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글짓기 독서·논술학원 강순희 원장은 20년 넘게 학원 강사로 근무하고 있다. 한 우물만 파온 강 원장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천직이라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책 읽고 글 쓰는 것을 좋아했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꿈으로 정하는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그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수업하고 같이 토론하는 것이 행복하단다.거듭된 제자자랑에 ‘제자바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는 제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을 당진시대 독자들에게도 소개했다.“라는 책은 자본주의 사회의 현실과 그것에 입각해 외적인 것에만 치중하는 현대인들에
당진시노인복지관의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초등학교 급식도우미로 일하고 있는 영탑사 신도회 이석자 재무는 “학교가 방학을 맞이하면서 나도 방학을 보내게 됐다”며 “정신없이 휙휙 돌아가던 일상에 한숨 돌릴 수 있는 시간이 다가와 즐겁고 설레는 마음”이라고 말했다.그는 기지초등학교 급식도우미, 뷔페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손자·손녀 같은 아이들을 만나고,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힘들지만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옹기종기 모여 6남매로 자라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의 자식들이 다 커서 손주들을 데려오는 것에 새삼 세월
이해임 회장은 친구의 소개로 40세에 남편(이효상)을 만나 면사포를 쓰게 됐다. 결혼을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였지만 사회생활을 할수록 일에 재미를 느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외로움이나 결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단다.그는 “성실한 남편의 모습에 신뢰를 느껴 결혼을 결심했다”며 “어딘가에는 인연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경기도 마석에 위치한 새마을금고에서 부장으로 일하고 있었지만 결혼 후 ‘가정과 자녀(기풍, 기준)들을 위해서 가정에 집중 해야겠다’는 생각에 은퇴를 결심한 이 회장은 현재 우강초등학교에서 6년 동안 사서
“그림을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하죠. 어릴 때부터 그림이 좋았어요.”지난 6일까지 진행됐던 청목회 정기전에 작품을 전시한 강성애 회원은 어린시절 어머니의 바람으로, 그림 대신 피아노를 배웠다.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10년간 피아노와 동고동락했지만 그가 좋아했던 그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결국 다시 붓을 손에 잡았다. 아버지가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라는 그는 “아버지의 영향 때문인지 나 또한 유난히 그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강 회원은 서울에서 지내다 4년 전 당진으로 내려왔지만 이달 말에 서울에 일이 생겨 이곳을 떠나야 한다. 길지
SNS에서 우연히 접한 후 읽게 돼어린 시절부터 교육의 중요성 깨달아“소설이나 시 보다는 자기계발서나 유명한 사람들의 성공담이 쓰인 이야기를 좋아해요. 현실적이기도 하고 책을 읽은 뒤에 교훈을 얻거나 성장한 기분을 느끼거든요.”외대어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안보배 강사는 강사생활 1년차로 학원에서 많은 것을 배우며 가르치고 있다. 안 강사는 부모님이 외대어학원을 운영하고 있어 어린 시절부터 항상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느껴왔다. 그는 “부모님이 학원을 운영하고 있어서 어린 시절 교육에 대한 기억이 남다르다”며 “학습을 통해 앞으
한선호 신평성결교회 담임목사는 23세에 처음 교회를 접했다. 이후 사정상 초등학교 졸업을 하지 못했던 그에게 목사라는 목표가 생겼고 검정고시를 치르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갔다.“검정고시를 준비하면서 고학년 전과를 모두 사서 매일 봤어요. 그때 생각을 하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검정고시를 통과한 한 목사는 신학대학을 졸업한 뒤 ‘목회활동에 어떤 것이 도움 될까’ 라는 고민 끝에 다시 숭실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미국 신학대학원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서울에서 목회활동을 하다 당진으로 내려오게 됐다.한 목사가 당진에
당진정보고등학교 2학년 이인희 학생은 어느덧 3학년이 될 준비를 하고 있다. 인희 학생은 며칠 뒤 3학년 선배들의 수능이 끝나면 자신이 수험생이라는 생각에 설렘과 부담감을 함께 느끼고 있다.“올해 수능이 끝나면 고등학교 2학년들은 3학년이 되잖아요. 그래서인지 수능이 남일 같지 않아요.”학교에서도 성적이 손가락 안에 들 만큼 성실한 인희 학생의 별명은 ‘개미’다. 까만 머리에 항상 뭔가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인희 학생은 시험기간에 반 친구들과 자신이 정리한 요약본을 함께 나눠본다. 대부분 자기가 준비한 자
