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한마리’란 말 그대로 닭 한 마리에 인삼이나 대추, 감자, 떡, 대파 등을 넣어 끓여 먹는 음식이다. 얼핏 보면 백숙과 비슷해 보이지만 백숙과는 다른 음식이다. 가볍게 한 끼 식사로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조리에 걸리는 시간이 길지 않고, 가격 부담도 적다.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이 음식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으며 심지어 종로에는 ‘닭한마리 골목’이 있을 정도다. 아직까지 지방에서 닭 한 마리 음식을 선보이는 식당이 많지 않은 가운데, 음식을 알리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이표민 대표가 신평면 거산리에 ‘닭한마리’를 문 열었다.
실치의 계절, 4월이 돌아왔다. 이즈음 되면 절로 생각나는 실치가 제철을 맞아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 장고항수산물유통센터도 주말은 물론 평일까지 실치를 찾아 온 전국 각지의 관광객으로 북적인다. 특유의 고소함과 담백함, 그리고 부드러운 식감의 실치를 회로 만나 볼 수 있는 이 시기에 봄바람 따라 장고항수산물유통센터로 향해 보는 것은 어떨까. 베도라치의 치어 ‘실치’실치는 베도라치의 치어다. 보통 바닷물이 얕은 연안에서 서식하는데 이 실치를 회로 먹기가 쉽지 않다. 일단 3월 중순부터 5월 초라는 한정적인 시간이 주어진다. 5월만 지
냉면에 진심인 ‘대들보 함흥면옥’이 벚꽃길이 한눈에 보이는 순성면 갈산리로 지난해 1월 이전했다. 기존에 자리했던 대덕동 먹자골목이 아닌, 시내에서 떨어진 곳으로 이전했어도 여전히 손님들로 붐빈다. 소 가득 넣은 찐만두에 시원한 냉면을 맛볼 수 있는 곳, ‘대들보 불고기 냉면’(이하 대들보)이다. “매일 빚는 만두 정성”오후 3시, 점심으로 붐볐던 손님들이 빠지고 한산한 시간에도 대들보는 분주하다. 특히 만두를 빚는 임연주 대표의 손이 바삐 움직인다. 대들보에는 냉면만큼이나 유명한 만두가 있다. 고기와 부추, 당면, 양파를 넣어 직
송산면 상거리에 위치한 상록식당은 개업한 뒤 어느 날엔 밥 한 끼 팔았을 정도로 가게 운영이 힘들었단다. 손님들이 쉽게 오갈 수 있는 곳에 위치한 것도 아니었고, 한동안 비어 있던 자리에 문을 열어 홍보 효과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점심시간이면 손님들로 꽤 북적일뿐더러, 저녁에도 흑돼지 삼겹살을 찾는 손님들이 많다. 상록식당이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김영숙 대표의 손맛과 넉넉한 인심 때문이다. “당진 참 좋은 곳”전라도 보성 출신의 김영숙 대표는 18살 때 경상도로 넘어가게 된다. 경상남도 통영에서 회를 떠 오면 음식을
칼국수는 가볍게 먹을 수 있으면서도 한 끼로 든든하다. 뜨끈한 국물에 감칠맛 나는 육수, 여기에 부드러운 면이 한데 어우러지는 칼국수는 오랫동안 남녀노소에게 사랑받아 온 음식이다. 특히 바다를 끼고 있고, 갯벌이 있는 당진은 아낌없이 들어간 바지락 칼국수가 유명하다. 여러 바지락 칼국수 맛집이 있는 가운데, 해오름해물칼국수도 빠질 수 없다. 특히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먹는 해물칼국수는 주기적으로 생각난다.천양진 대표와 어머니는 30여 년 동안 경북 고성에서 식당을 운영해 왔다. 크게 식당을 운영하다 당진에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난
봄이 다가오고 있다. 추운 겨울을 지나 봄이 오면 상에 오른 음식도 다양해진다. 각종 나물은 물론 해산물까지 제철을 맞으며 상이 한껏 풍성해지기 시작했다. 3월의 제철 식재료는 단연 나물이다. 그리고 바다에서는 바지락과 쭈꾸미, 도다리, 실치 등이 제철을 맞았다.한편 바지락은 2월부터 4월까지 제철로, 이 시기가 되면 바지락 살이 통통하게 오른다. 제철 맞은 바지락‘바지락’은 지역마다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반지락, 빤지락, 반지래기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바지락이라는 이름은 바지락을 채취할 때 호미로 갯벌을 긁을 때마다
전국 50여 곳에서 삼대째 손두부를 맛볼 수 있다. 그 중에서 당진이 대표 본점으로, 최석원 대표가 전체 가맹점을 관리하고 있다. 최 대표는 “계산대 앞에 현수막을 달아 당진이 대표 본점이라고 적어 놓았는데도 못 본 손님들이 많다”며 “당진이 대표 본점”이라고 강조했다. 두부는 예로부터 남녀노소 즐겨 온 음식이다. 콩을 불린 뒤 갈아내 끓이면 콩국과 비지가 나온다. 이 콩국에 간수를 넣으면 몽글몽글하게 굳어지면서 두부가 만들어진다. 두부는 칼로리가 낮고 수분이 많다.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주는 건강한 음식이다. 여기에 지방은 적으
순 우리말 ‘늘해랑’은 늘 해와 함께 살아가는 밝고 강한 사람을 뜻한다. 최효순 대표는 그 뜻처럼 살고 싶은 마음에 식당 이름을 지었다고. 하지만 늘 밝지만은 못했다. 식당 늘해랑을 문 연지 얼마 되지 않아 코로나19가 찾아왔다. 최 대표 역시 버티기가 쉽지 않았다. 수익은 고사하고 자꾸만 빚이 쌓이기만 했단다. 문을 닫을까 말까 수십 번 고민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이어온 것이 지금의 늘해랑이다. 벌써 자리한 지 5년을 맞이한 늘해랑에는 버틸 수 있게 해준 단골이 있다. 재료와 요리를 대하는 최 대표의 마음이 손님에게 통한 것이다.
