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석문LH천년나무3단지아파트(이하 천년나무3단지아파트) 경로당에는 밥 짓는 구수한 냄새가 나고, 갖가지 밑반찬을 만드느라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월요일과 목요일은 경로당에서 식사를 제공해 함께 밥을 먹는다. 천년나무3단지아파트 노인회원들은 함께 식사하며, 때로는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유대관계를 쌓아오고 있다.석문면 통정리에 자리한 천년나무3단지아파트는 3개동 696세대로 지어져 지난 2017년 사용 승인을 받았다. 3단지 아파트 경로당은 놀이터 옆 관리사무소 건물 2층에 자리해 있다.현재 경로당에는 65세 이상
신평면 거산리에서 정직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황태호 당진시학원연합회 회장은 인천 출신으로, 당진에 자리를 잡은 지 14년 됐다. 그는 2009년부터 거산리에서 학원을 운영하기 전에는 한국식품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하는 등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다. 당진시학원연합회 제19대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아내를 따라 아무 연고 없는 당진에 와서 학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일을 했지만 학원을 운영해보니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내 천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청소년에게 친근한 신문 되길”황태호 회장은 지역사회에 관심이
면천면 문봉리에 사는 백웅기 씨는 우강초와 합덕중, 합덕농고(현 합덕제철고)를 졸업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용인에서 친척이 운영하는 과수원에서 일했다. 그러다 지인의 추천으로 축산업을 시작했고, 규모를 키우면서 현재 거주하는 면천면 문봉리로 이사를 왔다.“40년 전인 처음에는 소 4마리로 시작해서 200마리까지 키웠었어요. 지금은 사료값이 많이 올라 140마리를 키우고 있죠. 저는 축산업이 적성에 맞아서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축산업에 관심을 가져줬으면”8년 전부터는 자연세계영농조합법인의 이사로 일하게 됐다. 자연세계영농조
송악읍 청금리에 사는 김영창 씨는 기지초등학교와 송악중학교를 졸업했다. 대전에서 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곧바로 취업해 3년 동안 경리로 일했다. 군 제대후 부모님은 과수농사를 짓고 있어 일손을 돕고자 시작했던 농사일이 올해로 55년 째에 접어들었다. “농사는 따로 비법이라는게 없어요. 필요한 것은 부지런함이죠. 날 밝으면 일어나서 배 나무에 해충은 없는지 살피고 나뭇가지의 방향을 바로 잡아주며 정성껏 돌보다 해가지면 집에 돌아가요.” “중앙지 읽다가 지역신문 접해”김영창 씨는 배 농사에 도전하고 싶어 1996년 처음 배 나무
처음에는 신문의 깊이감을 느끼지 못했어요. 하지만 볼수록 내가 몰랐던 소식들을 보도해주고 기사에 무게감이 실려 점점 기자들이 발전하는 것이 보였어요.”읍내동이 고향인 김봉운 씨는 올해로 17년 째 사회복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타인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냈을 때 가장 행복함을 느꼈다. 또한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겼다. 그렇게 대학원에 입학해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현재 예산에 위치한 충남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센터장을 맡고 있다.“사회복지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 느껴”젊은 시절 김봉운 씨는 대전에서 지
유병한 옹은 면천면 율사리 출신으로 면천초등학교를 졸업했 다. 중·고등학교는 집안 형편이 어 려워 진학할 수가 없었다. 대신 일을 배우고자 14살의 나이에 서울 직업전문학교 기계전기과에 입학했다. 그는 2년의 교육과정을 거쳐 곧바로 서울항공조력회사에 입사해 항공기 부속품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리고 20살이 되던 해, 결혼했고 그때 즈음 해방을 맞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다음날 아침까지 정독”유병한 옹은 돌아온 고향에서 집안 농사일을 도왔고 주변인들의 추천으로 1년 반 동안 마을 이장 을 맡기도 했었다. 또
