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많고 탈도 많은 탑동초등학교였다. 탑동초를 둘러싸고 아파트는 우후죽순으로 생겼지만 신설되는 학교가 없어 학생들이 계속 탑동초로 유입됐다. 급작스럽게 늘어나는 학생과 학부모는 학교와의 소통이 어려웠고,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민원이 가장 많은 학교’라는 불명예를 얻기도 했다. 여기에 교사들은 잠시 있다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하지만 탑동초가 하나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교사와 교감을 비롯해 교사들이 하나로 뭉치며 학부모와 소통하기 시작했다. 안전부터 교실 부족 등 지금 처한 문제를 탓하기보다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어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어져 백년까지 누리리라.(이방원의 하여가)이 몸이 죽고 죽어 일백 번 고쳐죽어/ 백골이 진토되어 넋이라도 있고 없고/ 님 향한 일편단심이야 가실 줄이 있으랴.(정몽주의 단심가)두 시조는 시조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익숙하다. 시조는 고려 말기부터 발달해 온 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다. 시조가 활발했던 조선시대에는 신분제도가 엄격했지만 시조만큼은 신분과 계층에 관계없이 누구나 창작할 수 있었다고 전해온다. 충성을 다짐하는 시조, 자연 속 여유로운
당진지역의 박물관과 기념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을 배치해 기획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당진시대 신문사 주관으로 지난달 26일 당진시대 신문사 회의실에서 ‘지역 박물관·기념관 진단과 제안’이라는 주제로 좌담회가 열렸다. 이번 좌담회는 당진에 건립된 △합덕수리민속박물관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 △심훈기념관에 대해 진단하고, 타 지역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우리 지역에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도입하거나 접목시킬 만한 것은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이날 좌담회에는 △편명희 당진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박물관은 일반적으로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전시만 하는 전시관, 두 번째는 유물관리·전시운영·교육홍보 등이 이뤄지는 박물관이다. 천안박물관은 후자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작은 전시도 운영2008년에 개관한 천안박물관은 상설전시 뿐 아니라 기획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상설전시에서는 청동기시대 유적과 유물 등을 중심으로 구석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를 대변하는 유물이 전시돼 있다.천안박물관에서 기획전시는 1년에 2번 씩 정기적으로 전시가 바뀌며 별도로 작은 전시까지 열리고 있다. 기획
“제가 직접 우쿨렐레를 만들어서 연주를 한다고요?”우쿨렐레 연주법 뿐 만 아니라 목공을 통해 우쿨렐레를 직접 만들 수 있고, 사진작가에게 사진촬영법을 배울 수도 있다. 그것도 우리 집 앞 주민센터, 마을회관, 경로당에서 말이다. 서울 관악구평생학습관은 주민들의 근거리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관악구 행복학습센터 다섯 곳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서울관악구평생학습관은 2004년 서울시 최초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돼 평생학습을 10년 째 이어오고 있다. 현재는 총 281개 강좌 프로그램을 5422명이 수강하고 있을 정도로 서울관악구
송악읍 기지시리에 위치한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서는 약 500여 년 전 농경사회부터 전승돼 온 기지시줄다리기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더불어 줄 꼬기, 민속체험 등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하지만 기지시줄다리기축제가 진행되는 4월에만 활성화될 뿐, 축제 기간을 제외하고는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만나기 어렵다. 박물관에서 새로운 기획전시가 이뤄지지 않는 점과 인력 부족이라는 한계가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줄다리기로 풍요·평안 기원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에는 틀모시 줄이야기, 기지시 줄난장, 줄다리기 관련 유래 등 줄다리