가마솥에 순식간에 튀겨낸 바삭한 껍질의 구릿빛 통닭, 먹기 좋은 크기로 달콤한 양념에 버무린 닭강정…. 무엇보다 ‘시장닭집’ 닭요리의 맛을 돋궈주는 것은 2대째 이어진 손맛과, 김원길·류용순 부부의 부단한 노력이었다. “작두로 손질하는 곳 있을까요?”시장닭집은 1968년 남편 김원길 대표의 아버지가 시작해 대를 이어온 곳이다. 아버지가 운영할 적에는 닭을 직접 잡기도 했는데, 도계법(닭 잡는 것을 허가해주는 법)이 실시되면서 현재는 도계한 닭을 들여와 판매하고 있단다. 이곳은 점포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닭 관련해서는 다양한 품목이
바다를 앞에 둔 안섬포구에는 14곳의 포장마차가 있다. 고대리 한마을에서 같이 자라고 살아 온 이들이 운영하는 포장마차다. 밥이나 음식 재료가 떨어지면 옆에서 빌려 오고, 빌려줄 정도의 돈독한 사이다. 엄마손포장마차 지경자 대표는 14곳의 포장마차 중에서도 옆집 대원포장마차 대표와 함께 가장 맏언니다. 지 대표는 “안섬포구에 있는 포장마차들이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갯벌이었던 자리, 지금은 포장마차로현재 포장마차가 있는 자리는 원래 갯벌이었다. 주차 구역 안쪽 깊은 곳까지 바다가 드나들었다고 한다. 고대리에서 태어나 자란
슴슴하면서도 육수의 깊은 맛이 따라오는 평양냉면. 처음에는 ‘무슨 맛이지’ 싶다가도 두 번, 세 번 먹다 보면 그 맛에 끌리는 것이 평양냉면의 매력이다. 먹을수록 빠져드는 오묘함에 평양냉면을 찾으러 다니는 마니아도 있을 정도다. 당진에서는 평양냉면을 접하기 어려웠다. 당진은 물론이고 근방 지역에도 평양냉면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 많지 않다. 여기에 미당면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윤혜신 요리연구가의 미당한정식이 지난 2년 전 미당면옥으로 바뀌었다. 2년 전 문 열고 점점 메뉴 늘려현재 미당면옥은 둘째 사위인 한일웅, 첫째 딸인 송지나
당진 청기와감자탕(이하 청기와감자탕)에는 추억이 서려 있다. 술자리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기 전 허기진 배를 채우는 곳이기도 했고, 친구들과 무리 지어 늦은 시간에 가던 곳이었다. 청기와감자탕(구 청기와설렁탕)이 문 닫는다고 하니, 그 소문을 듣고 남학생들이 찾아와 자기네들의 아지트라며, 제발 문 닫지 말라고도 했단다. 추억이 담긴 청기와설렁탕이 당진 청기와감자탕으로 돌아왔다. 김정임 대표는 “잊지 않고 찾아줘서 고맙다”며 “오래 전을 기억하며 그 맛 그대로라고 말하는 손님들을 볼 때 뭉클할 정도”라고 말했다. 청기와설렁탕에서 ‘당진
대방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겨울이 되면 자연스레 대방어가 생각나 입맛을 다시게 된다. 이 시기가 되면 방어의 맛은 깊어진다. 참치와 견줄 정도로 맛이 고소해지기 때문이다. 방어는 낮은 온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방을 많이 축적한다. 그래서 겨울철이 되면 더더욱 지방을 축적하고 근육 조직을 단단히 해 맛도 좋고 육질도 단단해진다. 방어는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소방어 보다는 크기가 큰 중방어, 대방어가 지방 함량이 높아 맛이 좋다. 이 방어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 당진에는 ‘동해수산참치’가 있다.15년 넘는 비결 ‘노하우’오후 4
‘두레’. 두레라는 말은 다양한 뜻을 지닌다. 옛 시골 농사터에서 서로 함께 힘을 합치기 위해 이룬 모임을 부르는 말이기도 하고, 집단으로 하는 농악을 두레라고도 한다. 또 농군들이 여럿이 음식을 장만하고 모여 노는 것도 두레고, 또 둥근 밥상을 보고 ‘두레상’이라고 불렀다. 이 두레상을 펴놓고 서로 둘러앉아 음식을 먹는 것을 ‘두레 먹다’라고 하는데, 채운동의 두레원은 이 둘러앉아 음식을 먹는 것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담긴 의미 덕분인지, 13년 동안 단골 덕에 큰 어려움 없이 두레원이 자리를 지켜왔다. “매일 달라지는 반찬과 주
