈·한재빈(父 한기천·母학 정도영, 채운동) 학생이 남았다. 한승빈 학생은 48번의 문제까지 이끌어 간 최후의 1인이다. 호서고등학교(교장 이규용)의 생생한 도전골든벨 현장과 최후의 4인이었던 쌍둥이 한승빈·한재빈 학생을 만났다.두 번째 찾아온 기회호서고는 지난 2004년 도전골든벨에 도전했다. 전국에
윤태호 씨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한다. 잠에서 깨면 우선 요가를 시작한다. 호흡을 가다듬고 동작 하나 하나에 집중한다. 1시간이 지났을까. 다리를 꼬고 앉아 숨을 멈춘다. 1분 쯤 지날 무렵 방문 넘어 있는 손목시계의 초침 소리가 들려온다. 2분에 다다를 때 심장 박동 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면 윤 씨는 크게 숨을 내쉬며 호흡을 다시 가다듬는다.몸을 가볍게 풀고, 대덕동 수변공원에서 벚꽃나무 길을 따라 순성면 갈산리 교각 아래까지 달린다. 윤 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몸과 마음을 단련하고, 항상 배우는 자세로 살아간다. 그의 나이
신문은 긴 역사 속에 함께 했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소식을 전하고 여론을 조성하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지금의 종이신문은 대중들에게 점점 잊히고 있다. 종이신문 보다는 새롭게 등장한 컴퓨터와 TV 그리고 스마트폰 등을 통해 소식을 접한다. 하지만 아직도 신문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그 어느 매체보다 종이신문이 좋다며 평생 소중하게 여기고 있는 그는 당진군청에서 오래 근무한 퇴직 공무원이자 당진시대의 오랜 독자이기도 한 최병부 씨(현 당진행정동우회 부회장)다. 하루의 시작 ‘신문’최병부 씨는
당진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한홍덕 교육장이 새롭게 취임했다. 한홍덕 교육장은 당진과 인연이 깊다. 지난 2003년 장학사로 실습한 곳이 당진이며, 2013년 삼봉초등학교 교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도교육청 초등인사담당 장학관을 거쳐 2016년 당진교육지원청 교육·체육인성건강과장에서 이번에 당진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승진했다.한홍덕 교육장은 “교육장은 ‘교육’을 통해 행복한 당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건강한 교육,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 당진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당진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취임한 소감
가장 멀고, 가장 작은 학교당진시내에서 굽이굽이 길을 따라 30분 쯤 가면 소담한 운동장에 곧게 뻗은 소나무가 자리한 초락초등학교(교장 허용범)가 나타난다. 당진에서 가장 멀고 본교 중에서 전교생 수도 가장 적은 초락초등학교의 전교생은 단 11명. 점점 학생수가 줄어 올해는 단 한 명의 학생만이 입학했다. 삼봉초등학교 난지분교 마저도 올해 입학생이 2명 뿐이다. 더구나 초락초등학교 2학년과 5학년은 학생이 없다. 3학년과 4학년은 각 2명 씩, 6학년이 6명의 학생으로 유치원 원아 6명을 포함하면 17명이 다니는 ‘작은 학교’다.“
신평고등학교(교장 유세환) 1학년 학생 10명이 이번 겨울방학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를 다녀왔다. 단순한 관광이 아닌 그 나라의 교육과 문화를 몸소 체험했다. 이번 연수는 아이들에게 세상을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만들어 주기 위해 시작됐다. 신평고는 글로벌 인재 교육을 위해 중국 청도66중학교와의 교류는 물론 당진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미국 방문을 주관하고 있다. 10명 신청에 22명 접수이번 연수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7박8일의 일정으로 캘리포니아 후루파 지역에 위치한 패트리엇 고등학교에서 이뤄졌다. 이를
