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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자. 소경, 장님, 벙어리…. 장애인을 일컫는 말들이다. 그런 말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들에 의해 저 말들을 당연한 것처럼 들으며 성장했다. 나를 무시하는 폄하 발언들은 꼬리표처럼 늘 따라다녔다.‘주제에, 네까짓 것들이’라는 말을 듣고 차별당하고 불이익을 받아도 그러려니, 항의 한마디 못 하고 숨죽여 살았다. 한마디 따지고 대들어봤자 되돌아오는 건 심한 모욕과 따돌림 속에 더 심한 불이익뿐이었기 때문이다.어디에다 하소연할 곳도 없고, 그런 대우를 받으며 살아왔다. 그렇게 살아온 나에게 장애인복지관은 그래서 특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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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7.2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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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가 내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에 칼을 댔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이하 지발위)가 제출한 2023년 기금 예산안을 삭감한 것이다. 1차 심의가 끝난 현재, 소외계층 구독료 지원, 지역신문 활용교육(NIE)이 포함되는 보조사업 예산의 1/3 가량인 약 10억5000만 원이 깎여나간 것으로 보인다.기재부에서는 “수혜자가 명확하고 광범위하나 정책효과가 크지 않다”고 한다. 지역언론 종사자와 지역민과 독자들에게 물어보라. 현장에서 체감하는 이 사업들의 정책 호응도가 얼마인지. 기재부의 칼질 탓에 가뜩이나 줄던 지역신문발전기금은 올해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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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7.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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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문화의 시대라고 한다. 우리의 일상생활 속 생활문화의 활성화가 곧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 시대가 되는데 있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일상이 문화예술이 되고 그 속에서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게 선진국이라는 문화의 시대다. 경제 강국이 선진국이 아니고 문화예술의 강국이 선진국이라는 문화의 시대를 맞아 지방문화원의 목적과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게 된다. 당진문화원장이라는 무거운 중책을 짊어진 나로서는 더욱 더 그러하다. 그동안 문인화와 한국화 작가, 또 강사로 활동하며 가졌던 사명감과는 또 다른, 문화원장이라는 직책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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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7.1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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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인권침해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을 시급히 강화해야 합니다.” 파비앙 살비올리 유엔 진실·정의·배상·재발방지 특별보고관(아래 유엔특별보고관)이 일주일간의 한국방문 일정을 마치며 내놓은 처방전은 ‘시급한 노력 강화’였다. 살비올리 유엔특별보고관은 지난달 8일부터 15일까지 한국을 공식방문했다.방문 목적은 한국의 과거사 문제와 관련된 정부 부처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피해자·시민단체와 만나는 일이었다. 한국사회에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과거사 청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고려한 방문이었다. 그가 한국의 대표적인 과거사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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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7.1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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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사)당진지역사회연구소에서는 ‘당진시 민선6·7기 성과평가와 8기의 과제’라는 주제로 기획포럼을 개최했다. 그동안 민선시장에 대한 평가가 거의 없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러한 연구는 의미있는 것이다. 사실 선거라는 것이 자치단체장에 대한 업적 평가라고 일컬어지기는 하지만 선거 결과는 상황에 따라 여러 변수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후보자의 당락이 직접적으로 업적 평가로 연결된다고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유권자들이 선거를 통해서 평가하려면 업적에 대해 관심도 갖고 종합적인 정보를 알아야 하는데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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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6.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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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사업을 시작한 면천읍성 객사 정비사업이 2022년 6월 16일 드디어 현판식(조종관)을 갖고 사업을 완료했다.조선왕조가 사라지고 면천읍성 객사는 역사의 회오리 속에 부침 과정을 거치며 서서히 흔적이 사라져 갔다. 10여 년의 정비과정은 사라진 객사의 흔적을 원형적으로 정비하고 고증하여 역사성을 회복하는 과정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유교 이념의 이상적인 체제를 유지하려는 조선왕조는 개국과 동시에 정궁인 경복궁보다 먼저 종묘(역대 왕의 위패를 모신 사당)와 사직단(토지와 곡식의 신을 모신 사당)을 지어 나라의 근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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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6.1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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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의 저자 박수경입니다. 제 책이 작년에 출간되고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강연 요청이 여러 곳에서 많이 잡혀습니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증가하는 바람에 다 취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그런데 감사하게도 당진문화원에서 지난 14일 재능기부로 저자특강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제가 이날 강의한 내용은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을 영어영재로 키울 수 있는지, 그리고 영어영재 뿐만 아니라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는지였습니다. 제 비법은 딱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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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6.1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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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자천하지대본야(農者天下之大本也)라는 말이 있다. 하늘의 섭리인 자연에 대하여 농업은 으뜸이요, 근본이라고 한다. 그러나 농산물의 자급률은 저조하면서도 가격폭등 또는 가격하락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정부의 농업정책은 무관심인지 소멸되어 가는 듯 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뭄(한발)이라는 큰 자연재해로 인해 우리 농업인들은 시름에 잠겨있다. 그렇다고 애지중지 키워놓은 농작물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에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물을 주려고 해도 담수호의 물이 말라 농어촌공사가 제한 급수를 하고 있는 현실이다.또한 적기에 파종해야 할 밭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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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6.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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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대는 독재정권의 헬조선에 목숨 걸고 대항하면서 동질성을 얻게 되었다. 86세대가 주역이 된 지금의 대한민국이 헬조선으로 불린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민주화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정치 민주화, 경제 민주화, 사회문화 민주화다. 86세대의 민주화 투쟁은 정치 민주화에서 멈췄다. 그래서 독재정권의 헬조선은 극복하였으나, 경제 민주화와 문화사회 민주화의 발전은 더디어서 86세대 이후 젊은 세대들이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 부르는 상황이 됐다. 경제적으로는 86세대가 싸웠던 독재정권들보다 빈부격차가 확대됐다. 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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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6.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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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가 당진 사람이었어?’ 근래 들어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솔뫼가 김대건의 탄생지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조차 그곳이 당진 땅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솔뫼성지 방문에 이어 교황청은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을 한국천주교회 희년(Year of Jubilee)으로 선포하였고, 유네스코는 ‘기념의 해’로 선정해 경축하였다. 연속된 이슈로 인해 솔뫼와 김대건 신부에 대한 세인의 관심이 제법 높아졌다. 김대건과 솔뫼 그리고 당진의 연관성을 따져보려는 질문은 사람들의 관심을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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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6.1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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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문화도시 사업’을 시작했다. 문화도시 사업은 ‘지역 스스로 문화환경을 기획·실현해 나갈 수 있게 포괄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해야 예산을 지원하는 그간의 방식보다 진일보한 문화자치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실제로 1차부터 3차까지 법정 문화도시로 지정된 18개 도시는 각 도시의 특성에 맞는 비전과 미션, 사업계획을 제출했고, 현재 그것을 실행하는 중이다. ‘지역 스스로’, ‘기획·실현’의 문화자치가 도시에서 실현되고 있어야 한다.△생활문화도시 부천 &nd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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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6.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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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실시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당선자에게는 축하와 낙선자에게는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이번 당진시장 선거에서는 여당 후보자로 나왔던 국민의힘 오성환 후보가 당진시장에 당선되었다.대통령 선거에서 나타난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이념에 치우친 정책과 국정운영 등으로 비판을 받아왔던 진보정권에서 국민은 보수정권을 선택한 것처럼 이번 당진에서뿐만 아니라 전국의 동시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의 압승으로 윤석열 정부의 영향력으로 그 후광효과가 나타났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당선자는 주어진 임기 동안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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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2022.06.03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