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희 작가의 붓을 따라 화선지에 붉은 매화가 활짝 피니, 마치 가 코끝을 스치는 것 같다. 석은순 작가의 강직하면서도 여린 난초의 잎 끝에 달린 꽃에서 가 느껴지고, 이정곤 작가의 화폭에 담긴 가을빛을 받아 탐스럽게 열린 감은 끝내 맺어진 것만 같다. 문인화의 매력을 가득 느낄 수 있는 당진문인화연구회(회장 조문성)가 제20회 정기전을 지난 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갤러리 늘꿈(대표 김윤숙)에서 진행되며, 오프닝은 지난 3일에 열렸다. 문인화란 옛 선비들의 내적 시상을
수묵을 머금은 붓끝에서 품격이 어우러지는 꽃길문인화 동아리의 제3회 전시, ‘‘품격’에 물들다’가 지난 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다원갤러리(대표 김용남)에서 이어진다.순성면 성북리에 자리한 꽃길갤러리(대표 김영란)에서 매주 하루 3시간씩 수업이 이뤄진다. 바쁘게 퇴근하고 밥 먹을 시간도 없어 김밥 한 줄 사서 갤러리를 찾아 문인화 연습을 이어갈 정도로 열정 가득한 꽃길문인화(회장 정경혜)다.꽃길문인화는 올해로 창립된 지 3년째를 맞이한 문인화 동아리다. 미술을 전공한 것도, 이전부터 해왔던 회원들이 아닌, 문인화를 해보고 싶어서 만
크리스마스를 낭만적으로 만들어 줄 공연이 오는 25일 오후 5시, 당진문예의전당에서 펼쳐진다.당진문화재단이 나윤선 크리스마스 재즈 콘서트 ‘Feeling good’을 개최한다. 세계적인 재즈 디바 나윤선이 올해 당진에서 막심 산체스, 토니 팰만 등 해외 유명 뮤지션과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새 음반의 수록곡과 독특한 캐럴 곡을 공연에서 만나볼 수 있다.이 콘서트는 문화회원(유료회원)이라면 누구나 1인 2매까지 무료(선착순 마감)으로 예매 가능하며, 일반회원(무료회원)의 경우 유료로 관람할 수 있다. 티켓 예매
제5회 당진문학제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당진문예의전당 전시관 일원에서 펼쳐졌다. 당진문화재단이 주최·주관한 이번 문학제는 ‘함께 리드(Read)하고, 당진문학 10년을 리드(Lead)하다’를 주제로, 당진 문학인 출판사업으로 △이 시대의 문학인(이계정·정재석) △올해의 문학인(정지원·허가은) △신진문학인(정수만)에 선정된 다섯 작가의 출판기념회가 개막식과 함께 열렸다. 또한 △나루문학회·당진수필문학회 △연호시문학회 △호수시문학회 △한국문인협회 당진시지부의 출판기념회도 잇따라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당진문학단체 전시 및 도서 관람
가을의 끝자락에서 화려한 꽃밭의 진한 향기를 담은 박석규 작가의 개인전 ‘잠시 쉬어가는 길’이 지난 1일에서 오는 22일까지 순성미술관(관장 이병수)에서 열리고 있다. 박석규 작가의 작품엔 제목이 없다.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이 같은 작품을 감상하더라도 각자 느낌이 다르기에 작품 제목을 따로 정하지 않았단다. 꽃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박 작가에게도 뜻깊은 개인전이다. 그는 어릴 적 부모님께서 정성껏 가꾼 집 앞 언덕 위 꽃밭을 보며 자랐다. 4월이면 복숭아꽃이 만발하는 과수원에서 뛰어놀며 자연스레 꽃을 좋아하게 됐다. 그림 그리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사업에 당진시가 도전한다. 당진시가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사업을 준비하며 서류를 제출했다. 지난 9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지역 중심 문화균형발전’을 선도할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사업’을 발표했다. 공모 접수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이뤄졌으며 평가를 통한 서류 발표는 12월에 이뤄진다. 문체부는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권역별 선도도시 13곳을 선정해 4년 동안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당진시는 그전에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충남권 법정 문화도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천안문화도시지원센터,
