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칭찬 한 마디가 제자의 삶을 바꿔놓았다. 서진석 한국화가는 “‘잘 한다’면서 ‘미술을 해볼 생각 없느냐’의 선생님의 말에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부터 미술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또래보다 늦은 나이에 시작했기에 그는 부단히 달려야 했다. 오전 수업이 끝나면 오후엔 미술학원에 갔다. 공주시 유구읍 출신인 그는 동네에 입시학원이 없어 버스를 타고 마을 밖으로 나가야 했고 학원 수업이 끝나면 친척 집에서 자고 다시 돌아오는 삶을 반복했다. 얼마나 오랫동안 앉아서 그림을 그렸던지 나중에는 꼬리뼈가 아파 자리에서 일어
흙도 그냥 흙이 아니고 산성토였다. 국민학교 4학년부터 시작된 힘겨운 가난의 굴레 속에 학교 기성회비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보리누롱지가 하루 식사의 전부였다. 중학교 입학금도 마감 3시간 전에 겨우 도지를 얻어 해결할 정도로 어려웠다. 한창 배고플 나이였음에도 중학생으로 지낸 3년 동안은 아침 한 끼와 10원짜리 풀빵 2개가 전부였다. 바짝 마르고 말 없는 학생이었다.지난 1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당진지사장으로 부임한 구본세 지사장이 직접 전한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다. 대호지면 장정리가 고향인 그는 어려운 시절을 살면서도 그
이번 시민기자 에서는 지난 9월 22일 진행했던 산폐장반대 922차량대행진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사진첩엔 잊고 살았던 내 삶의 흔적이 담겨 있다. 많은 이들을 만났고 많은 일들을 겪으며 살아온 세월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되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사진 속 모습은 변함없이 그대로다. 1. 나를 예뻐했던 은사님이화여대 법과대학 이태영 학과장(사진 중앙)의 생일을 맞아 함께 찍은 사진이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소장으로도 활동하던 은사님은 평소에 나(사진 뒷줄, 좌측 두 번째)를 예쁘게 봐주셨고 졸업 후 함께 일하기를 바라셨다.하지만 법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나는 1학년을 마치고 휴학했고 이후에도 은사님의 권
중학생 때부터 달리기 시작해 고등학교까지 육상을 전공했던 서동철 당진시육상연맹 회장은 “육상은 모든 운동의 기본이자 기초”라고 말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육상은 비인기 종목이다. 그는 “육상은 비인기 종목이어서 자녀가 육상을 하면 좋아하지 않는 부모들이 꽤 있다”며 안타까워했다.서 회장은 비단 육상뿐 아니라 비인기 종목에 당진시대가 더욱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인기 스포츠 종목은 어느 매체에서든 정보를 접하기 쉽지만 비인기 종목은 그렇지 않다”며 “시민들이 비인기 종목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관심가져 달
이영호 호서건설/호서중기 대표는 면천면 대치리에서 자란 당진 토박이다. 남산초등학교, 면천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타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일찍 객지생활을 시작했다.지난 1988년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장비기사로 일하다, 1991년 무렵 면천면 성상리에서 개인 사업체를 일궜다.면천 출신으로 고향에 봉사하고자 한 그는 지난 2007년에 발족한 면천사랑봉사회에 몸 담았다. 초대 사무국장을 맡았던 그는 현재에도 3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매달 5만 원씩 회비를 걷어, 독거노인 난방유 지원, 장학사업, 집수리 봉사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코로나19는 일상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혹자는 “더 이상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앞으로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계속 나타날 것이고, 많은 것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체되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ZOOM(줌)과 같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이 보편화되고 있듯 사람들이 서로 모이거나 만나지 않아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대,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릴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인류의 문명은 더 발전할 것인가, 아니면 고립될 것인가 하는 고민들이 사회
옛 사진들은 추억 속 그 날로 시계를 되돌려 놓는다. 사진을 보는 것은 잊고 지냈던 지난 날들의 기억을 되찾는 것이다. 뽀얗게 사진첩 위로 내려앉은 먼지들은 켜켜이 묵은 지난 세월을 말해준다. 옛 기억을 더듬어 보면 모든 순간이 참으로 소중했던 시간들이다. 1. 처갓집에 일손 돕던 매형이 사진은 둘째 매형의 사진이다. 매형이 누나(박영자)와 연애하던 시절 처가집인 우리 집에 잘보이기 위해 찾아와 일손을 도왔던 날이다. 누나는 송악중학교와 당진여고 배구부 주장으로 활동하며 육상 충청남도 대표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운동신경
올해로 80세를 맞이한 정덕영 당진향교 전 전교는 원당리에서 8살 때까지 살다가 1950년대에 대호지면으로 터전을 옮겼다. 현재까지 70여 년간 대호지면 마중리에서 일생을 보낸 그는 “자모산 아래에 있는 마을은 다른 지역보다 민심과 자연경관이 좋다”며 “장수한 주민들도 많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현재까지 마을에서는 장례를 치르기 위해 만든 마을 조직인 ‘연반계’가 조직돼 활동한다”며 “마을에 초상이 나면 주민들이 협심해 초상집을 돕는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1970년부터 당진군청에서 일한 그는 민원실, 문화공보실, 재무과,
이해성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당진지회 부회장은 송악읍 가학리 출신으로, 기지초등학교와 송악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당진 토박이다. 천안에서 잠시 객지 생활했던 그는 지난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기 2년여 전에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다. 고향에 돌아온 그는 식당을 운영했지만 곧 불어닥친 IMF 외환위기에 운영이 어려웠다고. 많은 우여곡절을 지나 현재는 어머니 임영지 여사의 뒤를 이어 지난 1992년 개업한 동진장 모텔을 운영하고 있다.적십자, 의용소방대, 주민자치회, 개발위원회, 송악중학교 총동문회,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 청년
더위가 한 풀 꺾이고 제법 상쾌한 바람이 부는 9월은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 코로나19로 여행이 쉽지 않은 요즘, 방구석에서 세상 곳곳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세계적인 화가들이 그린 명작에 대한 소개부터 계약직 노인 노동자의 이야기, 그리고 삶과 죽음 앞에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하는 다양한 책들이 준비돼 있다. 당진시립도서관에서 추천하는 9월의 책을 소개한다.
