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표를 보지 못해도, 계이름을 읽을 수 없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눈빛으로, 몸짓으로, 마음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합덕고와 당진꿈나래학교 장애학생들이 음악을 매개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장애학생들로 구성된 IT 결합형 타악기 앙상블 ‘해늘’이 활동한 지 어느새 3년의 시간이 지났다. 이 기간 동안 무대에 서기 두려워하던 학생은 어느새 무대에 6번이나 올랐고, 악기를 연주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게 됐다. 정건영 교수와 함께 창단IT 결합형 타악기는 태블릿PC, 스마트폰을 활용해 타악기 소리를 내서 음악을 연주하는
“호랑이 기운 솟아나는 한 해 되길” 코로나19로 확산으로 인해 멈춰진 시간을 보내야 했기에 한 해를 보내는 것이 아 쉽기만하다.그러나2022년임인년의해는밝았다. 이번호에서는코로나19종식을바라면서 평범한일상을기원하는당진시민들의새해소망을정리해보도한다.임아연·한수미·김예나·박경미기자
1978년부터 시작한 봉사가 지금까지 이어졌다. 이영희 소소회 전 회장은 43년 동안 5000시간을 봉사했다. 어쩌면 자기 자신을 위한 세월보다 남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마을 곳곳에서 열리는 경로잔치를 당진지역에서 이 회장이 처음 시작했다. 사라지는 전통이 아쉬워 한복 바르게 입기 대회를 10여 년 이상 열기도 했다. 함께 잘 살고 싶어, 어려운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싶어 시작한 일들이었다. 지난 3일 2021년 자원봉사자의 날을 기념해 당진시자원봉사센터가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이날 이영희 회장이 특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한 故 이인정·송재만·한운석 선생이 지난 3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가운데, 지난 7일 열린 기념식에서 유족들이 기념패를 전달받았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들은 대호지 4.4 독립만세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끈 독립운동가로, 한운석 선생은 1919년 4월 3일 밤 애국가를 만들고, 송재만 선생은 독립운동에 찬성하는 공문을 발송해 4월 4일에 대호지면 주민 400~500명이 집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이인정 선생은 4월 4일 주민 앞에서 연설하며 조선독립만세운동을 선창했다. 만세운동의 주
우강초등학교 환경의사회(회장 손예준)가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관한 ‘이곳만은 꼭 지키자’에 소들섬을 주제로 공모에 참여해 수상작으로 선정된 것에 이어 지난달 27일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손예준(우강초6) 회장은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들섬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환경을 치료하는 학생들우강초등학교 환경동아리 ‘환경의사회’는 환경에 관심이 있는 우강초등학교 6학년 학생 8명이 ‘의사처럼 환경을 치료하자’는 의미로 결성됐다. 학생들은 지도교사를 직접 섭외하는 등 주체적으로 동아리 활동에 참
당진시의원들이 시민들과 함께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추천하고, 해당 책을 당진시의회 도서관에 기증하는 ‘책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의원들의 인터뷰는 당진시의회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당진시대에서는 의원들의 ‘책터뷰’ 주요 내용을 정리해 지면에 싣는다. 조상연 시의원이 시민들에게 추 천하는 책은 이다.책 는 세계 최상 위 로펌의 고문 변호사로 활동한 추 와이홍이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어렵게 쟁취한 부와 명
한 해 동안 당진지역에서는 30건 이상의 축제·행사가 개최돼 왔다. 주민자치회, 사회단체, 공공기관 등 각종 기관·단체에서 계절이나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크고 작은 행사들을 개최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축제와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하지만 사람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방법을 찾아나갔다. 온라인 과 SNS를 통해 축제 프로그램을 생중계하거나 영상으로 송출하는 등 돌파구를 만들어갔다. 심훈상록문화제 역시 ‘위드 코로나’에 적응하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열리지 못했던 제44회 심훈상록문화제가 오는 6