(재)당진문화재단에서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과학분야와 융합된 교육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갖춘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자 2023 당진 예술영재 아카데미를 기획하고 지난달 28일 개강했다.이날 개강식에서는 32명의 수강생과 학부모가 자리했으며, 김이석 당진문화재단 사무총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카이스트 강사와 프로그램이 소개됐다.1회차는 인공지능이 음악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간단한 개념을 소개하고 구글의 크롬 뮤직 랩을 통해 멜로디, 리듬, 비트, 스펙트로그램 등의 음악의 기본 요소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AI 기반 자
한국미술협회 당진지부(지부장 김용남, 이하 당진미협)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낙후된 벽에 생명을 더했다. 당진미협이 추진하는 공공미술 벽화 프로젝트는 당진고등학교 앞 한성아파트 입구에서 진행됐다. 이 골목은 학교 앞인데다가 인근에 아파트가 있어 학생과 주민이 많이 오고 가지만 벽에 곰팡이가 슬고 페인트가 벗겨져 미관을 저해해 왔다. 화사한 골목길을 만들기 위해 당진미협 회원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하며 지난해부터 벽화를 꾸며 왔다. 지난해 벽화의 반 정도를 꾸몄던 반면, 올해 나머지 반을 이어 완성했다. 벽화 작업은 최상근 작가가
주민들이 가까운 도서관에서 더 많은 책을 빌릴 수 있도록 당진시립도서관(관장 구본휘)이 자료 대출 권수 확대 서비스를 지난 1일부터 시행한다.지금까지 한 도서관에서 총 5권의 책을 대출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 최대 10권까지 빌릴 수 있다. 총 10권 중 디브이디(DVD) 자료 대출 가능 수도 기존 2점에서 총 5점으로 확대된다. 시립도서관 12개소(시립중앙, 합덕, 송악도서관 및 작은 도서관 9개소)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통합 대출 권수는 기존과 같이 15권이다. 단 스마트도서관(롯데마트 당진점 2층 외부)과 책 버스는 제외된다.자
충장공 남이흥장군 탄신 제448주년을 기념하는 제33회 남이흥장군문화제가 지난달 27일과 28일에 걸쳐 열렸다.이번 남이흥장군문화제는 당진문화원·남이흥장군문화제집행위원회(원장·위원장 김윤숙)가 주최·주관했다. 이번 문화제는 지난달 27일 당진시내에서 장군행렬 재현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열었으며 다음 날에는 대호지면 충장사에서 기념식 및 탄신 기념공연과 학생미술실기대회가 펼쳐졌다. 장군행렬 재현행사는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잔디마당에서 시작됐다. 이날 계성초 사거리와 당진우체국, 구터미널 로타리, 푸른병원을 지나 다시 한국농어촌공사 당
못 지나간 사랑을 추억한다오래된 사랑이었다참혹한 세월이었다너는 나를 못 박아 버렸다나는 거꾸로 자라기억 속에서 자꾸 녹슬었다또 다른 세월이또 다른 사랑이그리고 똑같은 무게와 비슷한 색상의일상이 나에게로 와서걸리었다가 사라지곤 했다어느 날은문득 햇빛조차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갑자기 생(生)이 헐거워진다우, 뽑히고 싶어!뽑히었다고내가?아니,네가? 성경옥 시인은?호서고등학교 국어교사로서 문학을 가르치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있으며, 시와 동화를 쓰는 창작자로 활동 중이다. 제17회 빈여백동인문학상(동화)에서 대상을, 2022년 풀잎문학상(
업은 애기 삼년 찾는다 : 가까운데 있는 것을 여기저기 찾아다닌다.에비(오비) : 아이들에게 ‘무서운 것’이라는 뜻으로 놀라게 하는 말. 근천 떨다 : 궁상스럽다. 밉상스럽게 궁상맞다. 초라하고 꾀쬐쬐하다. 눈곰뱅이 : 눈보라. 바람에 불리어 휘몰아치는 눈. 센 바람에 눈이 흩날리는 상태.빈축 : 얼굴을 찡그림. 빈미빨각쟁이 : 발가 벗은 사람서리빙아리 : 서리병아리. 가을에 알에서 나온 병아리. 힘이 없고 추레한 사람을 이르는 말.설핏하다 : 조금 설핀 듯하다. 배지 않은 듯하다. 덜 성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가 다음 달 14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당진시가 다시 한 번 공모에 도전한다.‘당진시 문화도시 행정협의체’ 협력회의가 지난 23일 문화공감터에서 열려 문화도시 조성 사업에 대한 범 행정적 거버넌스 협의체 2기가 작동됐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한 법정도시로,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활용해 도시브랜드를 창출하고 지역 사회와 경제 활성화를 추진하는 사업이다.오는 11월까지 문화체육관광부에 조성계획을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12월 말 예비문화도시 지정 여부가 결정된