김봉규 씨는 합덕읍 운산리 출신으로 합덕초등학교와 합덕중학교를 졸업한 당진 토박이다. 그는 20대에 군 생활을 마치고 의류업에 종사하다 농산물 유통업에 뛰어들면서 농업에 걸음을 내딛었다. 그러다 지난 1986년 무역협정 우루과이라운드가 체결되며 농산물을 국내에서만 유통하는 것이 아닌 해외에서도 무역이 이뤄지자 유통보다는 직접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무와 배추로 농사 짓기 시작해 고구마 농사로 정착하며 2007년에는 당진시고구마연구회를 만들고 2~5대 고구마연구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2010년에는 당진시품목별연구회장을
“이제 저도 당진시대 식구인걸요. 뭐든 손 필요하면 연락해주세요. 나이가 많아도 일도, 봉사도 가능합니다!”읍내동에 거주하는 김한풍 씨는 서울 장충동이 고향이다. 8년 전 아는 지인이 일자리를 소개해주면서 당진을 찾았다. 처음엔 너무도 낯선 동네였단다. 길조차도 몰랐던 그에게 어느 날 회사에 도착한 당진시대 신문을 보고 읽기 시작한 일이 계기가 돼 지금은 그의 말처럼 ‘식구’가 됐다.그가 서울에서 살 때만 해도 지역신문의 존재를 몰랐다. TV나 인터넷만 봐도 김 씨가 사는 지역인 서울의 소식이 늘 재빠르게 보도됐다. 하지만 당진에
조영진 기지초등학교의 씨름부 감독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지난 2013년에 당진을 찾았다. 당시 광주시에서 씨름 지도사로 일하고 있던 그를 한배현 당진중학교 씨름부 감독이 제안하며 당진을 찾게 됐다.조 감독은 16살부터 씨름을 했다. 또래 씨름부원들이 씨름을 할 때 기술로 상대를 넘기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운동장 한 바퀴도 제대로 뛰지 못하고 턱걸이 한 개 조차도 힘들었을 정도로 약했던 그지만 씨름을 하기 위해 매일같이 빠지지 않고 훈련에 이어왔다. 학기 중에는 새벽·오후·저녁으로 훈련 했으며 방학에는 새벽·오전·오후·저녁으로 나
새마을지도자 당진2동협의회(이하 당진2동협의회)의 장담순 회장은 행정1통에서 나고 자랐다. 그는 행정1통 새마을지도자로 6년간 활동하다 지난해 협의회장으로 선출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장 회장은 마을의 안녕을 위해 환경보호, 불우이웃 돕기 등의 일을 당진2동 새마을협의회장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는 새마을협의회가 활동한 내용들이 당진시대 신문에 실리면 기록으로 남기고자 스크랩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접하게 된 당진시대를 올해로 6년 째 구독 중이라고.“새마을 활동을 직접하고 있다 보니 신문을 받아보면 새마을 소식부터 살피게 돼요. 기
서울경금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염재환 씨는 서산 출신으로 직장생활을 위해 당진을 찾은지 15년이 됐다. 그는 서울경금속에서 알루미늄 샷시를 포장 완료된 샷시를 지게차로 운반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염 씨가 당진시대를 만난 것은 어느 한 가게에 방문했다가 놓여진 당진시대 신문을 발견하면서 부터다. 살짝 훑어본 신문 속에 농촌의 경로잔치나 소소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점에 흥미를 갖고 당진시대를 구독해, 1년 째 신문을 받아보고 있다.“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하느라 지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접하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신문을 신청했어요.
바른청소생활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 창업가 김초희 씨는 신평면 거산리에서 태어나 서정초·신평중·신평고를 졸업한 당진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9년도에 청소중개업을 하는 ‘바른청소생활’을 문 열고 4년 째 운영해오고 있다. 바른청소생활은 가사도우미를 비롯한 입주·준공청소, 가전케어, 정리수납 등을 원하는 소비자와 청소업을 하고 있는 개인과 업체를 연결해주는 회사다.한편 김 대표는 송악읍 중흥리에서 통장을 맡고있는 작은아버지를 통해 당진시대를 알게 됐다. 또한 부모님이 당진시대 신문을 통해 지역의 소식을 접하는 것을 보고 당진시대를 구
푸드테라피 강사로 활동하는 최선희 씨는 자녀들이 먹을 음식을 요리하다 아동 요리를 배우게 됐다. 그러나 장애 아동을 만나면서 음식으로 사람을 치유하는 푸드테라피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푸드테라피는 우리에게 친숙한 식재료를 활용해 그림을 그리거나 음식을 만들면서 마음을 열어주는 활동이다. 현재 푸드테라피로 활동하는 최 씨는 공방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지역 내 복지 시설에서 푸드테라피와 관련한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조손가정을 대상으로 ‘마음꽃 샌드위치 만들기’ 수업을 진행했다. 한편 12년 전 당진에 온 최 씨는
