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육대회 출전선수 선발을 겸해 지난달 1일 열린 충남소년체육대회 사이클 경기에서 ‘외로운 질주 끝??2관왕을 차지한 합덕여중 엄은비 선수. 엄 선수는 경쟁선수 없이 사이클 200m와 500m 경기에 출전해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며 오는 5월29일 전주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 충남대표로 선발됐다. 엄 선수가 ‘외로운 질주’를 해야 했던 이유는 충남
학창시절 하나둘 외워야 했던 수학 공식처럼 우리들의 삶 속에서도 ‘공식’은 살아있다. 이름하여 ‘삶의 공식!’ 이러한 공식들은 나이별로 또는 상황별로 적절한 암시를 주어 우리의 삶을 안정되게 하는데 기여한다. 삶의 공식들은 테두리를 형성하며 우리를 보호해 주는 반면 테두리 바깥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우리로 하여금 주저하도록 만든다. 공식에만 얽매인다면 울타
(주)서울경제신문사 전국무용콩쿠르 발레부분 은상 “학교친구들한테 자랑하고 싶었어요.” 자랑하고픈 마음에 초롱초롱한 어린 동심은 이렇게 말했다. 지난 4월5일 (주)서울경제신문 전국무용콩쿠르에서 발레부분 은상을 수상, 발레의 불모지와 같은 당진에 희소식을 안겨준 당사자는 바로 계성초등학교 2학년 김수민(9) 어린이다. 발레리나를 꿈꾸는 이 소녀를 만나기 위해
김영진(59) 대표이사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곳은 석문면 삼화리에 위치한 환영철강공업주식회사. 김 대표이사와 만난 공간은 책상, 둥근 탁자 하나, 의자 여섯개가 전부인 사무실. 손님을 맞이하는 장소치고는 비교적 검소하다. “당진에 처음 와서 집에 담이 없다는 것을 알고 무척 놀랐습니다. 신선한 충격이었죠. 아마도 도둑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당진읍 원당리 구본석씨네 가족쌀쌀한 날씨 속에 지난 3일 계성초등학교 입학식이 열렸다.이날 입학한 신입생 중에는 네 남매의 막내 혜모(1학년)도 있었다. 현모(6학년), 찬모(4학년), 관모(2학년)에 이어 막내 혜모까지 입학하면서 네 남매 모두 한 학교에 다니게 됐다.30여 년 전만 해도 네 남매가 한 학교에 다니는 경우는 흔한 일이었지만 자녀를 한 둘만
매일 밤샘, 연구와 실험,언젠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과학자 될 것 지난 18일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신민철(29)씨. 송악면 기지시리에서 태어난 평범한 청년은 꿈을 이뤄 고향으로 금의환향했다. 신씨의 이야기가 알려지고 중앙언론에 보도되면서 기지시리에서는 마을주민들이 모두 모인 잔치가 열렸다. 약혼녀와 함께 고향으로 내려온 신씨는 오랜만에 만
합덕읍 신리(이장 김성환) 신촌초등학교 앞 신촌제분소 김경순씨. “그동안 착한 일을 한 적도 없는데”라며 손사래를 치며 대답도 없다. “어디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이름을 내려고 하나요”라며 여전히 부끄러워하고 다른 일만 열중이다. “기왕 왔으니 밥이나 먹고 가라”며 밥상을 차리는 김경순씨는 영락없는 순박한 충청도 아줌마다. 계속된 인터뷰 요청에도 김씨는
당진군 여성단체 중 가장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당진군 생활개선회의 이영옥 회장. 읍·면 분회 회원을 모두 합해 1,2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생활개선회는 실제로 활동하는 회원들만 900여명 정도 된다고 한다. 생활개선회는 본래 황토 염색, 제빵 교육 등 농촌여성들의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다. 그러나 당진군 생활개선회는 본래
“교사로서 가장 영예로운 상이고, 또 오래 전부터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던 상이어서 그런지 무척 기쁩니다.” 송악초등학교 구인순(45) 교무부장은 지난 11월20일 있었던 2003학년도 수업연구대회에서 교수·학습 방법 및 자료제작, 연구실적 등의 엄정한 심사를 거친 끝에 창의성과 전문성이 인정돼 ‘으뜸선생님’으로 선정됐다. 구 부장은 “막상 상을 받고 보니
얼마 전 발표된 제45회 사법고시에서 당진출신 합격자가 4명이나 나와 화제가 됐다. 합격자 중 한 명인 김상동(34, 당진읍)씨는 당진초등학교와 호서중학교를 거쳐 지난 96년 성균관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99년부터 사법고시에 도전해 4년만에 영광의 합격통지서를 받아들었다. “공부하면서 역시 가장 힘들었던 것은 육체적·정신적 피로였어요. 그리고 미래에 대