철학적인 의미 담긴 경전독서·유화·강의 세 가지에 빠져 지내“요즘엔 월간시집을 즐겨 읽고 있어요. 시가 주는 메타포(은유)는 그 어떤 글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죠.”지난달 진행됐던 당진구상작가전에 참여한 임종국 전 당진교육장은 요즘 독서·유화·강의 세 가지에 빠져있다. 그는 시가 주는 메타포, 유화가 주는 마음의 여유, 누군가를 가르치는 기쁨이 좋단다.글을 읽고 쓰는 것은 젊은이들에겐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많은 노인들이 한글을 몰라 버스시간, 노선 등을 알지 못한다고 한다. 그러한 노인들에게 임 전 당진교육장의 한글강의는 세상을
우연히 알게 된 그림책의 중요성그림책 통해 독서가 즐거워져“책은 다 좋아서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어렵네요. 책을 주제로 한다면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윤희정 그림책지도사는 이미 책 서너권을 들고도 소개하고 싶은 다른 책들을 고르고 있었다. 대전 출신인 윤 지도사는 결혼을 하면서 남편을 따라 당진으로 오게 됐다. 석문은 남편의 고향이기도 하고 이전에 석문중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던 만큼 당진은 정이 가는 곳이다.대전에서 살땐 집 근처에 도서관이 있어 자연스럽게 도서관을 드나들게 됐고, 도서관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그림
학생과 함께 하는 도서관으로나눔과 배려를 일깨우는 책한경석 당진도서관장은 지난달 8월 도서관이 구 당진교육지원청 자리에 새 둥지를 틀면서 전보다 더욱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도서관 관장이라고 하면 언제나 책에서 눈을 떼지 않을 것 같지만 바쁜 일상에 치여 책 읽기가 어려운 일이 돼버렸단다.“도서관이 새 단장을 한 후에는 일이 많아졌어요. 하지만 도서관만의 보금자리가 마련돼 뿌듯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신평 출신인 한 도서관장은 고향 당진에서 일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단다. 한 관장은 앞으로 당진도서관을 학부모·학생 등이 함께 할
가장 좋아하는 시 ‘풍경소리’결혼식 때 시집 선물하기도 포항 출신인 김갑성 규방공예가는 8년 전 당진을 찾았다. 처음 당진에 왔을 때, 아는 사람도 없고, 뭘 해야 할지도 몰랐다. 그는 고향 생각을 달래기 위해 당진에 있는 바닷가를 찾아다녔다.“당진에 이사 온지 얼마 안됐을 땐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했어요. 고향이 바닷가라서 바다를 보기 위해 포구를 다녀오기도 했죠. 아마 당진에 있는 포구 중 안 가본 곳이 없을 거예요.”김 공예가는 당진에서 처음 바다를 보았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그는 “동해안과 서해안의 바다는 물의 색, 조수차,
서정적인 책 좋아해최근 시인으로 등단해 활동 저녁이 되기는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교동식당에는 오후 5시 전부터 예약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린다. 동시에 최금남 대표와 직원들은 저녁식사를 하러오는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하다.최금남 대표는 25년째 합덕읍 운산리에서 교동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손님들의 입소문을 타고 맛 집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시간 함께한 단골손님도 여럿이다.“요즘은 정신 없을 정도로 바빠요. 새벽같이 일어나 음식을 준비하고, 밤 11시 넘어 일이 끝나면 눕자마자 곯아 떨어지죠. 그래도 항상 감사하고 즐거운 마음으
누군가에게 도움 주는 사람되고파읽을 때마다 또 다른 감동“요즘에는 사는 것이 바쁘고 행복해서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한 게 아쉽네요.”5년 전 간호사로 근무했던 당진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최숙자 강사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남을 돕는 요즘이 즐겁다. 간호사 생활을 할 때는 늘 저녁이나 새벽에 퇴근하기 일쑤였고, 퇴근해도 늦거나 이른 시간이어서 어디를 나가는 것 조차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그는 자연스럽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기계적으로 책을 읽었지만 지금은 책에 빠져들게 됐다. 그는 “지금보다 간호사로 일 했을 때 책을 더 많이 읽은
“현대사회에는 자본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고 있어요. 어떤 이들은 자본을 ‘신’처럼 모시기도 하죠.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는 많은 모순이 일어나고 있어요.”수필가 노혜숙 작가는 자본주의로 인한 인간소외, 인간관계의 황폐화 등을 지적하며 현 세태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고전, 인문학, 사회과학, 심리학 등에 관심이 많은 노 작가는 좋은 글을 읽고 나를 다시 돌아보고, 내 안으로 그 글을 녹이는 일이 즐겁다고 전했다. 그는 “주부고, 수필가지만 다양한 종류의 책을 통해 시각을 확장할 수 있다”며 “시각이 풍부한 사람의 글은 넓이와 깊이가
