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만 해도 학교 주변에는 문구점들이 즐비했다. 등교시간과 방과 후 삼삼오오 문구점으로 모여든 아이들로 북적이곤 했다. 그러나 대형 문구점이 들어서고 인터넷 쇼핑이 자리잡으면서 이 같은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다. 학교 옆 작은 문구점들이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송악초등학교 맞은편에 자리한 중흥문구사는 44년째 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머리에 이고 온 문구용품세월이 느껴지는 초록색 간판과 뽑기 기계가 눈에 띠는 중흥문구사는 문종국, 이길자 부부가 운영하고 있다. 송악읍 중흥리에 위치한 중흥문구사는 송악읍
과거 영화관에는 상영 중인 영화를 직접 손으로 그린 포스터가 붙여 있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고 옥외광고시장도 변화하다 보니 간판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화공이 아닌 디자인, 제작, 시공 등 보다 전문적인 손길들이 더해져야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16년 지역에서 옥외광고와 관련된 일을 해오던 업체들이 모여 당진시광고물제작협동조합(이사장 김낙찬, 이하 조합)을 창립했다. 20년 이상 숙련된 기능공 모여조합은 옥외광고를 제작하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능력을 갖춘 업체들이 모여 설립됐다. 4년 전 △한빛디자인(디자인 총괄)
모락모락 떡 찌는 뽀얀 김이 가게 앞까지 가득 퍼지고, 푸덜덜덜 고춧가루 빻는 기계소리에, 참기름·들기름 짜는 고소한 내음이 시골 장터의 정겨움을 더한다. 명절과 잔치, 그리고 제사까지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함께 해온 세화제분소가 어느덧 당진전통시장에 문을 연 지 13년이 흘렀다.대호지면 마중리 출신의 김승곤 대표는 젊은 시절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일을 하다 아내 임수연 씨를 만났다. 아들이 8살 되던 지난 1993년, 남편 김 대표의 고향으로 돌아온 이들은 자동차 번호판 제작일을 하다 수요가 줄면서 13년 전 세화제분소를 개업했다.
해마다 안전지수 떨어져…3.2등급에서 4.1등급으로 하락고령인·재난약자 많지만 응급의료기관 및 인력은 부족 당진시의 지역안전지수가 매년 하락하고 있다. 2015년에는 3.2등급이었던 반면 2019년도는 4.1등급으로 떨어졌다.행정안전부가 발표하는 지역안전지수는 안전에 대한 각종 통계를 활용해 지자체별 안전수준을 계량화한 등급이다. 1~5등급으로 나뉘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하지만 2015년도 평균 3.2등급이었던 당진시의 안전지수는 △2016년 3.5등급 △2017년 3.5등급 △201
신평, 5년 새 1500명 줄어…“정주여건 갖춰야”당진인구, 지난해 1월 최고치 기록 후 계속 감소경기침체에 인프라 부족해 지역 떠나는 사람들당진시 인구가 2019년 1월 최고치(17만3557명)를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줄고 있다.현재 당진시 인구는 총 17만1869명(2020년 6월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인구수를 기록했던 지난해 1월보다 1년 6개월 사이에 1700명 가량 줄었다.당진시는 지난 2015년 11월, 처음으로 인구 17만 명을 넘어섰다. (※2015년 11월말 기준 17만15명) 이후 꾸준히 2019년
서해선 복선전철, 합덕에 역사 건립석문산단 인입철도, 합덕-석문산단 연결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국가 계획 반영 요구 합덕에서 서울까지 40분 만에도착할 수 있는 서해선 복선전철서해선 복선전철은 충남 홍성부터 경기도 화성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약 90km의 철도로, 기존 새마을호에 비해 속도가 1.6배 정도 빠른 시속 250km급 고속전철(EMU-250)이 운행될 예정이다. 홍성에서 서울까지 1시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 약 80%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2022년에 개통할 예정이다.서해선
수작업을 통해 아름다움을 만들고, 따뜻함을 전하는 더핸즈공예협동조합(회장 지혜진, 이하 더핸즈)은 지난해 1월 당진에서 활동하는 캔들·니팅·프랑스자수·플라워·소잉 분야의 여성 공예가 5명이 당진시민들에게 공예를 알리고 자신의 재능을 지역민과 함께 나누고자 설립됐다.현재 프랑스 자수 공예가를 제외한 4명의 조합원이 소속돼 활동하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이전만큼 활발하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플리마켓을 비롯한 청소년 대상 진로체험, 전시 등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에게 여성용품 전달더핸즈는 매월 1회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보석은 저마다 다른 빛깔을 내고, 또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보석 중 최고의 보석이라는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을 의미하고, 보석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진주는 건강과 장수를 상징한다. 크리스탈과 에머랄드, 사바이어, 루비 등 보석의 종류가 무궁무진한 것처럼 그 빛깔과 의미에 따라 보석은 여러 곳에 쓰이고 있다. 그리고 인간의 긴 역사 속에서 저마다 다양한 사연을 담고 있다.“결혼과 같이 경사가 있는 날에는 물건을 사러 오고, 경제가 힘들어지면 또 물건을 팔러 와요. 그래서 귀금속점은 사람들의 희