독일의 복호크슐레(Volkshochschule, 이하 시민대학)는 지역의 의제와 이슈가 강의 주제가 된다. 도시 본의 경우에는 UN사무국이 위치해 있어 본 시민대학에서의 강의 주제는 ‘UN사무국이 무엇이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떠한 일을 하는가?’로 강의가 이뤄진다. 마찬가지로 항구도시라고 불리는 함부르크의 시민대학에서는 강의 주제로 ‘항구’를 다룬다.독일의 시민대학은 1925년 경 두 가지의 이유에서 설립됐다. 첫 번째 이유는 대학 교수들 또는 교육자들이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두 번째 이유는 일반 시민과 노동자 계급
오펜바흐는 마인강 연안에 위치한 독일 중부 헤센 주에 있는 작은 도시다. 예로부터 오펜바흐는 피혁공업의 중심지로 독일 명품 중 하나인 골드파일이 탄생했던 도시이기도 하다. 오펜바흐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극심한 피해를 입었지만 전통산업인 피혁공업과 화학·기계 산업이 성장·발전하며 공업중심도시로서 호황을 맞았다.하지만 7~80년대의 공업산업 쇠퇴와 더불어 오펜바흐의 중심산업은 서비스 산업으로 변화했고 그 과정에서 오펜바흐는 높은 실업률과 이민자율을 기록하게 된다. 이로 인해 기존 오펜바흐 시민들은 과거 공업중심도시에서는 필요치 않았던
‘“아이들의 표정이 달라졌어요.”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주형 혁신학교 ‘다혼디 배움학교’를 추진하면서 학부모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일찌감치 무한경쟁 속에 내몰린 아이들의 표정은 결코 밝을 수 없다. 아이들의 표정이 바뀌었다는 건 아이들의 마음이 변화했다는 뜻이다. 경쟁보다는 협동, 그리고 강제보다는 자율, 그게 ‘다혼디 배움학교’의 가치다.다혼디란 ‘다함께’라는 뜻의 제주 방언이다.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하는 교육 혁신을 말하기도 하지만, 경쟁적인 입시 위주의 교육이 아닌, 친구들과 함께 하는 법을 알게 하고, 함께 살
일본 구마모토 일일신문박물관은 규모가 작음에도 상설전시와 기획전시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상설전시관에 들어서면 수천여 개의 활자들이 놓여 있다. 큰제목, 작은 제목, 기사에 쓰일 크고작은 활자가 앙증맞으면서도 섬세한 모양으로 전시장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구마모토 일일신문사와 함께 운영되고 있는 구마모토일일신문박물관(이하 신문박물관)은 구마니치신문 창립 45주년을 기념해 설립됐다.(현재는 구마모토 일일신문이지만 이전에는 구마니치신문이었다)인쇄기가 현대화되면서 △인쇄소·기구의 소멸 △구마모토 현과 관련된 언론인 기념 △신문의 역사
구마모토시립현대미술관은 구마모토시의 번화가인 도리초스지와 스미도쵸 정류장 사이에 위치해 있다. 쇼핑 아케이드라고 불리는 거리에 있기에 접근성이 좋아 구마모토 시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지역 기반 작가 작품구마모토시립현대미술관은 1993년에 구마모토 출신 미술가 Nobumichi Ide가 구마모토시에 작품을 기증하겠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미술관 건립이 계획됐다. 3층과 5층 일부가 전시장과 Nobumichi Ide의 작업실 일부가 꾸며짐에 따라 2012년 10월에 구마모토시립현대미술관이 개관했다.구마모토시립현대미술관에
충남교육의 지휘봉을 잡은 김지철 교육감은 ‘혁신’을 강조하며 충남형 혁신학교인 행복나눔학교를 강조해왔다. 이에 4년 간 100개의 행복나눔학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지며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학교운영 체제 개선, 학교 교육력 강화, 교육과정 및 수업 혁신 등의 과제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올해 21개교에 연간 3000만 원 지원충남도교육청에서는 혁신교육의 첫 시작으로 지난해 21개교의 충남지역 초·중·고등학교를 행복나눔학교로 지정했다. 처음에는 연간 4000만 원의 지원금을 확보하고자 했으나 도의회 예산 삭감으로 평균 3000만 원
갯벌 체험부터 바다낚시까지 즐길거리 다양난지섬은 지난 2010년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우리나라 10대 명품섬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섬의 난초와 지초가 많이 자라 ‘난지도(蘭芝島)’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현재는 서울에 있는 난지도와 차별성을 두기 위해 ‘난지섬’이라고 부른다. 수도권 가깝고 한적, 제대로 ‘힐링’바다를 배경으로 한적하고 느긋하게 여유를 만끽하고 싶다면 난지섬 해수욕장이 제격이다.‘서해의 동해’라 불리는 난지섬 해수욕장은 물이 맑고 깨끗할 뿐더러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난지섬의
광명시는 혁신교육지구다. 혁신교육지구란, 혁신학교로 지정받지 않는 학교도 혁신교육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역 전체의 초·중·고등학교를 지구로 지정한 것을 말한다. 이는 광명교육청만이 나선 것이 아니다. 지자체인 광명시와 학부모단체, 시민사회단체, 교직원 대표까지 구성해 ‘지역혁신교육협의체’를 만들고,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재원을 교육청과 광명시가 협약을 맺고 공동투자하며 시작됐다. 즉 아이들의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 주체뿐만 아니라 지역사회가 힘을 합친 것이다.혁신교육지구는 혁신학교의 한계에서 시작됐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꾀하는