“작년까지만 해도 바느질을 곧잘 했는데, 이제는 눈이 안 좋아져서 바늘구멍이 안보여요. 장사하면서 다리, 어깨, 허리, 심장 등 수술만 8번을 하다 보니 힘이 들어 더이상 가게를 운영할 수 없게 됐어요. 오랜 시간 동안 저와 함께해온 마리아양품을 정리하게 돼 무척 서운합니다. 이제 남은 인생은 천주교 신자로서 기도에 더욱 열중하며 살 거예요.”합덕읍 운산리에 자리했던 옷가게 마리아양품이 지난달 30일을 끝으로 문을 닫았다. 마리아양품을 운영해 온 임경자(89) 할머니는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세례명인 마리아를 따서 지은 ‘마리아양
당진웰다잉문화연구회 유정순 회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 2월부터 시행된 연명의료 결정제도가 올해 3주년을 맞은 가운데, 지난 8월 10일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자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를 기념하며 지난달 25일 국가생명윤리정책원에서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유정순 회장이 연명의료 결정제도 우수상담사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상담 실적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다. 유 회장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인 당진웰다잉문화연구회에서 활동하며 시민들에게 웰다잉 교육을 실시하고,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상담 및 등록 활
“혹시 무당거미라고 들어보셨어요? 거미는 종류마다 집 짓는 방식이 달라요. 무당거미는 3층 집을 지어요, 1층은 천적의 공격을 막기 위해, 2층은 자신의 생활공간으로, 3층은 배설물을 모으는 쓰레기통으로 만든대요. 참 신기하죠? 각각의 곤충마다 지닌 이야기가 달라요. 자연은 늘 새롭고 신비로워요.” 자연을 소개하는 숲해설사숲해설가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숲에 관한 문화·교육·역사 등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 직업이다. 더 나아가 이들은 자연과 친해지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용봉사를 펼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지난 7일 박 이장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미용실 헤드보그(읍내동) 직원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외출하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커트와 염색봉사를 무료로 진행했다. 이날 봉사는 3시간 정도 마을회관과 정자에서 이뤄졌다. 올해 초 가교2리 이장을 맡게 된 박 이장은 제주도에서 미용실을 운영했을 적에도 인근 요양원 입소자들을 위해 수년간 미용봉사를 실천해 왔다.박 이장은 “처음으로 가교2리 주민들을 위해 미용봉사를 하게 됐다”며 “마을의 70%가 어르신들인데 반응이 좋아 보람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철근압연 분야 전문가한보철강 부도…힘겨운 시간 함께 버틴 가족들 기술 개발로 생산성 25% 향상에 기여 “한 우물만 파온 인생 인정받은 기분” 오로지 한 길만을 걸었다. 인생을 온통 바쳤다. 38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쉬이 지나간 세월이 아니다. 크고 작은 풍파와 부침이 오죽했으랴 마는, 모진 시간을 꿋꿋하게 견뎌냈다. 인내와 노력의 결실로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기술자로서 최고의 영예를 얻었다. 묵묵히 걸어왔던 지난 삶이 빛나는 명패에 오롯이 담겼다. 영광의 ‘명장 3관왕’ 현대제철
지난 7월부터 국민의힘 당진시당원협의회에서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완식 씨가 충남도의원 제2선거구(송산·송악·신평·우강·합덕·순성·면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사회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낯선 인물이지만, 제16대 국회에서 함석재 의원의 5급 비서관을 지낸 경험 등 보수정당에서 꾸준히 활동해 왔다. 이완식 씨는 건설사 및 산업체 근무, 농부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오래 전부터 보수정당에서 활동을 해왔고, 제16대 국회 당시 함석재 국회의원실