읍내동에 위치한 행복이네 협동조합(대표 고백합)은 가정을 행복하게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된 행복한가정만들기운동본부에서 파생됐다. 고대면 항곡리 출신의 고영석 사무국장과 통영 출신의 김영애 상임이사가 함께 운영했던 행복한가정만들기운동본부는 지난 2005년부터 당진시푸드뱅크 사업을 시작했다. 당진시푸드뱅크는 식품 제조 업체나 개인 등 기탁자들로부터 식품을 제공받아 필요로 하는 복지시설이나 개인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행복한가정만들기운동본부에서는 결식아동, 독거노인 등을 위해 무료급식을 운영하고 직접 만든 사랑의 찐빵을 무료로 제공
- 아직도 돌아가는 50년 된 금성 선풍기- 한때는 양약까지 판매하는 약포 운영- 지난해 폐업…고영양 물사료로 이어져 기지초등학교 옆 빛바랜 간판 ‘대명농약사’ 위에 편백숲 현수막이 붙었다. 80세의 김문곤 씨는 이곳을 30여 년 동안 지켰다. 그 세월의 흔적이 곳곳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한때 장날이면 농약사 입구에 줄 설 정도로 손님이 붐볐지만, 점점 설 자리를 잃어 간 이 작은 농약사는 지난해 폐업했다. 하지만 김 씨는 매일 이곳을 지키고 있다. 그는 “지금도 농약사를 운영하고 싶다”며 “찾아오는 사람들과 대화를
세 자매가 뭉쳤다. 사람들의 마음을 ‘마사지’ 하는 다빈치건강놀이심리협동조합(대표 최익희, 이하 다빈치)은 세 자매의 오랜 경험과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누구나 천재성을 갖고 있지만, 사람이 살아오는 과정과 사회적 환경 속에서 받는 상처로 인해 천재성을 잃는다고 생각했다. ‘마음 마사지’를 통해 다시 다빈치와 같은 천재성과 고유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다빈치’로 이름지었다. 지난 2017년 9월, 각자의 삶을 살던 세 자매(최익순·최익희·최익정)가 모여 상담심리치료실을 문 열었고, 후
전통시장 내 34년 동안 자리한 한복·이불가게 ‘유성주단상회’는 면천면 문봉리 출신의 김택숙 대표와 남편 故 고수산 씨가 함께 꾸린 곳이다. 부부가 함께 자리를 지켰지만 이젠 아내 김 대표만이 남았다.故 고 씨는 군 제대 후 23살 어린 나이에 한복가게에서 일을 시작했다. 아내 김 대표는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설움을 겪는 남편을 보면서 ‘훗날 한복가게를 차려 남편의 설움을 풀어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이에 김 대표도 시장 노점에서 과일을 팔며 함께 생계를 꾸렸고, 남편이 한복가게에서 일한 지 20년 만에 부부는 ‘유성주단상회’를 차
지난 2008년부터 달려온 당진돌봄사회서비스센터(대표 송영팔)는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을 이어왔다. 창업 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고, 당진쌀밥도시락에 도전, 그리고 새로운 복지서비스인 어르신 이동차량 서비스까지. 나아가 우리 쌀로 맥주를 만들고 매장까지 문 열어 6차 산업을 현실화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송영팔 대표는 “단순히 사업만 확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고용된 60여 명의 근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변화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당진에는 경기 불활 속에서도 한 자리에서 수년간 사업을 이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대규모 프랜차이즈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오래도록 지역 상권을 지켜온 소상공인들이다. 본지에서는 기획보도를 통해 원도심을 비롯한 읍·면 지역을 지켜온 소상공인의 인생 스토리와 희망 메시지를 담아낼 예정이다. 합덕읍 운산리(서동)에 위치한 균일슈퍼는 여러 원룸 단지와 빌라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00년 10월 슈퍼를 인수한 김종국 대표는 올해 나이 84세로 대호지면 두산리 출
멀리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어린 자녀와 함께 가볼만한 곳이 있을까? 친구들끼리 놀 만한 장소가 어디 없을까? 이 같은 고민에 빠진 엄마, 아빠와 청소년들에게 자녀와 혹은 또래 친구들과 함께 재밌게 놀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키즈카페]어린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 요즘, 키즈카페의 존재는 어린 자녀를 둔 엄마, 아빠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다. 아이들에게는 안전하고 즐거운 놀이터이자 부모들에게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최근 키즈카페의 시설들이 다양해지고 있다.