연일 날이 무더워지고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스트레스 받는다면 수도권에서 1시간, 당진시내에서 2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삽교호 관광지에서 진정한 휴식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길게 뻗은 서해대교에 지친 일상을 던져보자.삽교호 관광지는 서해대교를 비롯해 바다와 호수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산물이 풍부해 신선한 먹거리가 가득하며 놀이동산, 유람선, 공원, 캠핌장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하다.이밖에도 함상공원과 서커스공연장 등이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가 함께하기에
행정 주도로 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되는 것은 주민자치 발전을 저해한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고양시의 주민자치는 행정의 주도로 꽃을 피우고 있다.100만 시민의 도시 고양시(시장 최성). 주민자치를 위한 로드맵을 만드는 등 행정에서 주민자치를 주도한다. 하지만 그 안에는 ‘시민우선의 자치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뿌리깊게 박혀 있다.고양형 주민자치를 위해 고양시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주민자치 로드맵(종합실천계획) 구축이었다. 주민자치 발전을 위해 단계적·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자치도시 추진 요건, 추진 원칙 등을 정리했다.
주민자치 통해 지역 현안 해결경기도 남양주시는 ‘젊은’ 도시다. 2003년도부터 택지개발이 시작되며 인구가 늘기 시작했다. 2008년,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며 점점 도시화 기반을 찾아가고 있을 때 주민자치도 제자리를 찾아갔다.남양주시 평내동의 경우 4만2000여 명의 인구 중 5000여 명만 토박이로 유입인구가 많으며 젊은층과 학생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유입인구가 많아지며 토박이와 유입인구 사이에 갈등이 존재했다. 하지만 주민자치위원회가 이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나갔다.타 단체와 겸직 안 돼평내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원칙
안산시 고잔1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김남선)는 2013 주민자치전국박람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할만큼 탄탄한 운영을 자랑한다. 고잔1동은 ‘정이 넘치는 문화마을’이라는 슬로건으로 △마을신문 발행 △마을후원회 운영 △동네예술기획단 △교회와 연계한 사업 등 다양한 문화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주민자치프로그램 수강생들로 이뤄진 동네예술기획단은 노인복지관이나 어려운 이웃에게 재능을 기부하는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마을 후원회에는 주민 140여 명이 가입해 후원비를 문화행사나 신문 후원금으로 사용한다.주민자치위 분과별로 운영고잔1동 주민자치
낯설면서도 정겨운 제주도 방언이 사라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최초로 2007년 ‘제주어 보전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하지만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결실을 맺을 수 없는 일이었고 여기에 주민들이 나서서 제주어 살리기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한림읍 주민자치센터에도 지역에서 살아온 방언에 능숙한 주민을 강사로 초청해 제주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통음식과 발효효소 만들기, 지역의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한 DIY 등 지역문화와 전통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공모해 시행하고 있다.주민 의견 모아 예산 편성한림읍주
얼마 전 여름밤을 뜨겁게 달군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그 가운데 독일이 우승컵을 높게 들어 올리며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독일은 작은 마을마다 축구 리그가 형성돼 있다. 옆 마을과의 축구경기에서 이기면 더 큰 리그로 올라가는 형식이다.그 중에서 축구로 유명한 뮌헨은 바이에른 주에 속해 있다. 바이에른 주에는 7개의 현이 있으며 각 현에는 시와 군을 두고 있다. 바이에른 주 전체로 보면 25개의 시와 71개의 군이 있다. 그 아래에도 수많은 작은 마을들이 소속돼 있다. 하지만 작은 마을들은 인구 유출과 노령화로 자생하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