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읍 기지시리에서 살고 있는 한현숙 씨는 8남매의 엄마다. 6살 장난꾸러기부터 21살 대학생 자녀까지 키우고 있는 그는 가끔은 8명의 아이들을 돌보느라 힘들기도 하지만 뿌듯하다고 말한다.직장생활을 하면서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한 씨는 일주일에 2~3권의 책을 읽고,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망설임 없이 도서관을 찾곤 한다. 책이 귀한 시절을 보낸 그는 어릴 적엔 교과서에 담긴 동화가 읽을 수 있는 전부였다고. 책을 접할 기회가 적었던 한 씨는 자녀들에게 독서를 강요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독서를 강요하기 보다는 큰 자녀들이
퍼니토리 공작소의 남윤성 목가구공예가는 테이블 톱(대형 자재를 직선 또는 사선으로 절단하는 데 사용하는 기구)에서 원목 판재를 자르고 있었다. 그의 손은 상처와 굳은살로 가득하다. 그가 만든 원목가구에 대한 애정과 노력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남 공예가는 고향이 당진인 부모와 함께 3년 전 송악읍 중흥리로 내려와 퍼니토리 공작소를 차렸다. 퍼니토리 공작소는 수제원목가구를 제작․판매하는 공방이다. 7년째 목가구공예가로 활동 중인 그는 현재 당진공예가협회 총무로 활동하고 있다.그의 꿈은 원래 목가구공예가가 아니었다. 대학
합덕전통시장 인근에서 새로나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현자섭 원장은 합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고등학교 시절 인천으로 올라가 학업을 마친 현 원장은 경기도 부천에서 친동생과 함께 미용실을 함께 운영했다. 이후 지난 2012년 고향 합덕을 찾아 새로나 미용실을 개업했다.30년 간 미용사로 활동해 온 현 원장은 현재 연호시문학회에서 총무로 활동하고 있다. 미용실을 개업하면서 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내던 그는 4년 전 연호시문학회를 알게 되면서 지역의 작가들과 함께 시를 쓰고 시집을 출간하기도 했다. 학창시절에 교지를 제작한 경험도 있는 현
태안 출신의 이상식 학예연구사는 지난 2013년부터 당진시청 문화관광과 문화재팀에서 근무하며 매장문화재 관리, 문화재 행사 등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어느 때는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일이 많기도 하지만, 그에게 안성맞춤의 업무다.이 학예연구사는 어릴 적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교과 수업 중에도 역사에 대한 질문에는 막힘없이 답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역사를 많이 아는구나”라는 선생님의 칭찬 한 마디가 꾸준히 역사를 공부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그는 “학창시절 선생님의 칭찬이 역사를 더욱 좋아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역사를
김용배 당진축협 축산사업과 팀장은 당진축협에서 근무한지 올해로 23년이 됐다. 그는 평소 동·식물을 좋아해 파란 하늘 아래 초록빛이 넘실대는 곳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것이 어릴 적부터의 꿈이었다.꿈을 가슴 속에 안고 김 팀장은 집 마당에 닭을 키우는 등 자신만의 작은 목장을 만들었다. 또한 얼마 전, 지인에게 선물 받은 블루베리묘목을 화분에 옮겨 심기도 하고, 이전에 식재한 마늘도 그의 손길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그동안 김 팀장은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왔다. 직장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기에 가족들은 김 팀장이 가정에 소홀하다고
신평면 거산리에 위치한 행복한 요양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편종만 대표는 팔복감리교회 담임목사이기도 하다. 송악읍 반촌리 출신의 편 대표는 25년 전 천안시 쌍용동에 있던 고아원에서 팔복감리교회를 개척했다. 이후 지난 2001년 고향인 당진으로 팔복교회를 옮기고 2008년 10월 점점 고령화 되고 있는 당진에서 목회 활동과 함께 어르신들을 섬기고자 행복한 요양센터를 개소했다.편 대표는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한다”며 “행복한 요양센터를 방문한 어르신들이 모두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을 지었다”고 말했다. 이어 “요양보호사들과 자신의
신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레나케이크에 들어서자 갖 구운 케이크의 냄새가 발길을 이끈다. 레나케이크는 김현정 대표의 세레명인 ‘헬레나’에서 따온 이름으로, 어느 덧 레나케이크가 문을 연 지 벌써 2년이 돼가고 있다.식당을 운영하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김 대표는 자연스레 한식을 전공하게 됐지만 취미로 하던 제과제빵과의 인연이 닿아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됐다. 유기농 밀가루와 설탕 등 첨가물이 없는 신선한 재료를 고집하고 있는 김 대표는 어린 아이들이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도록 건강한 케이크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생일에 케