김윤주·김영주 현대해상 하이플래너는 지난 2018년 현대해상에 입사한 입사 동기다. 서울 출신의 김영주 하이플래너와 천안 출신의 김윤주 하이플래너는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다 2년 전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다. 김영주 하이플래너는 “집에만 있다보니 무료해 일을 하고 싶었다”며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김윤주 하이플래너는 “순성면 봉소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다 식당을 접고 늦둥이를 낳아 길렀다”며 “육아를 하다가 다시 일을 시작했는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젊어진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채운동에 거주하는 김윤주
빛바랜 사진 속에 지나간 세월이 담겨 있다. 오래된 추억들이 사진으로 남아 긴 세월을 말해준다. 앨범 속 그리운 얼굴들이 떠오르고 옛 사진을 보며 추억에 잠긴다. 사진 한 장, 한 장에 담겨있는 모든 것이 인생의 한 페이지다. 1. 3살 때 찍은 사진 첫 번째 사진은 내가 세 살배기 적 찍은 사진이다. 나는 가운데 있는 아이로 할아버지 옆에 할머니가 날 안고 있다. 할머니 품에 안겨 사진 찍던 세 살 꼬마는 어느덧 나이 일흔의 할아버지가 됐다. 벌써 60여 년 전의 사진으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2.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가정과 농가의 피해를 돕기 위해 당진2동 주민자치회,당진시의회,공무원 등등 당진의 어벤져스팀이 출동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던 현장을 시민기자의 영상으로 만나보실까요?!
“모르고 있어도 될까요?” 당진산폐장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의 1인시위 현장과 비속에서 펼쳐진 시민선전대회의 현장으로 시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울 출신의 김나영 대표가 당진에 정착한 지 어느덧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30년 동안 미용업에 종사해온 그는 서울에서 당진으로 이주해온 뒤에도 읍내동에 미용실을 문 열었다. 현재는 행정동에 위치한 OK120동의보감카페에서 샵인샵 형태의 헤어샵을 운영하며 요즘은 미용교육에 전념하고 있단다.김 대표는 “미용 분야로 교육생을 가르쳐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었다”며 “면천면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40대 중년부터 60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미용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강생들은 정말 순수하게 봉사 목적으로 미용을 배우고
흔히 20대 대학 시절을 생각하면 싱그러운 청춘을 상상하지만 기지초등학교 홍순조 수석교사에게 그 시절은 참 배가 고팠다. 빠듯이 수업료를 내고 나면 고작 하루에 한 끼를 겨우 먹으면서 버티던 시절이었다. 사는 게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했던 당시에 운명처럼 책 한 권이 찾아오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마음으로 살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어려운 형편에 새 책을 사는 건 엄두도 못 냈던 그는 배움에 대한 열정이 컸던 탓에 중고책을 모으는 취미를 갖고 있었다. 그 와중에 그는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러브 클래스’ 강의를 모은 책
나트륨을 줄인 식사와 건강하고 올바른 당 섭취를 통해 당진 관내 어린이의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을 주고자 요리경연대회 Na’를 내리면 건강하‘당 본선에 진출한 12개 팀이 진정한 요리실력을 겨룬 현장을 시민 기자영상으로 만나보겠습니다.
서울 출신의 배정화 회장은 남편의 직장으로 지난 2002년 7월 당진에 둥지를 틀었다. 18년 동안 당진에서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그가 살아온 당진의 환경은 많이 변해갔다.“저는 서울 인왕산 밑에서 태어났어요. 대도시이지만 산이 있어 깨끗한 동네에서 살았죠. 현재 중학생인 아들이 7살일 때 ‘왜 당진보다 서울이 더 공기가 깨끗해?’라고 묻더군요. 대도시 서울보다 당진의 공기가 더 안 좋았던 것을, 어린 아들도 느낀 거죠. 2002년과 지금의 당진의 환경은 굉장히 많이 달라졌어요.”내 아이뿐만 아니라 당진지역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사
이번 시민기자영상은 7월15일 석문산단 인입철도 공청회가 열렸지만 무산된 현장을 생생하게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