신평면 초대리(거산리 거주) 출신 조영종 전 천안오성고 교장이 충남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 그는 정년퇴직을 1년 6개월 앞두고 지난 8월말 명예퇴직했다. 그는 퇴임사에서 “더 이상 지금의 교육을 방치한 채 교장으로서만 안주한다고 하면 훗날 역사와 남겨진 후손들에게 비난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저의 마음을 잡았다”며 “대한민국 교육 리스타트에 신명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조영종 전 교장은 1961년생으로 신평초·신평중을 졸업한 뒤 대전에서 충남고와 충남대 교육학과를 나와 1987년 공주 우성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면천면 삼웅리 출신 유홍종 전 충남도교육청 행정국장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진시장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유 전 국장은 정년퇴직을 앞두고 내년 6월까지 공로연수 중으로, 조만간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명예퇴직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유 전 국장은 “조만간 당진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며 “아직은 퇴직 전 공직자 신분이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유홍종 전 국장을 비롯해 오성환 전 당진시 경제산업국장, 정석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오세훈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총괄부본부장, 최창용 당진시의회 의장 (이상 가나
석문면 장고항을 비롯해 일대에서 어업 활동하는 백덕기(66), 김용일(59), 김원용(54), 김창민(43), 이상만(59) 씨가 갯벌에 들어갔다가 실종된 남성을 구조해 해경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달 25일 밤 11시쯤 A씨(38·평택)는 지인 3명과 함께 해루질을 하려고 석문방조제 앞 갯벌에 들어갔다가 일행과 떨어지면서 어둠 속에 방향을 잃고 고립됐다. A씨가 없어진 것을 알게 된 지인이 다음날 새벽 1시49분쯤 평택해경에 신고했다.현장에는 경비정과 방제정, 평택해경 구조대, 당진 및 대산파출소 순찰팀, 당진소방서 구조대
최근 보이스피싱을 비롯한 금융사기가 횡행하고 있는 가운데, 순성농협에서도 직원의 적극적인 대처로 고객의 재산 피해를 막아냈다. 지난 7일, 순성농협 고객인 A씨(50대·남성)가 순성농협을 방문해 이다영(27) 주임에게 1000만 원을 송금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주임은 금융사기피해 예방교육을 통해 배운 메뉴얼대로, 고액을 누구에게 보내려 하느냐고 A씨에게 물었다. 그러자 A씨는 정확히 대답을 하지 못하고 ‘비행기·관세·수수료’ 등을 언급하며 횡설수설했다.불현듯 이전에 뉴스를 통해 본 사기 수법이 생각난 이 주임은 송금을 요구한 사람
“내가 어렸을 때는 논일을 하면 옆에서 농악대가 흥을 돋았어. 논매는 게 힘드니까 힘을 주려고 한 거지. 흥겨운 농악소리가 어찌나 즐겁던지. 그 흥겨움이 아직도 안 가셔서 내가 여전히 농악을 하고 있나 봐.” (본지 제1201호 인터뷰 기사 中)여든 셋의 상쇠, 故 김영수 선생이 영면에 들었다.지난 8일 발인에 이어 기지시줄다리기 이수자 및 전수생, 당진시 공무원과 당진시의원, 시민들이 자리한 가운데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 노제가 진행됐다.이날 유족들은 고인의 영정을 들고 고인이 생전 매일같이 찾았던 기지시줄다리기 전수교육관, 기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국가무형문화재 제75호 기지시줄다리기 이수자 김영수 선생이 향년 83세의 나이로 지난 6일 별세했다. 김영수 선생은 올해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었다.1940년 송악읍 영천리 출신의 故 김영수 선생은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는 마을 어른들의 농악을 보고 듣고 함께 하며 자연스레 농악을 익혔다. 지난1969년까지 기지시줄다리기 행사에서 상쇠로 활동하다 당진군농악대 창단을 주도했다. 1970년 3월부터 당진군농악대(현 기지시줄다리기본부농악단)에서도 상쇠를 맡았으며, 1980년
서해중앙신협(이사장 원국희) 합덕지점에서 근무하는 김현희 주임이 신종 문자메세지 금융사기 피해를 막아 지난달 24일 당진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지난 7월 말 50대 부부가 서해중앙신협 합덕지점을 찾아 3000만 원의 현금 인출을 요청했다. 김 주임이 현금 사용 용도를 물어보자 고객은 대출금 상환자금으로, 서둘러 3000만 원을 A은행에 송금해야 한다고 답했다.사기임을 직감한 김 주임은 대출 경위 등을 상담한 결과 대출홍보 문자를 받고 클릭하면 핸드폰에 악성 어플이 설치되는 신종 스미싱 사기 유형임을 확인했다. 김 주임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