“멈추면 비로소 보여요. 내 생각이 내 아픔이 내 관계가 멈추면서 그것들로부터 한 발짝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그것들에 휩쓸려 살아야 했던 평소보다 더 선명하게 잘 보여요.”라동수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 지부회장은 혜민스님의 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은 구절을 소개했다. 이 책은 휴식, 관계, 미래, 인생, 사랑, 열정 등 총 8개의 주제로 일화를 소개하고 이에 대해 힘겨워하는 독자들에게 글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혜민스님은 미국에서 대학교수로 재직할 당시, 일상 속에서 떠오른 생각을 SNS에
매달 둘째 주, 넷째 주 화요일마다 당진도서관에 모여 함께 도서를 정하고,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글고운 독서회는 지난 2006년 만들어진 10년 된 독서회다.글고운독서회의 책에 대한 사랑은 견줄 곳이 없다. 이곳에서는 한 달에 한 권의 책은 읽어야만 독서토론이 가능하기에 무조건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읽는다. 10년 동안 모임이 이뤄지고 있으니 초창기 회원들은 지금까지 대략 120권의 책을 읽은 셈이다.한편 글고운 독서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허영순 회장은 내성적인 성격이라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했다. 당진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 대상
이상영 시인은 지난 1월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 신입회원이 됐다. 35년 간 인천에 위치한 전자회사에서 근무했던 그는 지난해 당진을 찾아, 현재 파나시아 골프장에서 고객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지만 가족들 생각만으로도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오른다. 1남2녀를 두고 있는 이 시인은 가족 생각만 하면 웃음이 절로 나오나 보다.남다른 가족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이 시인은 3개월 전 읽은 을 당진시대 독자들에게 추천했다. 이 책은 지난 2014년에 개봉한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의 원작 소설이며, 우
주부들로 구성된 알리스응원단의 권남희 단장은 8년 전 남편과 함께 당진을 찾았다. 전주에서 태어난 권 단장은 젊은 시절을 서울에서 보냈다.대학시절 치어리딩의 매력에 빠져 지금도 치어리더의 삶을 살고 있는 권 단장은 타 대학교의 신생응원단을 만들면서 치어리딩의 세계로 입문하게 됐다. 이후 SK와이번스에서 일일 치어리더 오디션에 합격하기도 했던 그는 치어리더 담당자의 제의에 용기를 얻어 2002년엔 파워리더스 넥센히어로즈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후 한화 이글스 및 여러 농구단에서 치어리더로 활동했다.2008년 당진에서 결혼생
20년 전 남편과 함께 당진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한 장금이 씨는 9년전 수채화를 접했다.어릴 적부터 디자인 등 미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당진문화원에서 수채화를 배우기 시작해 지금까지 손에서 붓을 놓지 않고 있다. 수채화작가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한 장 씨는 현재 화실에서 3~5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며 수채화에 열중하고 있다.장 씨는 “학창시절 그림을 사랑할 정도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며 “결혼하고 나니 그림을 배우고 싶은 열망과 욕구가 내 몸속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부터 지금까지 미술을 배우고 있
9년 전, 안희재 씨 가족에게 시련이 닥쳤다. 남편의 건설 사업이 기울기 시작하며 이에 비통해하던 남편에게 말기 암이라는 악재까지 찾아온 것이다. 안 씨는 눈앞이 캄캄해졌다. 하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며, 남편의 고향인 합덕으로 내려왔다. 고향에 온 뒤 남편은 다행히 건강을 되찾았고, 앞으로 남은 인생 더 이상 욕심내지 않고 봉사하며 살기로 결심했다. 안 씨는 3년째 솔뫼성지에서 신부님의 일을 돕고 있다. 그는 2014년 솔뫼성지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했을 때, 교황청 대사와 주교들의 식사를 준비한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퀼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김기일 작가는 한 달에 10권 이상의 책을 읽을 정도로 독서광이다. 김 작가가 책을 좋아하게 된 것은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 독서를 좋아한 김 작가의 어머니는 집에 도서방문판매원이 올 때면 책을 구입해 자녀들에게 읽게 했다. 도서 구입을 아버지가 반대할 때면 어머니가 한 달에 만 원씩 비자금을 모아 책을 사주기도 했다.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그 또한 자신의 두 아들들에게도 독서 습관을 길러주고 있다.김 작가는 책을 읽으면서 이해력이 좋아졌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꼬아낸 문제를 풀거나, 어려운
