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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남긴 빛과 그림자는 어떤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의 일생도 비껴가지 않는다고 했던가. 재주있는 양가집 자손, 뼈아픈 이산가족. 이것이 심훈가족의 가족사에 비친 역사의 빛과 그림자이다.- 편집자주 - 26일 오전 11시, 햇살은 완전히 봄기운을 찾았지만 어디선가 매운 바람이 불어와 겨울의 마지막 위세를 떨치는 시각. 이지운(73세)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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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6일 부산 사직 쳬육관에서 신촌블루스, 김현철(대표곡 걸어서 하늘까지)과 함께 합동콘서트를 연 가수 박석규(31세). 그는 타이틀 곡 「처음느낀 사랑이야」가 수록된 레코드 1집을 발매하면서 KBS FM등 라디오 선율을 타고 서서히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팬들을 사로잡아가고 있다. 1집 판매기록이 15만부를 넘어서 이미 그 인기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지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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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농사에 기초한 우리나라 전통의 풍속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일제의 강점시대를 거치면서 절반은 잃어버렸고 무분별한 산업화쪾서구화과정에서, 그리고 지금 처한 국제화 바람속에서 여지없이 허물어져가고 있다. 그러나 세계는 한길로 통하고, 국가간 무한경쟁의 시대로 돌입한 마당에 옛 것을 지키자는 말의 의미가 한 갓 국수주의자의 주장이 되어 버렸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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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길 기자
199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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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덕 청년연합회 초대회장을 지낸 신현영(42세)씨. 합덕 청년연합회의 역사가 올해로 4대째니까 벌써 3년이 지난 일이지만 아직도 그를 잊은 사람은 없다. 연합회가 탄생하기 전부터 남다르게 애써왔다는 것과 연합회 역사의 시작과 함께 초두의 1년을 장식해 왔기 때문만은 아니다. 자기사업에 있어서의 왕성한 활동력, 그리고 사업의 스케일만큼 큰 그의 체구가 한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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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시대
1994.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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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을 많이 겪고, 그 속에서 고생의 묘미를 깨달은 사람은 인생의 깊이에도 쉽게 도달한다고 했던가. 합덕읍 대호리 김종팔(58세)씨는 젊어서 고생길만 걸어오다 뒤늦게 과수원으로 자리를 잡은 사람. 부모를 일찍 여읜 슬픔을 달랠 겨를도 없이 자수성가의 고달픈 길을 걸으며 촌금을 아껴 살아온 결과였다. 어느날 노인복지를 위해 뭔가를 해보자는 부인 김원자(51세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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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37세)씨가 농민회에 가입한 것은 지난 84년. 농사의 어려움이 궁극적으로는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의식이 싹트면서부터였다. 당시는 6,70년대 외세의존적인 경제구조와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을 거치면서 농업의 자립기반이 허물어지고 도시노동력을 값싸게 공급하기 위해 ‘저곡가 정책’이 의도적으로 시행된 결과 농업문제가 첨예화되던 시기였다. 행인지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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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건어린이집 이사장대건노인대학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윤용만씨를 만나 그의 다소 보수적인 견해를 들어본다. ■ 대건어린이집을 세우게 된 동기는 어디에 있습니까? = 요즘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영유아 문제가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그동안 실질적으로 실천이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진군의 위탁을 받아 세우게 된 겁니다. 대건어린이집은 당진군 사회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최종길 기자
1994.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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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또래 젊은이들이 적지않게 그런 것처럼 김병빈(31세)씨는 어려서 당진에서 나고 자란 뒤 호서고등학교 10회 졸업과 함께 객지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제 서른 줄에 접어들었으니 객지 생활도 만으로 10년이 넘었다. 그사이 대학도 졸업하고 결혼도 했고 귀여운 딸 하나를 낳았다. 그가 대학이라는 상아탑을 벗어나 첫발을 내디딘 사회가 ‘출판사’였고 지금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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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사회민주화의 선두에 서 온당진군 농민회.변화하는 시대,지역의 여건속에서그들은 어떤 고민에처해 있는가. ■ 올해 농민회장직을 연임하게 되셨는데 각오는 어떠십니까? - 쌀개방등의 여파로 올해는 농민의 삶의 방식에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따라서 농민회의 지위도 많이 달라질 것이고 또 어떤 면에서는 달라져야 합니다. 그런데 저는 무엇보다 회원 상호간의 믿음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최종길 기자