어두운 곳에서 반딧불이처럼 빛을 내고자 지난 2017년에 설립한 (사)반딧불나눔복지재단(이사장 정미정)은 회원 105명, 이사 7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9년 충남형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김부각 만들어 일자리 창출반딧불나눔복지재단은 ‘해나루 빠삭뽀삭 부각’이라는 브랜드로 김부각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다. 정미정 이사장은 “김부각이 맛있어 사람들의 반응이 좋다”며 “재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아 택배 배송까지 하고 있다”
손대기 대표가 신평종합전자 한구석에 ‘모셔져’ 있는 전축과 턴테이블을 꺼낸다. 이 전축과 턴테이블은 사겠다고 애원하던 이에게도 팔지 않고 35년 동안 보관해 온 소중한 물건이다. 신평종합전자에는 43년 전 전파사를 운영했던 당시부터 지금까지의 모습이 곳곳에 남아있다. 시중에 없는 부품도 차곡히 쌓여 있고, 오랜 전자제품부터 최신 제품까지 작은 전파사 안에 가득 담겨있다. 건물주는 몇 번이나 바뀌었지만 신평종합상사(대표 손대기)는 오랜 세월 동안 신평시장이 열리는 금천리 한자리를 지켜왔다. 합덕에서 매형 따
사회적경제는 기업의 최우선 가치를 이윤이 아닌 ‘사람’에게 둔다. 최대효율을 통해 이윤만을 추구해온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가 이어져 오면서 불평등과 빈부격차, 환경파괴 등 다양한 사회문제가 심화되고, 경제논리에 인간이 소외되고, 여러 사회문제가 발생하면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경쟁과 이윤을 넘어 상생과 나눔의 삶의 방식을 실현하는 사회적 경제의 현황을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단하고자 이번 기획취재를 시작한다. 농민들이 힘들게 한 해 농사를 지어도 왜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적은지
당진에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한 자리에서 수년간 사업을 이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대규모 프랜차이즈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오래도록 지역 상권을 지켜온 소상공인들이다. 본지에서는 기획 보도를 통해 원도심을 비롯한 읍·면 지역을 지켜온 소상공인의 인생 스토리와 희망 메시지를 담아낼 예정이다. “아버지에게 선물 받은 카메라”정일칼라를 운영하고 있는 이종수 대표는 어릴 적부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다. 사과 농사를 짓던 부모 밑에서 부족함없이 자랐던 그는 16살 때 아버지로부터 필
당진에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한 자리에서 수년간 사업을 이어오는 사람들이 있다. 대규모 프랜차이즈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오래도록 지역 상권을 지켜온 소상공인들이다. 본지에서는 기획 보도를 통해 원도심을 비롯한 읍‧면 지역을 지켜온 소상공인의 인생 스토리와 희망 메시지를 담아낼 예정이다.면천면 성상리에 위치한 성신이용원은 늘 지역 노인들로 북적인다. 성신이용원 김수해 대표를 좋아하는 노인들은 종종 이곳을 찾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식사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심지어 당진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