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와 함께하는 작가 시 한 편] 어떤 재판 한 할마시 지팡이를 짚고 가시네땅을 짚을 때마다 땅, 땅, 땅,끝이 다 닳은 막대그래프 하나가 재판봉을 두드리듯 가시네뭔가 켕기는 것들뒤가 찜찜한 것들짐짓 놀란 듯 앞뒤좌우로 흘끔거리는데 게 섰거라, 가 아닌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다녀라는 듯땅, 땅, 땅, 대충 딛는 것 같아도 의사가 환자의 가슴에 청진기를 대듯 땅의 아픈 곳만 골라 딛는 저 내공,지팡이는 은유적이지만 소리는 단도직입적땅, 땅, 땅, 힘이 부친 듯 잠시 서서 숨비소리 길게 내쉬고죽비를 내리치듯 땅,
문화
한수미 취재부장
2023.07.24 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