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신의 김나영 대표가 당진에 정착한 지 어느덧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30년 동안 미용업에 종사해온 그는 서울에서 당진으로 이주해온 뒤에도 읍내동에 미용실을 문 열었다. 현재는 행정동에 위치한 OK120동의보감카페에서 샵인샵 형태의 헤어샵을 운영하며 요즘은 미용교육에 전념하고 있단다.김 대표는 “미용 분야로 교육생을 가르쳐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싶었다”며 “면천면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40대 중년부터 60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미용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강생들은 정말 순수하게 봉사 목적으로 미용을 배우고
서울 출신의 배정화 회장은 남편의 직장으로 지난 2002년 7월 당진에 둥지를 틀었다. 18년 동안 당진에서 자녀를 낳아 기르면서 그가 살아온 당진의 환경은 많이 변해갔다.“저는 서울 인왕산 밑에서 태어났어요. 대도시이지만 산이 있어 깨끗한 동네에서 살았죠. 현재 중학생인 아들이 7살일 때 ‘왜 당진보다 서울이 더 공기가 깨끗해?’라고 묻더군요. 대도시 서울보다 당진의 공기가 더 안 좋았던 것을, 어린 아들도 느낀 거죠. 2002년과 지금의 당진의 환경은 굉장히 많이 달라졌어요.”내 아이뿐만 아니라 당진지역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사
송악읍 가학리 출신의 홍현선 대표는 아산의 한 광고사에 근무하다 지난 1996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 후 지금의 가나광고를 문 열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IMF가 닥치면서 사업이 어려워졌다고.지역사회에서 가나광고가 자리를 잡은 지도 어느덧 23년여의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가나애드산업(주)를 설립하고 대형간판 및 철골공사를 전문으로 하며 간판, 현수막, 인쇄물 등 옥·내외 광고물을 전문 제작하는 광고업체로 성장했다.한편 올해는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어려운 상황이다. 광고사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가운데 홍 대표는 “경기가 다
석문면 장고항리에서 등대횟집을 운영하는 강세구 대표는 석문면에서 나고 자란 당진 토박이다. 지난 1990년경 대산 석유화학단지 건설 현장에서 일했던 강 대표는 힘든 근무 환경을 걱정하던 가족들의 염려에 일을 그만두게 됐고, 1992년 농사를 지으면서 횟집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가 일군 등대횟집은 30평짜리 조립식 건물에서 시작해 지난 2004년에는 식당을 확장하고, 현재는 아래층에는 횟집을, 위층에는 민박집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조상 대대로 석문면에서 살았다는 강 대표는 마을에 대해 깊은 애정을 표했다. 그는 마을 이장, 장고항상
신평면 금천리 출신의 문경국 대표는 당진초, 당진중, 공주농고를 졸업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씨름부 활동하며 운동선수로 자란 그는 군 제대 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18년간 근무했다. 면천면 송학리 출신의 오준수 대표는 면천초·중, 당진정보고, 신성대 호텔실무과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10여 년간 근무했다. 이후 두 사람이 합심해 지난해 10월 중고자동차 전시판매장 ‘차왕모터스’를 문 열고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중고자동차 매입과 판매가 모두 가능하다.“당진은 중고차 시장이 한정적이죠. 하지만 저희는 중고차 시장이 큰 수원점
송악읍 중흥리 출신의 문종군 지대장은 송악읍 토박이로 송악초·중·고를 졸업했다. 젊은 시절 서해대교를 세운 LG 건설에서 사무직으로 일했던 그는 이후 가정을 꾸리고 현재는 물류회사를 운영하고 있다.한편 문 지대장은 26살에 자율방범대 활동을 시작했다. 자율방범대원으로서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 지역 치안을 책임져왔던 그는 지난 2017년 말부터 송악읍 지대장을 맡아 지대를 이끌고 있다. 그는 “젊은 날 자율방범대 활동을 시작해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며 “지대장 자리를 이임할 때 내 이후에도 송악읍지대가 탄탄한 단체가 될 수 있도록