안의수 구몬학습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친지 어느덧 10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는 국·영·수·사·과 등 주요과목을 유아부터 고등학생은 물론 성인들까지 가르치고 있다. 처음엔 일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전문가답게 어떤 과목이든 어떤 연령대든 어려움 없이 가르친다고.“처음에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연륜과 경력이 쌓이면서 점점 할 만해지더라고요.”평소 독서와 문예창작, 미술활동 등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일을 하면서도 시간을 쪼개 한국문인협회 당진시지부, 한국미술협회 당진시지부 등에 가입해 왕성한 문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얼마전 진행된
당진시노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사군자동아리의 강종애 반장은 요즘 운동과 수묵화에 푹 빠졌다.인천에서 교사생활을 하던 그는 우연히 당진을 몇 차례 방문하게 됐고 그 후 당진이 마음에 들어 은퇴 후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아들 내외가 당진에서 생활하고 있던 것도 당진에 정 붙이는데 큰 몫을 했다.“몇 차례 당진을 오가다보니 살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신문에도 나올 수 있게 되니 당진에 자리를 잡은 것이 좋은 선택이었음을 다시 한 번 깨닫네요.”(웃음)우연인지 운명인지 며느리(전미영)도 원당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있
당진시노인복지관에서 독거노인생활보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영옥 씨는 때로는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보호자가 돼주기도 한다. 워낙 다른 이를 돕는 것을 좋아해 하루하루가 즐겁지만 생활이 어려운 이웃을 보면 마음 아플 때도 적지 않다.천주교 신자인 그는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의 열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는 교황이 진행한 미사와 교황에 관한 신문기사, 방송뉴스까지 고루 섭렵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이번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했던 솔뫼성지와 해미성지 미사에도 참석했다.또한 아시아청년대회에 참가하는 청년들에게 머
당진서부새마을금고 전경환 이사장은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사과 농사를 짓는 농부로서, 삼봉교회의 장로로서 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평소에도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그는 직원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좋은 구절을 읽어주고, 책을 펼칠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 주기 위해 독서를 권유 한다.전 이사장은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직원들이 책을 통해 좀 더 넓은 세상을 볼 수 있다”며 “직원들과 독서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그는 평소에도 독서를 좋아해 일주일에 두 권 이상 책을 읽는다. 감명 깊은 구
양내승 원당마을 노인회 사무국장은 비록 젊은 청춘은 떠나보냈지만 항상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며 살고 있어 젊은 시절보다 보람찬 나날을 보내고 있다. 봉사하는 것이 좋았던 양 사무국장은 레크리에이션, 요양보호사, 미용 등 다양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재능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또한 웅변에 관심이 많은 그는 제15회 세계한국 웅변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상을 받는 것이 꿈이어서 늘 웅변을 연습하고 있다”며 “운전하면서도 발성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당진시립도서관 한영우 관리팀장은 선과 우리, 나라 딸 셋을 둔 딸부자 아빠다. 한 팀장은 무뚝뚝해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딸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그는 “아이가 질문하면 그에 대답하는 부모의 태도에 따라 아이가 마음의 문을 열기도, 닫기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 후 아이들이 묻는 것에 대답을 잘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평소 책을 좋아해 집안 서재에만 300여 권의 책이 꽂혀있다. 또한 책을 통해 자녀들과 소통하고 있다. 10대~20대 사이에서 유행했던 도 아이들의 생각과 흐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