‘한우 愛 진심’은 정말로 한우에 진심이다. 좋은 품질의 한우를 손님에게 초심 그대로 전하는 것이 김주현 대표의 철칙이자 목표다. 이를 위해 좋은 고기를 들여오고, 직접 손질 작업을 마친 뒤 소분 포장해 가장 신선한 상태로 손님상에 내놓는다. 진심이 통했는지, 별다른 홍보 없이 입소문으로 한우애진심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육향 느낄 수 있는 한우 선보이고파” 김주현 대표는 식당을 운영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늘 남았단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는 등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가 당진을 찾게된 것은 서산의 대산화학단지에서 일을 하면
족발 전문점 ‘족족이’로 오랜 사랑을 받았던 김남일 대표가 한정식 전문점 ‘송정’으로 업종으로 변경하고 수청동에 자리잡았다. 송정은 한옥 집이다. 가을볕이 따사롭게 한옥을 비추자 고즈넉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멤돈다. 그동안 송정에는 우여곡절의 시간과 노력이 있었고, 이 과정에서 일궈낸 변화들이 있었다. “손님에게 대접할 수 있는 음식”용연동에서 태어나 당진정보고를 졸업한 김남일 대표는 고등학교 졸업 후 상경했다. 서울의 음식점에서 일하며 요식업의 세계로 발을 들였고 벌써 34년이 지났다. 2000년도에 다시 당진에 내려온 그는 10
흑염소를 푹 고아 만든 흑염소탕(전골)부터 야들야들하고 담백한 수육, 식욕을 자극하는 무침, 적은 양만 나와 귀하다는 흑염소 갈비에 이르기까지 촌가보신정에서는 흑염소로 만든 요리 한 상을 만나볼 수 있다.“한보철강 부도에도 무너지지 않았죠” 송악읍 석포리에서 태어난 박정숙(61) 대표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가족들과 함께 송산면으로 이주했다. 이후 송산면에서 성장한 그는 인천과 천안에서 살다 30대 무렵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처음에는 송산면 동곡리에 ‘촌가보신정’을 문 열었다. 30여 년 전 박 대표가 촌가보신정을 문 열었을
가을은 곡식이 익어가는 풍요로운 계절이기도 하지만, 바다의 수산물도 겨울을 준비하며 살이 통통하게 오르는 계절이다. 해양수산부가 10월을 맞아 가을에 먹으면 배로 맛있는 제철 수산물로 삼치와 대하를 선정했다. 그중 대하와 지역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흰다리새우(일명 왕새우)의 차이점, 새우 고르는 방법, 당진의 새우 양식장 및 맛집을 소개한다.대하 · 흰다리새우 차이점은?대하(大蝦)는 말 그대로 크기가 큰 새우를 뜻한다. 대하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바다에서 서식한다. 그물로 잡는 대하는 성미가 급해 잡은 지 얼마
예쁜 찻잔에 붉게 우러난 차를 따라 한 모금 마시면 따뜻한 온기가 온몸에 퍼진다. 요즘처럼 차가운 바람이 불거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차향이 더욱 진하고 따스하게 느껴진다. 뜨거운 여름날에는 상큼한 스트러스 향기가 나는 홍차가 어울리고, 추운 겨울엔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닐라 향의 홍차가 생각난다. 이렇게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그리고 기분에 따라 다양하게 홍차를 즐길 수 있는 홍차 전문 카페 ‘티가든’이 송악읍 기지시리에 자리하고 있다.커피를 파는 곳은 어디에나 있지만 홍차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찾기 어렵다. 특히 저가 커피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짐을 느끼는 요즘, 가을이 성큼 찾아왔다. 햇살, 바람도 가을색이 완연하다. 가을은 풍성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그중 봄과 가을이 제철이고 키토산이 풍부한 수산물이 바로 ‘꽃게’다. 제철 꽃게는 부드러우면서 쫄깃하고 달큰한 살맛이 일품이다. 양념 없이 그대로 찜을 해서 담백하게 먹거나 된장과 고춧가루, 파, 무 등을 넣고 끓인 시원한 꽃게탕도 별미다. 꽃게는 1년에 두 번 제철을 맞이한다. 봄철에는 암꽃게가 산란 전 알을 품고 있어 간장게장을 만들어 먹으면 제맛이고, 가을에는 금어기가 해제돼 살이 통통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