합덕읍 운산리 출신의 임종실 대표가 신진석재를 운영한 지도 30년이 넘었다. 지난 세월 그의 삶은 녹록치 않았다. 신진석재의 전신은 신진건설인데, 당시 그의 아버지 故 임봉귀 씨가 운영했다. 아버지와 함께 건설업을 하던 임 대표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신진건설을 물려받아 약 4년간 운영하다 신진석재로 사업을 전환하게 된다. 생소한 사업에 뛰어들어 그는 IMF를 맞닥뜨리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오늘날에 이르렀다.건설업보다 석재 일이 더 적성에 맞는다는 임 씨는 “남상락 자수 태극기 비석과 면천3.10학생독립
순성면 봉소3리 출신의 이증영 위원장은 순성면에서 대우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오랫동안 양돈업에 종사해온 그는 3년간 대한한돈협회 당진지부장을 역임하고 지난해 이임했다. 현재는 당진시축산단체협의회장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순성면개발위원장까지 맡아 축산단체 및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축산인들의 가장 큰 고민은 가축사육을 제한하는 조례다. 급격한 산업화·도시화로 아파트 등이 건설되면서 이주민이 많이 유입된 당진은 축사로 인한 악취 등 환경 민원이 많다. 이로 인해 가축 사육을 제한하는 법과 조례가 강화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합덕읍 운산리 출신의 정유진 계장은 합덕초, 서야중, 서야고를 졸업한 합덕 토박이다. 농협대를 졸업한 그는 지난 2016년 23살 어린 나이에 농협에 입사하며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현재 정 계장은 당진축협 합덕지점 예금계에서 일하고 있다.최근 그의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까’다. 지난해 그는 충남권 낙·농·축협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카드왕을 수상했다. 카드판매 성적 상위 5위까지 카드왕을 시상하는데, 당진축협 전체에서 1등을 했다. 정 계장은 “업무를 하다보니 욕심이 생겨 더욱 열심히 일했다”며 “그
우강면 송산리 출신의 이시연 회장은 2년 전 24년간 근무했던 회사를 퇴직했다. 당진해나루로타리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최근 상담을 통해 나눔의 기쁨을 실현하고 있다. 평소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잘 경청했던 만큼 상담가로 활동하기 위해 현재 공부 중이다.지난해부터 천안의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이 회장은 “몸이 아프면 의사가 치료해주지만 마음이 아플 땐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며 “앞으로는 직장인들의 감정노동에 대해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마처럼 오로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직장인들의 아픈 마음을
인천 출신의 정창교 씨가 당진에 정착한 지 어느덧 15년이 지났다. 지난 2002년 일 때문에 당진을 찾았던 그는 “처음엔 잠깐 머무를 계획이었으나 당진에 뿌리를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정 씨는 바쁜 삶 속에서도 ‘워라밸(워크&라이프 밸런스)’을 찾아간다. 그는 2011년에 결성된 통기타 동아리 ‘예그리나’에서 초창기부터 활동을 이어왔고, 지난 3년 전부터는 목공예에 취미를 붙였다.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유튜브와 외국 사이트를 보며 목공예를 독학했다. 그는 “관심을 갖고, 재미를 느끼니 습득이 빨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휴관했던 당진시립도서관(관장 안봉순)이 지난 6일부터 부분 개방을 시작했다. 다만 신평거산 작은도서관은 5월 중 폐관할 계획으로, 추후 신평청소년 작은도서관으로 이관해 확대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원당꿈초롱작은도서관은 KB후원 리모델링사업 추진으로 오는 22일까지 휴관한다. 도서관은 도서 대출과 반납만 가능하고 착석하는 것은 불가하다. 또한 칸막이 있는 자유학습실은 한 좌석씩 띄어 앉아 이용할 수 있다.일반북쪽에서 온 왕비요한나 에스트렐라 글 | 베틀북고향을 그리워하다 마음의 병을 얻은 추운 나라의 왕비와 그를 위해 아몬
채운동에 위치한 대건어린이집은 지난 1994년 인가를 받아 현재까지 26년간 당진지역 아동들을 보살펴왔다.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면 조용한 마을로 들어서는데, 신선한 공기와 초록 잎사귀로 가득한 산이 어린이집을 감싸고 있다.자연환경이 돋보이는 대건어린이집은 생태교육을 중시한다. 아이들은 인근 숲에 조성한 숲놀이터에서 놀고, 텃밭 가꾸기 활동을 하기도 한다. 메주 담그기 활동을 매년 해왔고, 이외에도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을 돌보고 있다.노신선 원장은 “인위적이지 않은 환경에서 아이들은 흙을 만지고 밟고, 자연에서 뛰논다”며