할아버지는 언제나 따뜻한 분이었다. 장애를 가진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신해 진희(19) 양과 두 동생들의 부모 역할을 해 왔다. 할아버지는 7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가장이면서 모든 살림까지 도맡아 했다. 진희 양에게는 조부모이자 부모님이고 친구였던 할아버지였다. 하지만 지난 9월 28일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한 평생 함께 할 것만 같았는데 생각보다 빠른 이별을 해야만 했다. 하지만 여전히 할아버지가 곳곳에 남아 있다. 면사무소를 가도, 농협에 가도 진희 양을 보고 사람들은 “김 씨네 손녀 왔네”라며 할아버지를 기억하고 있
“전에는 ‘New’를 앞에 두고도 엔(N)밖에 못 읽었어요. 지금은 ‘New’가 ‘새로운’이라는 의미라는 걸 알고요, 또 ‘News’가 새로운 소식이란 것도 알아요. 여러분도 배우세요. 배우니까 이렇게 행복합니다.”합덕시장에서 런던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66세의 박용숙 씨는 요새 살맛 난다. 배움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길거리에 나가면 한글이 아니라 영어가 더 눈에 들어온단다. 농협에 가면 뱅크(은행)가 있고, 오늘이 먼데이(월요일)인 것도 안다. 그는 신이 난 목소리로 “2년만 있으면 영어책도 읽을 수 있을 것
당진지역의 초·중·고등학교 여름방학이 모두 끝났다. 짧게는 23일, 길게는 31일 간의 방학을 보내고 학생들이 학교로 다시 돌아왔다. 누군가에게 방학은 잠시 학업에서 한 발 떨어져 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주기도 하고, 누군가에겐 학기 중 부족했던 학업을 채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배우고 싶었던 것, 하고 싶었던 것 혹은 봉사와 취미, 여행을 즐기며 방학을 보낸 친구들도 있다. 당진중학교 2학년 이혜린·강은정·이소영·인효림 학생처럼 말이다. 이들을 만나 그들의 여름방학 이야기를 들어보았다.혜린이의 방학혜린(父 이범주·母
고대면 당진포리에서 태어난 이웅한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좋아했다. 처음엔 축구를 하려 했다. 고산초를 재학 중이던 그는 축구부가 있는 서산 해미초를 가고 싶어 했으나 우연히 유곡초를 거쳐 합덕초로 전학가게 됐다.합덕초에 야구부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선생님에게 “야구팀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곧바로 야구부 감독이 그를 찾아왔고, 그때부터 야구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하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기에 형편이 그리 녹록지 않았다. 아버지(故 이종서)와 어머니(김종은)는 일을 하기 위해 경기도로 떠났고 둘째 누나(이민선)와 자취 생활
낮에는 흰 가운을 입고 환자를 돌보는 한의사가 이따금씩 일탈을 벌인다. 청바지를 입고 컴컴한 무대 위에 올라, 스포트라이트 조명 아래 열정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락밴드 보컬로 변신하는 것이다. 마치 ‘지킬 박사’처럼 신성철 원장은 두 얼굴을 가졌다.경희신성철한의원을 운영하는 신 원장은 스스로 “자제가 필요하다”고 말할 정도로 마흔을 넘긴 나이에도 장난기가 가득하다. 뿐만 아니라 그가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면 꽤 독특한 삶을 살았다.카이스트 입학한 공학도읍내동 출신으로 당진초와 당진중, 호서고를 졸업한 신 원장은 본래 한의대가 아닌 한국
지난 10일 SBS 생활의 달인에 로 독일빵집이 소개된 이후 연일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방영 직후 번호표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독일빵집을 찾는 손님들이 각지에서 모이고 있다.프랜차이즈 강세로 인해 골목을 지키던 개인 빵집은 하나 둘 사라지고 지금은 찾기가 힘들 정도로 보기 어렵다. 하지만 독일빵집 심중섭 대표는 40여 년 간 한 길만을 묵묵히 걸어왔다. 또한 자신만의 비결을 고민했고 결국,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독일빵집만의 빵을 만들어 냈다. 심 대표는 “돈 버는 이득을 생각하기