전북 완주 출신의 윤혜경 대표는 결혼과 함께 19살에 당진에 자리를 잡게 됐다. 50년 가까이 당진에서 살아오며 일군 것들도 많다. 당진시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보치아도 가르치고, 직접 활동도 하고 있다. 그가 장애인 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2008년 남편이 쓰러지면서 부터다. 건강 악화로 쓰러진 남편은 뇌 병변의 장애를 얻게 됐다. 장애가 있는 남편과 함께 장애인체육대회에 보치아 선수로 출전한 것이 계기가 됐다. 현재 윤 씨는 대한장애인보치아연맹에 등록된 선수이면서 보치아 심판 자격증까지 보유하고 있다. 보
원당동에 살고있는 이계인 씨는 주말이면 당진시대 신문을 받아본다. 4년 전부터 신문을 구독해온 그는 주말 교회를 다녀온 뒤에 낮 시간이나 또는 남는 시간에 틈틈이 신문을 읽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성경책과 더불어 신문을 읽는 것이 일상이 됐단다. 88세 나이의 그는 현재 눈이 어두워 돋보기를 쓰고 우선 큰 글자의 기사부터 확인한다. 이 씨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기에는 마스크 기부나 봉사 관련 소식을 신문에서 많이 봤다”며 “요즘에는 그전처럼은 기부소식이 안 나오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특히 그가 재
김풍곤 당진시그라운드골프협회장은 고대면 슬항리에서 오리백숙 전문점 산수정가든을 8년 째 운영하고 있다. 고대면 슬항리는 김 회장 아버지의 고향으로, 김 회장은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7살 때 6.25전쟁이 발발해 당진을 찾았다. 12살 때까지 당진에 살았던 그는 학창시절 및 젊은 시절은 인천과 서울로 떠나 생활했다.그러다 결혼을 한 뒤 당진에 와 고대면 슬항리에 정착했다. 학창시절 때부터 독서와 글쓰기를 좋아했던 김 회장은 평소 신문을 잘 챙겨봤다. 당진시대 신문 역시 지역신문으로서 자연스레 접하게 됐단다.그는 “당진시대 신문
순성면 갈산리에서 나고 자란 홍승남 씨는 현재 갈산양계를 운영하고 있다. 부모님을 따라 벼농사를 지어오다 축산업으로 전환한 그는 메추리농가를 15년 간 운영해 왔다. 그러다 3년 전부터는 양계농가를 운영하고 있다. 홍 씨는 “젊은 시절에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고향에 다시 정착하게 됐다”며 “26세 때부터 당진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순성면 갈산리 이장을 맡아온 그는 지역에서 살면서 당진시대 신문을 접하게 됐다. 그는 “이장을 맡기 전에 새마을지도자로도
“당진시대 신문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무척 좋아했던 신문이에요. 당진시대 신문이 배달되면 일주일 동안 당진시대 기사를 외우다시피 읽곤 하셨어요.”김상교 씨의 아버지 故 김용구 씨는 송산면 상거리에서 나고 자라 이장과 노인회장 등을 역임하고 10여 년 전에는 송산농협 이사로도 활동했다. 그러다 최근 넘어지면서 다치며 요양원에서 열흘 정도 지내다, 향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아들 김상교 씨는 “아버지는 깐깐한 성격이지만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사람이었다”며 “건강하셨던 아버지가 넘어지면서 엉치뼈가 다쳤고 그 후로 한
채운동에 거주하는 이헌구 씨는 월요일이면 신문을 기다린다. 가끔 신문 배송이 늦을 때면 신문 오기를 기다리며 대문 밖에 놓인 우편함을 거듭 확인하고 또 확인한단다. 때론 배송 사고로 신문이 오지 않을 때면 답답함을 느끼곤 한다고. “(신문)읽을 게 없다”고 하면서도 “매주 신문이 기다려지고, 신문이 오면 한 장 한 장 넘기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어디 나갈 수가 있나요. 경로당도 복지관도 가질 못하고 집에만 있으니 답답하죠. 그럴 때 당진시대 신문 읽어요. 가끔은 읽을 게 없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래도 신문 덕분에 지
이찬호·이명옥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동인당서점(이하 동인당)은 아담한 규모의 서점이지만 당진지역 부모와 아이들이 자주 찾는 사랑방이다. 이곳에 방문한 고객들은 동인당에서 책도 읽고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지 상담을 하곤 한다. 지난 2005년부터 당진에서 동인당을 운영하고 있는 부부는 출판사를 다니다 퇴직한 후, 서산과 당진에 서점을 문 열었다.이찬호 씨는 “어렸을 때부터 독서를 좋아해 책을 많이 읽었다”며 “아는 것이 책밖에 없었기 때문에 출판사 퇴직 후에도 자연스럽게 서점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서산에서, 아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