정미면 매방리 출신의 조규천 대표의 이력이 독특하다. 조 대표는 젊은 시절 무의촌이었던 마을에서 약방을 운영했다. 그러다 의료보험 확대와 보건진료소 설치로 24년간 운영했던 약방을 접게 됐다. 이후 조 대표는 당시 취미로 하던 양봉을 생업으로 이어갔고, 어느새 양봉일을 한 지도 40년이 지났다.당진시양봉협회장을 역임했던 조 대표는 양봉과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양봉을 주제로 강의를 펼치고, 한국양봉협회의 제안을 받아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잡지에 글을 싣기도 했다.“지역에 양봉농
이정옥 합덕읍엄마순찰대장은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서울에서 성장했다. 그의 나이 37살에 순성면 중방리 출신의 남편을 만나 연년생 자녀를 낳고 알콩달콩한 가정을 꾸렸다.지난 2001년 둘째 아이를 출산한 지 한 달쯤 됐을 무렵 이 대장은 남편의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가 합덕읍과 인연을 이어간 것은 자녀들이 합덕읍에서 학교를 다니면서였다. 또한 자녀들이 합덕중, 합덕여중을 다니면서 합덕읍엄마순찰대와 연이 닿았다고.“합덕읍엄마순찰대 활동을 하면서 청소년들의 탈선과 비행을 막고자 순찰을 벌이고, 지역행사나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봉사해왔
송산면 삼월리 출신의 이영종 DH스틸 계장은 송산초, 송산중, 호서고를 졸업했다. 예산농업전문대(현 공주대)에서 원예를 공부했던 그는 경기도 성남에서 원예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다 사업을 정리하고 35살 때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고, 10여 년간 현대제철 협력업체에서 근무해왔다.“과거에 비해 당진은 많은 발전을 이뤄냈어요. 각종 인프라들이 많이 구축됐죠.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많아요. 청년·중년들이 갈 만한 곳이 없어요. 더 다양한 사람들이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것들이 마련돼야 해요.”오랫동안 당진시대를 봐온 이 계장은 애정 어린
당진토박이의 김선미 대표는 삼봉초, 석문중, 당진여고(현 당진고)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을 떠났던 그가 25년 만에 타향살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남편과 함께 왜목마을에서 카페를 운영하다 현재는 석문면 장고항리에서 카페이자 공방인 ‘소풍 가는 날’을 운영하고 있다. 따뜻한 봄 날씨에 그의 손이 분주하다. 꽃차 카페인 만큼 계절과 시기에 맞춰 꽃봉오리를 따야한다는 그는 “꽃차는 꽃봉오리로 만드는데 시기를 놓치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며 “요즘은 목련을 따고 있고, 이후엔 해당화, 아카시아 등을 채취할 수 있다”고
허지원 대표는 지난 2011년 당진버스터미널에 카페 톤을 문 열었다. 허 대표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단 하루도 카페 문을 닫은 적이 없었다. 매일 아침 8시에 문 열어 밤 9시에 문을 닫으며 터미널을 오가는 사람들을 만났다.카페를 운영하던 9년의 시간 동안 그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다. 두 자녀의 대학을 졸업했고, 마라톤을 시작해 조선일보 춘천마라톤 대회에서 풀코스 10회 완주에 성공해 명예의전당에 입성했다. 지난해에는 오랜 꿈이었던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하지만 이제 그는 정든 이곳을 떠나야 한다. 오는 4월 당진버스터미널을 떠나
이종일 농촌지도자 당진시연합회 정미면회장은 정미면 신시리 출신으로, 결혼 후 가정을 꾸리면서 덕마리로 이주했다. 덕마리에 거주한 지 40년이 됐다는 그는 덕마리의 터줏대감이다.이 회장은 새마을지도자를 시작으로 지역 내 여러 사회단체에서 활동했다. 덕마리 이장으로 10년 동안이나 일했다는 그는 정미면이장단협의회장, 정미면개발위원회 부회장, 새마을지도자 정미면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고.“특히 덕마리는 타 지역에서 온 귀촌인들이 많고, 신성대가 있어 하숙·자취생들도 여럿 있죠. 원주민과 이주민들은 이웃사촌이지만 서로 교류하는 게 없어 안타
당진 토박이인 임광빈 당진중학교 교감은 송산면 부곡리 출신으로, 송산초, 송악중, 천안고를 졸업했다. 당진중학교로 오기 전까지 서산에서 근무했던 그는 지난해 9월 당진중으로 발령받았다. 그동안 줄곧 고등학생을 가르쳤다는 임 교감은 “중학생들은 물론 중학교 교사들이 참 순수하다”며 “중학교로 오길 잘했다고 생각해,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시내권에 있는 학교는 학급이 많아요. 학급이 많으니 수업시수도 많고 그만큼 일이 많아 교사들의 근무환경이 열악해요. 저는 교사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것이 ‘행복’이에요. 교사가 행복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