당진문학관(관장 박부연)과 당진향토문화연구소(소장 이인화)가 제9회 당진 내포문화 학술대회를 지난 21일에 개최했다.이번 학술대회는 ‘구봉 송익필 선생의 시 세계와 학문관 조명’을 주제로 다뤄졌다. 1부에서는 구봉 송익필 선생에 집중해 시 세계 학문관을 조명했으며, 2부에서는 당진 내포 민속 역사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다. 이날 △김추윤 전 신한대 사회과학대학장 △손대환 청주대 교수 △이인화 내포민속문화연구소장 △최재근 한국마보무예보존회장의 △전다한 한국도량형박물관 연구위원이 발표를 맡았다. 학술대회를 마련한 박부연 당진문학관장과 이
(재)당진문화재단이 2023 시민문화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가평으로 워크샵을 다녀왔다.이번 워크샵은 당진지역 내 청년 및 전문 예술인 등을 대상으로 지역 문화예술 종사자 간의 네트워킹 형성과 문화기획 인력을 양성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워크샵은 하루 일정으로 가평 자라섬에서 이뤄졌다.참석자들은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과 자라섬 꽃 페스타, 재즈 페스티벌을 관람하고 그 외에 관계자로부터 현장 강의를 들었다. 특히 당진문화재단이 초빙한 현직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계명국 감독이 현장 강사로 나서 재즈 페스티벌의 발전과 성장 과정, 무대별 특
가을밤의 감성을 촉촉이 적셔주는 가곡의 밤이 열렸다. 당진문화연대(회장 김태선)와 서훈서적이 을 지난 25일 당진문화예술학교 블랙박스홀에서 개최했다.매년 당진문화연대는 매달 음악회와 강연 등 나눔콘서트를 열어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당진문화연대는 여성 및 남성 음악가들로 구성돼 15년간 전국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SAM 쏠리스트 성악 앙상블을 초청해 무대를 만들었다.이번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변현선, 허정림, 김영
홍윤표 당진시인협회장이 네 번째 시조집 을 출간했다.이번에 펴낸 시조집은 총 108편의 시조를 창작해, 4부로 나눴다. 1부는 수학 노벨상, 2부 사랑 한 줄기, 3부 마지막 사랑, 4부 그대는 아픔을 아시는가로 담아 한국 문학방송 도서출판 ‘바로 이 책’에서 전자 시집 겸 도서 시조집을 발간했다.홍 시인은 “시조는 고려 초 고유의 전통적 정형시로 현재까지 이어 온 역사적 문학장르로, 시조를 계승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정형적 시조 작품에 매력이 있고 매우 음악적 요소가 깊어 창작한다”고 말했다.
당진시민합창단이 창단한 지 5년 만에 처음으로 출전한 제49회 충청남도 합창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해 기쁨을 안았다.충남 합창경연대회가 지난 21일 예산군 문예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당진시민합창단을 비롯해 아산은빛합창단, 청양군립합창단, 공주청춘시민합창단, 희망나래합창단(천안), 서천군립합창단 등이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더불어 당진의 온누리합창단(단장 이재성)이 특별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이날 경연대회에서 당진시민합창단은 강태옥 씨가 지휘, 오정은 씨가 반주를 맡았으며 단원 35명과 함께 곡 와
박미영 시인이 올해 3월, 1학년 친구들과 봄에 대해 수업할 때였다. 박 시인이 아이들에게 나비와 벌이 서로 만났다면 무엇을 할지 질문을 던졌다. 그는 ‘서로 인사해요’ 혹은 ‘우리 같이 놀래’와 같은 대답을 기대했다고 작가의 말을 통해 말했다. 하지만 아이들의 대답은 생각과 달랐다. 바로 “같이 꿀 빨러 가요”였다.박 시인은 아이들이 직관적이라며, “창창한 창공에 돌멩이를 던지는 것처럼 툭 내뱉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런데 예사롭지 않다”며 “아이들의 원형 그대로의 생각과 말을 받아쓰고자 했다”고 이번에 출간한 동시집
당진에 새로운 문화 공간이 탄생했다. 읍내동에 자리한 가디언즈치과(대표원장 정명진) 3층에 갤러리가 마련됐다. 갤러리 개관을 기념하며 당진과 제주 작가의 교류전이 12월 16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LASP’와 가디언즈가 손을 잡으면서 시작됐다. LASP(이하 라스프)는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지원 플랫폼(Local Artist Supporting Platform)을 뜻한다. 지역 내 다양한 문화 단체와 기업들과의 공조 체계를 구축해 지역 기반의 작가를 지원하고 소개하는 일종의 아트 플랫폼이다. 라스프의 일환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