1994.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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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종합식품 노동조합은 올해 3월, 창립 3주년을 맞이한다. 아직 세돌밖에 되지 않았지만 두산노조는 주위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조합원들이 젊기 때문이다. 당진여객과 전화국등 노동조합이 결성된 6개업체 중에 가장 젊을 뿐만 아니라 위원장이 상근하는 체계를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91년 초대위원장의 사임으로 보궐선거에서 위원장으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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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신회원 5천7백명.회원 1만4천명.가장 큰 민간조직인 ‘당진재향군인회’는 사회개혁과 더불어 조직을민주화하고, 지역회의 자주성을 높여 지역봉사단체로 거듭나야 할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 재향군인회는 이름만큼 주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데 어떤 취지를 가진 단체인지 짧게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재향군인회가 표방하는 것은 애국, 명예, 친목, 봉사 네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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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당진사랑단체연합, 당진을 사랑하는 시민의모임, 문화공간 당진사랑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워 온 단체. 청년과 일반이 각기 단체를 구성해 당진사랑단체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져온 이 모임은 지난해 말 ‘당진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으로 통폐합되면서 모임이 단순화됐다. 그래서 쉽게 생각하게 되듯이 사무국장의 부담은 어떤 면에서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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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 사는 콩나물 못지 않게문화는 투자할 가치가 있는 것"■ 당진에서 문화원은 어떤 역할을 해야한다고 보십니까?- 원론적으로 볼 대 문화원은 예술의 질적인 발전을 꾀하는 일과 청소년, 주부, 노인 등 대중문화를 정착시키고 확산시키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당진문화원은 그같은 본격적인 활동 이전에 '문화의 제자리 찾기'를 해야만 하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최종길 기자
1994.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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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족 모두 장애인, 책값등 마련할 길 없어모 지방일간지 도움으로 등록금 간신히 해결 순성면 성북리 702번지, 일명 '안골'이라 불리는 작은 산마을에 사는 강미경(19세). 마을이라고 해봐야 첩첩한 산 건너건너 열집 있는 가운데 벌써 세 집은 비고, 노인들만 사는 집이 태반인 이곳에서 미경양은 나고 자라고, 남들 어렵다는 4년제 대학에, 그것도 장학생으로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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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두(40세)씨는 당진의 장애인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90년 9월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당진지회 지회장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그 이듬해 발기인대회, 창립대회를 거쳐 장애인을 하나의 인간집단으로 조직시키기까지 '장애인 권익의 사각지대'이던 당진지역에 그가 뛰어다닌 지난 4년간의 발자욱은 아직도 역력히 남아있다. 다리를 저는 사람, 한 손 또는 한 팔이 없는 사람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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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줄곧여권에 몸담아오면서도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해소신있다는 평을 들어온김종문 교육위원.그의 교육위 활동얘기를 들어본다. ■ 교육위원회제도 실시의 의의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교육위원회 제도는 지방자치의 일환으로 교육자치가 실시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비록 부분적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지난 91년 9월 2일 개원한 교육위원회는 사실상 건국이래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최종길 기자
1994.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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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현재 어떤 일들을 맡고 계십니까? - 알다시피 상록문화제 집행위원장, 새마을운동지회장, 민자당수석부위원장 대략 이런 일을 맡고 있습니다. ■ 며칠전 모일간지를 보니까 중앙당에 공천권을 일임한다는 말이 있던데요? - 공천 자체에 대해서 저는 반대합니다만 어쨌거나 공천에 있어서는 지구당 위원장 재량이 있지 않겠어요? 저는 사실 선거공영제가 되길 간절히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최종길 기자
1994.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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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인생살이가 험한 시절이었지. 나는 내대로 충성을 다했는데...” 대건노인대학의 호랑이, 김영준(65세) 할아버지. 젊은 시절부터 강력한 추진력으로 많은 일을 이뤄온 사람답게 할아버지의 모습은 여전히 팔팔하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확실한 성격의 소유자이고, 어디에 가서든 ‘할말은 해야’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감찰대장’은 노인대학 학생들과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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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당진문화원은 그 동안 굳게 닫혔던 문을 열고 대중을 향해 문턱을 낮추는 작업이 한창이다. 그 일에 적지 않은 몫을 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홍광표(40세) 사무국장. 우선 ‘당진문화’의 영역에 넣을 수 있는 관련자료들을 있는대로 모아 정리하느라 요즘은 여념이 없다. 그래도 자료는 부족한게 태반이고,문화원 자체에 대한 기초자료도 제대로 정리되어 있는 것이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당진시대
1994.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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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8세의 김종성도의원 다가오는 군수선거 참여를 본인이 조심스럽게 부인하는 가운데 그를 추대하는 지역민의 움직임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듯하다. ■ 젊은 시절을 잠깐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많은 분들이 의외로 여기시겠지만 저는 원래 교사였습니다. 건국대학교 농대원예과를 나온 후 생물과목을 담당하고 있었죠. 그런데 전공도 전공이려니와 어려서부터 제 꿈이
당진시대가 만난사람
최종길 기자
1994.01.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