밭에서 퍼온 황토를 걸러 벽을 물들인 정미면 사관리 당진도예공방. 자그마한 연탄난로가에 앉은 김미애(37)씨가 원통모양의 흙을 부지런히 매만지고 있다. 굽어가는 두 개의 원통 기둥이 하나는 안으로 들어오고, 나머지 하나는 바깥에서 감싸는 듯한 ‘부부상’을 만드는 중이었다. 그림이 좋아 미대에 입학하기를 희망했지만 형편이 맘처럼 따라주지 않아 김씨는 틈틈이
신평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우성(사진중앙)·한우식(오른쪽에서 네번째)·한우경(왼쪽에서 두번째) 군은 모두 같은 날 태어났다. 신평면 금천리 한춘동·방진숙씨는 이 세쌍둥이를 세상에 내보낸 부부. 엄마 방진숙씨는 임신 8개월 째에 접어들면서 몸무게가 갑자기 늘기 시작해 1985년 5월12일 합덕읍 한일의원에서 세 아기를 낳았다. “둘은 분명 둘인데 박동
일상의 틈새를 메우며 차츰 쌓여 가는 고단함과 우울로 지친 요즘 늦가을의 공기로 맑은 거품을 내, 머리를 감고 싶다. 삶 속에서 잔뜩 헝클어진 마음까지도 깨끔하게 손질해주는 이용사 이만종씨(64세). 석문면 초락도리에서 코스모스 이용원을 운영하는 이씨는 30여년 전 현재의 이용원을 인수해 옛 모습 그대로 오랜 세월동안 초락도의 따뜻한 사랑방지기로 이웃들을
당진배드민턴협회 최경용 회장 “훈련에 노고를 아끼지 않은 조원태 감독과 손진환 코치를 비롯해 힘들여 싸워준 선수들에게 우선 감사하고 싶습니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전라북도 일원에서 개최되었던 제8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당진군청 배드민턴팀이 3연패를 달성하는 쾌거를 거뒀다. 당진군청팀은 8강전에서 인천 대표인 동양제철을 3대 2로 꺾고 4강에서도 부산
“내 목소리를 통해서 시 속에 숨어있는 진한 감동을 청중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다는 것이 뿌듯합니다.”높은 곳에 올라 이 땅을 굽어보니 큰 봉우리와 작은 외뿌리의 어여쁨이여 상록문화제 첫 날이었던 9월 26일, 무대에서는 심훈 선생의 시 「나의 강산이여」가 군민회관 앞마당에 울려퍼졌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노래한 이 시에는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고통과
하늘에 공원이 하나 들어선 것처럼 빛이 고와지고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공기를 차게 식혀 놓는 바야흐로 가을이다. 이맘때가 돼야 제 맛이 나는 음식이 바로 대하(왕새우)다. 연한 잿빛으로 모래와 개흙이 섞인 곳을 들락거리며 사는 대하는 9월부터 잡혀 10월에 어획량이 가장 많다. 석문면 대난지도에서 대하양식장 ‘당진수산’을 경영하는 구본화(63)·박길자
“이번 수상을 계기로 저에게 책임감이 더욱 막중해졌어요. 여생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야겠습니다.” 밝은사회클럽 당진지역연합회 나기복(당진읍 예비군 중대장) 회장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그동안의 활동들을 높이 평가받아 공로부문 루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유엔경제사회이사회 특별자문 민간단체인 밝은사회클럽(GCS·총재 조영식 경희학원장)의
“당진상고를 졸업한 후에 미대에 여러 차례 지원을 했었지만 고배를 마셨죠. 제대 후에 돌조각 작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한 2년 제자기간을 보냈고 1년 간 석공생활을 했어요.” 미장공이었던 정용재(35세, 채운리 대영수퍼)씨의 아버지는 일이 없는 겨울이면 집에서 종종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런 아버지를 보며 자란 그는 자연스럽게 미술이라는 뜨거운 소용돌이의
한결같이 살아온 30년의 삶 아침 6시 반에 가게로 향하는 남편. 아내는 같이 일어나 집안일을 돌보고 그 날 장사할 음식을 마련해 9시 반에 남편이 기다리는 가게로 나온다. 하루 종일 정신없이 장사를 하다 보면 어느새 밤 10시. 부부는 이제 집으로 들어갈 준비를 한다. 내일 장사할 음식을 만들 재료를 가지고 들어가는 두 사람 손에는 짐이 가득 들려있다.
한여름 무더위를 견디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시험에 대한 압박감까지 더해지고 있는 요즘 호서고의 한 교실에서는 수능을 100일 앞두고 조촐한 행사를 가졌다. “‘100일만 참자’라는 구호아래 과자와 음료수를 놓고 서로 열심히 해보자는 결의를 했어요. 동아리 후배들까지 참석해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었거든요. 다같이 힘들지만 우리들 인생 중에 고3때의 기억은 평생