우두동에 위치한 카페1341을 운영하고 있는 강병설 대표는 오는 5월이면 아빠가 된다. 아이의 초음파 사진만 봐도 예쁘다는 강 대표는 벌써 딸 바보가 다 됐다. 우주(태명)는 어떤 모습일까? 목소리는 어떨까? 애교는 많을까?뱃속에 있는 우주를 만나려면 아직 3개월이 남았지만 강 대표는 궁금한 것이 너무나 많다. 우주가 태어나면 함께 하고 싶은 목록도 벌써 만들었다. 그 중에서도 강 대표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같은 옷을 입는 것이란다. 그는 딸에게 바라는 점이 한 가지 있다. 건강하게 태어나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벌써 조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성별이라는 근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 감정 등 사소한 것부터 차이가 난다. 그래서인지 종종 남녀 간의 대화는 갈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는 결혼한 지 28년이 된 부부여도 마찬가지다. 2남 1녀를 자녀로 둔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인 이근미 씨는 남편과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문득 ‘남녀의 의사소통은 왜 어려운걸까?’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이때 이근미 씨의 눈을 사로잡은 책이 이다.한편 이 씨는 남편과 결혼한 1988년도부터 중국어, 일본어
바이오스 프랜차이즈 박정호 오너는 경상북도 밀양이 고향이다. 고향에서 박정호 씨는 자동차 부품과 관련된 회사에서 20여년 동안 근무했다. 수십년의 반복적인 일상은 박 씨의 몸과 마음을 지치게 했다. 일에 회의감이 들기 시작할 때 박 씨는 새로운 것을 찾았고, 마침 지인으로 부터 당진의 발전과 전망에 대해 들었다. 그렇게 당진을 찾았고 이곳에서 새 둥지를 튼지도 어느덧 3년이다.박 씨가 책 를 접한 시기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때인 3년 전이다. 당시 새로운 꿈을 꾸던 그는 걸어왔던 직장생활의 길 끝자락에서 새
손글씨 쓰는 사람들의 모임인 ‘손수체’의 박해옥 회장은 경북 성주에서 태어났다. 고향과 대구에서 생활했던 그가 당진을 찾은 건 올해로 7년이 됐다.대학에서 신문방송학과를 전공한 박 회장은 7년 전까지만 해도 성주신문과 대구 달서푸른신문에서 취재기자로 근무했다. 이 경험을 살려 올해 당진시대 시민기자로도 활동했다. 또한 당진시 시민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못다한 기자에 대한 아쉬움이 채워지고 있다”고 말했다.박 회장은 취재기자 시절 대구에서 폼아트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후 쇼핑몰을 만들어 작품을 판매하기도
최진희 씨는 초등학생 5학년과 2학년 자녀를 둔 엄마다. 전라도 장성에서 태어난 최 씨는 남편을 따라 당진을 찾았고 어느덧 12년째다.그는 2년 전부터 당진어울림여성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역사기행이 당진어울림여성회와 인연이 됐다. 현재는 역사기행모임 ‘느루’에서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느루’는 아이들에게 우리나라와 당진의 역사를 가르치는 동아리다. 그렇기에 최 씨는 역사를 아이들에게 정확하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줄 수 있도록 평소 공부도 열심이다. 역사기행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요약 정리본이나 질문지도 직접 만든
김응수 독서논술 강사는 24시간이 모자른 욕심쟁이다. 독서도, 운동도, 살림도, 일도 어느 하나를 놓치지 않는다. 어제는 공연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공연 준비에 정신 없었단다. 이후에는 앞두고 있는 상록묵향회전에 전시할 작품을 위해 새벽까지 서실에서 시간을 보냈다. 바쁜 와중에도 김 강사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15년 째 독서논술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평소 3일에 한 권 책을 읽고 있다. 물론 모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는 않는다. 그는 “책 전체를 다 읽는 것 보다는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