“아동지킴이 활동비를 학교에 기탁하고 싶은데….”매일 아침 상록초등학교의 수문장 역할을 하는 아동지킴이 신현철 씨가 행정실을 찾았다. 아동지킴이 활동비로 38만8000원이 입금됐다며 아이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다고 물었다. 그렇게 3월이 지나고 4월, 5월에도 어김없이 행정실을 찾았다. 그는 “처음에 간식을 살지, 쌀을 사서 전할지 많이 고민했다”며 “다행히 행정실장님의 도움으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잘 쓰였다고 하니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나도 봉사하고 싶은데”상록초등학교 앞 동암하이테크를 운
15만 원 때문에 목숨을 걸고 압록강을 건너야 했다. 하지만 당진에 온 첫 날, 부부가 하루 일 해 번 돈이 15만 원이었다. 북에서는 목숨을 걸어야만 했던 15만 원이 이곳에서는 하루 만에 벌 수 있는 돈이었다. 비록 힘들지언정 내 힘으로 돈을 벌고 일어설 수 있을 것 같아 서러움과 함께 희망이 차올랐다. 천웅지 씨는 “15만 원이 이 땅에 대한 인식을 바뀌게 해 줬다”며 “게으름 피우지 않고 노력하면 나도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 싶은 배짱이 생겼다”고 말했다.“감자라도 배불리 먹고 살았다면”채운동 천웅지·예소은 부부는 열심히 살
남편의 사고와 죽음…눈물로 얼룩진 나날들자궁암 이형증 “살고 싶지 않았다” 꽃다운 나이었을 무렵, 주소를 알려준 적이 없어도 곳곳에서 애정을 담은 편지가 하루 3통 씩 오곤 했다. 뜯지도 않은 편지들은 곧장 아궁이로 들어가 땔감이 되곤 했다. 그런데 그날은 달랐다. 우연히 뜯어 본 편지에서 진심이 느껴졌다.그렇게 펜팔을 주고받기 시작해 결혼까지 이어졌다.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한 날만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고난의 시작이었고 역경의 연속이었다. 그는 “죽지 못해 지난 날들을 살았다”며 “그래도 지금까
손은영 씨는 본인을 스스로 ‘철없는 엄마’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의 두 아이 ‘단지1호’와 ‘단지2호’는 “엄마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그는 “이말 만큼 세상에서 더 듣기 좋은 말이 어디 있느냐”며 웃는다. 손 씨는 공부 잘하는 아이, 경쟁사회에서 살아가는 아이로 자라는 것보다 좋은 스승과 좋은 친구를 만나길 더 간절히 바라는 엄마다. 송악읍 중흥리에 살면서도 더 작은 시골학교인 전대초에 아이들을 진학시킨데 이어 지금은 당진중 대호지분교에 두 자녀를 보내고 있다. “좋은 스승·좋은 친구 만났으면
영업의 비결을 물었다. 자신은 말 주변도, 영업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라며 비결은 없다고 손사레를 쳤다. 대신 ‘꾸준함’과 ‘부지런함’을 꼽았다. 17년 간 근무하면서 이틀 이상 쉰 적이 없을 정도라고. 그 덕에 지난해 292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2016 현대자동차 자동차 판매 전국 3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 당진점 장석길 영업부장은 “모든 영역은 영업과 연관돼 있다”며 “자기PR시대인 지금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며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말했다.이름 알리는 것이 먼저장석길,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릴 수 있
품앗이학교 어린이기자단이 당진시대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매달 다른 주제의 기사를 기획해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해 보도했다. 일본군 위안부부터 지구의 날은 물론 우리 지역의 역사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기자로서 첫 활동을 시작한 어린이기자단 △민세빈 △송승주 △이다은 학생과 아이들을 지도하는 품앗이학교 협동조합 김영경 대표를 만났다.올 한해 어린이기자단으로 활동한 소감은?민세빈 : 기자 활동이 힘들다기 보다는 내 기사로 인해 사회가 변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의미 있다고 생각했어요.송승주 : 취재를 위해서 학교를 안 갈 때도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